어디서 시작할지 조금 막막합니다.
원래 단기 주가흐름에 관해서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 변수가 많고 기본적으로 단기투자로는 개미가 절대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처음으로 단기흐름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최근 몇년간 코스피와 원달러환율과는 역의 관계였다는 것 부터 시작하죠.
이것이 기본 베이스입니다.
누구라도 자국이 아닌 외국에 투자를 한다면 환율이라는 변수가 개입합니다.
내가 외국에 투자한 상품의 가격이 아무리 올랐더라도 자국화폐의 가치가 그만큼 오르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결과 0%의 수익률입니다. 이익을 취할때 다시 환전해야 하니까요.
여러분이 미국인이라고 가정해보시죠. 시중에 900불이 있습니다. 작년 초겨울에 이것으로 삼성전자 주식 1주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죠. 삼성전자의 주가는 108만원입니다. 원달러환율은 1200원입니다.
미국인인 여러분은 900불로 정확히 삼성전자 1주를 샀습니다.
오늘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그대로 108만원일경우 외국인인 여러분이 이제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고자한다면 한번 정산을 해보죠.
주식을 팔면 108만원을 받습니다. 이를 가지고 가려면 환전을 해야죠.
108만원에 1125원 환율을 적용해보면 960불이 됩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투자를 해서 삼성전자 주식이 한푼도 오르지 않았지만 앉은자리에서 원달러환율의 변동에 의해서 960불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즉 900불을 투자해서 60불을 벌어들인거죠. 외국인은 약6.7%의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환전에 의한 비용등은 편의상 무시하겠습니다.
외국인은 한국인의 투자로 생각하면 삼성전자주식을 108만원에 사서 약 115만원에 판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겁니다.
이런 수익률을 여러분같으면 무시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롯이 환율에 의해서만 이런 수익률을 거두었는데요.
작년3월을 전 정확히 기억합니다.
3월 코스피가 외국인의 2주가까운 매수에 의해서 2200을 돌파하는 동안에 환율은 1100원대에서 100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을 못하겠으나 외국인은 환율에 의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몇달동안 환율은 1080원대에서 횡보했고 늦여름이 되면서 움직였습니다.
어느쪽으로 움직였을까요? 당연히 원화약세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여름의 폭락직전의 원달러환율대가 원달러환율의 최저점 즉 원화가치가 최고강세였을 때라는거죠. 외국인의 수급은 원달러환율로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외국인의 극적인 매도 시점에서의 원달러 환율대를 한번 살펴보십시오.
예외없이 원화의 가치가 최고점일때 외국인의 매도폭탄이 시작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단기간으로 볼때 주가가 2200을 뚫는다. 1500까지 떨어진다. 하는 주장은 양쪽모두 전혀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현재 한국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노름판으로 전락한지가 오래이고 실질적으로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서 지수가 결정되는데 만약 주가가 2200,2300까지 오른다면 원달러환율이 현재의 추세로 볼때 900원대까지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원달러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진다는 주장에 여러분이 동조하실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주가가 1500까지 급락하려면 외국인의 2008년같은 투매가 나와야하는데 아직까지는 리먼처럼 큰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단기간내에 주가의 흐름을 보려면 여러 주변 정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죠.
지난 금요일의 원달러환율이 최저점이 될지 아닐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화는 최근 아니 지난 1월5일 이후에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 유로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통화에 대해서 강세였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호주달러정도에 대해서만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원화가 2주동안 강세였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번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론스타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자기네 나라로 튀어버리는거죠. 이건 경제를 모르는 바보라도 원달러환율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원화 약세가 이번주에 예상되었던거죠.
하물며 엄청난 정보력을 가진 달러자본이 이를 예상 못했겠습니까? 그리고 앉아서 그냥 환율에 의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매수를 지속했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1년아니면 몇달정도의 중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원달러환율이 바닥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1월초부터 지금까지 2거래일 연속으로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건 지난 금요일과 오늘이 처음입니다. 오늘 오전이 뭔가 추세가 꺾이는 시점이었죠.
