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만물을 창조한(소위, 착하다는) 신과 그에 따라 생겨난 만물들을 파괴하는(소위, 나쁘다는) 신이 있다. 그리고, 그 위로 설명한 애들보다 배분이 좀 더 높은 혼돈의 신, 카오스가 있다.
이만, 본론으로 넘어가기로 하고...
옛날 수천년도 넘는 수만년 전도 가볍게 넘어 버리는 옛날 옛적에 창조신 시안과 파괴신 시바와의 싸움이 있었다. 싸우는 이유는 시바가 시안이 일일이 만들어 내는 것을 자신도 일일이 파괴시키기 귀찮다라고 해서 시작된 싸움이었다.
바로, 창세전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은 시안이 억지로 시바를 봉인하고, 혼돈으로 돌아가 버리면서 끝나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훗날 시바가 봉인에서 풀려날 때가 오기 때문에 시안은 자신의 힘을 나누어 4개의 분신을 만들어 세상에 봉인해 두었다.
그리고, 시바 또한 자신이 봉인에서 풀려날 때까지 세상을 파괴하고 다닐 자신의 분신 하나를 봉인해 두었다.
-시바가 이대로 깨어나게 되면...이번에는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없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다른 차원의 존재. 그를 불러 오시려는 겁니까?"
신관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위로 보며 그렇게 말하였다. 언뜻 보면 자폐증 환자라고 의심할 만 하지만, 여성 위로 하얀 빛무리와 함께 신비한 분위기 무지하게 많이 내는 아저씨가 떠 있었다. 이 아저씨가 위에서 설명한 창조의 신 시안이다. 근데, 왜...혼돈에 돌아간 녀석이 멀쩡하게 싸돌아 다니는 거지...라고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이유가 있다. 신의 대리자라고 불리는 신관들은 직접 신을 불러내 상담(?) 할 수도 있고, 신탁을 받을 수 있다. 지금, 이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긴 하다만...나의 분신들을 제어할 수 있는 인물이야겠지. 그리고, 나의 마법까지 배우고 카오스님의 마법을 쓸 수 있어야...녀석, 시바를 누를 수 있다.-
"언어 문제 정도는 차원을 넘을 때에 제노이션을 받게 되니 걱정은 없겠지만, 역시...소환하는데 실수라도 하게 되면...어떻게 하죠?"
그 말과 함께 안색이 어두워지는 여성. 그녀의 이름은 메이라 크리스토퍼다. 흠, 소개가 늦어 버렸지만 그녀는 창조신, 시안의 대신관이다. 어린 나이 때부터 믿음과 함께 신성력이 뛰어난 그녀는 최연소 대신관이 되는 영광도 잠시, 시안의 부름을 받아 어느 동굴 지하에서 시안의 신탁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신탁의 내용은 다른 차원에 있는 존재를 불러 몇 년안에 부활할 시바를 막아라는 것이다.
-그건 네 사정이고, 아아~ 이렇게 있는 것도 머리 꽤 아프다구. 그만 하고 돌아가서 잤으면 좋겠군.-
"하아~ 시안님. 너무 무책임하시군요."
정말로 머리 아프다는 포즈와 표정을 짓는 시안을 보고 메이라 자신도 황당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머리르 눌렀다.
-일단, 그 존재를 랜덤(?)으로 골라낼 것인데 네가 그 존재를 가르켜서 대비하거라. 그럼, 불러 오겠다.-
"예."
메이라의 대답과 함께 시안은 힘 좀 써서 다른 차원의 존재를 소환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적당한 타깃을 찾아낸 시안은 그 존재에 대한 프로필(?)을 읽어 가기 시작했다.
-아, 이름...유현풍. 나이는 17세에 정선고 1학년. 나머진 비밀~(?). 뭐, 내가 보기엔 제법 생겼는데~ 거주지는...음...대한 민국의 대구라는 도시군. 그럼, 이녀석...불러 와 볼까?-
그 말과 함께 시안은 그 존재를 소환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어?-
시안이 의아한 듯한 얼굴을 하였고, 메이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하,하하...설마 이분께서 실수 하실......리가 있잖아.'
"왜,왜 그러시죠?"
설마하는 불안감과 함께 메이라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그게...실수 했다.-
그의 상태, 시안의 상태로 따지자면 실수는 당연하다. 원래 좀 어리버리한 것은 메이라도 알고 있었고, 어제 카오스랑 카드 게임(?)하며 놀다가 잠을 못 잤기 때문이다.
하여튼, 시안의 말에 메이라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무,무슨 실수를...?"
-그,그게...엉뚱한 곳에 떨어졌어. 거기다...어딘지도 모르겠고. 바,반응도 없어.-
"예?"
다른 차원의 존재는 이곳에 와서 이 메이라같은 미인과 함께 맨투맨으로 지도 받아야 되는데...이렇게 시안의 실수로 엉뚱한 곳에 떨어져 버렸다.
이렇게 해서...주인공의 모험이 시작 되어 버린다.
"챙길 건 다 챙겼고?"
"네네~"
챙길 게 있나? 도시락하고 돈하고...내 몸뚱아리가 다 잖아.
"길 잃어버리지 말고 돈 아껴 쓰구."
훗, 노력해보지. 어찌 놀러는 가느데, 돈을 안 쓸수 있단 말인가.
"네네, 다녀오겠습니다!"
"덜컹!"
이렇게 말하고는 대문을 나섰다.
오늘은 왠지 찜찜하군. 용돈 좀 많이 주지~ 3만원이 뭐냐? 칫!
오늘은 늦었지만(5월 말), 봄 소풍 가는 날이다.
허나, 소풍가는 곳이...팔공산이라니!
허참,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렇게 갈 때가 없단 말인가? 우방랜드를 놔두고 팔공산이 왠 말이냐?
뭐, 이것도 그 빌어먹을 주임 안기찬의 농간이겠지.
그렇게 잡생각을 하며 나는 버스를 탔다. 이 버스 종점이 팔공산 주차장이니 한숨자야지~
아~ 따뜻한 햇살, 잠이 무럿무럿 오는군.
첫댓글 잼밌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