중기적인 추세의 전환이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제가 신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확실한건 외국인이 한국주식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떠나가는 날은 원달러환율이 최저를 찍는 날이 될것이라는건 확실합니다.
원달러환율의 최저점을 여러분은 얼마로 예상하십니까?
작년에는 모두가 축포를 터뜨릴때 1050원대가 최저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최저점은 과연 얼마일까요?
유럽의 상황이 훨씬 악화되고 은행과 국가의 신용이 하락한 상태에서 원달러환율이 1050까지 다시 떨어질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예외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의 포지션을 달리하면서 눈속임을 위해 주가를 어느정도 조작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죠.
여기 주식은 수급이지 경제는 절대 쳐다볼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은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런 주장을 펴시는 분들은 생각도 못하던 론스타 튀는 날이 코스피에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해보셨습니까?
차트에 줄을 그으시면서 지지선, 이평선을 말씀하시고 수급을 말씀하시지만 결정적으로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지지선은 어떤 이유에 의해서 형성되는지 기본적인 이유에 대한 이해없이 막연히 여기는 뚫지 못한다 여길 뚫으면 어디까지 간다고 설명하는건
제 입장에선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지난 이태리 국채가 7%넘어갔을때의 주장, 즉 국채수익률이 7%넘어가면 무조건 구제금융을 받을수 밖에 없다 이런 황당한 이론과 무엇이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때의 근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냥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의 국채수익률이 7%가 넘었다가 그 이론의 근거였습니다. 그걸 설명하려면 국채수익률이 7%가 넘으면 신용이 어떻게 되고 은행들의 투자기준이 7%를 넘으면 투자회수이다. 뭐 이런 이해가 가는 설명이 있어야죠.
위의 이론과 여기서 주장하는 차트와 무엇이 틀리겠습니까?
여러분이 만약 차트를 정말로 믿으신다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보시죠. 철없을 때 한동안 저도 믿기도 했었지만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100년정도를 주기로 본다면 분명 지금은 상승5파가 끝나고 하락파가 시작된 시점입니다.
엘리어트의 이론으로 보면 지금부터 아니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엄청난 대세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이죠.
아시다시피 전 지금의 경제상황을 사기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엘리어트의 파동이론은 왜 이렇게 되는지 기본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과거에 이런 파동이니 앞으로도 그렇게 될것이다 라고 믿어버리는 겁니다.
무엇이든 잘 하려고 하면 정확한 이론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기본베이스를 모르면 언제나 허공을 휘두르죠.
혹시 골프를 치시나요? 누구나 죽어라 연습을 하면 싱글을 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위에는 이보다 한단계 앞선 사람이 몇명 있습니다.
다른 싱글을 치는 사람들은 골프채를 1달만 놓고 필드에 나오면 엉뚱한 스코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기본 이론을 알고 베이스가 있는 사람들은 몇달을 쉬고 나와도 비슷한 스코어가 나옵니다.
이유는 그들이 많이 알기 때문이죠. 원심력을 어떻게 이용하고 스넵을 어디에서 집중시키고 공이 맞을때 시선은 어디에 두고 이런 이론들을 습득하고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야건 우리나라 사람의 가장 큰 단점은 그냥 감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거죠.
기본 이론과 지식을 등한시하고. 그래서 축구도 청소년축구는 그런데로 세계에서 먹히는데 성인축구는 청소년기에서 더이상 발전을 못하고 정체되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증시토론방 tomcat님 글
첫댓글 ^^*//
^^
감사합니다!!
톰캣님 글이네요 ^^
저도 톰캣님글 좋아합니다^^
읽는도중 톰캣임을알았음 그냥 하나의 견해일뿐 더도 덜도아님
어려움...
...자려고 함
잠...그리고....성투
해석은...다른 분이...해주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