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고 계신가요?
와이프가 2월 1일 입원하여 2월 2일 항암 시작 (치료유산 후유증 산후출혈이 있어 색전술 함께 병행)
2월 6일 퇴원 하였습니다.
2차 항암후에 집에서 잘지내고 있었고, 글에 올렸다시피 나들이도 한번 갔었구요.
크게 열오르거나 이상증상은 안보이는 상태라 좋은 기분으로 병원을 향했습니다.
오전 7시병원 도착 하여 채혈후 혈액종양내과 외래
일단 수치가 너무 좋아서 칭찬 받았습니다. 1차때 너무 고생을 해서 2차까지 퇴원못하고 계속 입원 하고 있었는데
엑스레이상으로도 종양크기가 줄어든것이 보인다고 얘기 해주시더군요.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입원해서 항암 받고 다음날(토요일) 상태보고 퇴원하는쪽으로 보자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후에 산부인과 외래 1월31일날 오후늦게부터 하혈이 있었습니다. (증상이 생리와 비슷하여 생리인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
산부인과에서 외래를 보니 산후출혈인듯 하다고 말씀하셔서 MRI를 찍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고민이 좀 되더군요. 의심도 많이 가구요. 처음 응급실서부터 혈액종양내과로 가기전까지 결핵으로 오인하여 결핵약만 일주일 가량 먹으면서 검사란 검사는 다하고 못잡아낸것 같이..
다짜고짜 검사만 하자는 듯한 생각이 들어 처음엔 일단 보류하고 상태에 대해서 설명을 자세히 듣기로 했습니다.
그과정에서 병동 간호사님께 살짝 언성이 높아졌구요.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감정적이 되면 절대 안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행동해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
주치의 선생님과 산부인과 선생님께 설명을 자세히 듣고 일단 MRI를 찍기로 합니다.
MRI를 찍고난후 (이때가 저녁 10시) 2월 2일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궁쪽 산후 출혈이 있어 지혈을 해야하는데 색전술이라는 치료 방법을 행한다고 하시더군요.
허벅지쪽의 큰혈관으로 기구를 넣어 자궁쪽 출혈이 있는 곳을 지혈하는 방법인데 방법이 수술이 아니라 시술입니다.
시술이라는 말에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군요. 장모님이 시술할때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퇴근후에
달려 가니 많이 아파 하는군요. 정말 피말렸습니다. 게다가 항암주사를 맞은후에 바로 시술하러 들어갔으니 더욱 걱정이 되었죠 .
장모님이랑 교대를 하고 제가 옆에서 지키고 있는데 항암 부작용인지 시술한것 때문인지 계속 오심증상을 호소하고 시술 부위와 허리쪽을 고통을 호소하네요.
진통제 하나 맞고 그걸로 부족해서 하나 더맞고 구토 억제제 맞고 나니 2시간쯤 지나 진통제 기운이 도는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살짝 골아 떨어집니다.
조금 지나고 나니 한결 나은 모습을 보여 저도 한시름 놓았구요.
토요일 일요일은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갔습니다. 운동을 좀 하려고 했는데 좀 걷다보니 시술 부위가 아파서 다시 병실로 와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있었네요.
정말 와이프에게 감사한것은 그렇게 아프고 해도 잘먹어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잘먹어서 그런지 기운도 빨리 차리는 듯하구요. 다만 항암만 하고 나면 소론도 먹는동안(스테로이드 아침저녁 10알씩 5일간) 밤에 잘때 식은땀을 좀 흘리네요.
열은 36후반에서 37도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37만 넘어가면 콩닥콩닥 합니다. 항생제 맞을까봐;;)
월요일 별일없이 지나가고, 화요일 피수치 보시더니 퇴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바로 퇴원해서 집에 왔습니다.
피수치가 다른건 모두 정상범위 안에 있는데 적혈구 수치가 조금 낮은 상태입니다.
정상이랑 큰수치 차이는 없어 다른 얘기는 없으셨어요.
집에 오니 정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잔소리를 늘어놓네요. 잔소리 하면서도 좋은지 웃네요
그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적혈구 수치가 모자라서 그런가 머리가 조금 띵하고 어지러움을 얘기 하긴 하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고 집에 오니 거짓말처럼 체온도 36.5~9정도를 유지하네요.
피가 모자란듯하여 소고기 돼지고기 종류별로 사서 신나게 구워 먹었습니다. (물론 푹 익혀서)
2월 14일 설전에 교수님과 면담이 잡혀 있는데 무슨말씀 하실지 살짝 겁도 나지만 좋은말씀 해주실것 같아 빨리 듣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2월 28일경 중간검사 하자고 하시는듯한데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건강 관리 잘하시고 관해되는 그날까지 힘내셨으면 합니다. ^^
* 와이프 상황이 약간 특별해서 덧붙이자면 실비 보험에는 출산관련해서는 보장되는게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증환자등록되어 있어도 림프종 관련 아닌 치료 외료비는 지원이 안되더군요.
산부인과 외래진료는 보험공단 50% 자부담 50%였습니다.
MRI 촬영비와 색전술 비가 조금 걱정은 되더군요 와이프도 통증이 가시니 걱정하는게 치료비였습니다.
MRI 부분촬영비가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70~80만원정도
색전술 시술비가 400~500만원정도 (보험공단 200~250만원 자비가 200~250만원) 정도 나오는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체 금액을 보니 자부담금 90만원 정도더군요 (2월1일~2월6일 전체 병원비 , 보험공단 부담 900만원정도)
지금 생각해보니 과가 혈액종양내과로 속해서 (입원하고 있으니 )암치료로 들어가서 그렇게 되었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실비 보험에서도 위에 비용 청구 모두 되었구요.
(저희와 같은 상황은 최대한 없길 바라지만 흔하지 않으니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까 글 남깁니다. )
덧붙여서 산후출혈이 크게 생각 안했는데 생각보다 위험하더군요.
모르고 있다가 왈칵 피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입원하기 바로 전날 증상이 있어서 천만다행으로 생각합니다.
MRI 저녁늦게라도 찍고 다음날 바로 시술한게 주말이 끼어 버리니 그사이에 출혈이 생기면 문제가 될수 있어서
빨리 진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또 엄청나게 적었네요;;
다들 건강관리 잘하시고 2월 14일 면담후 다시 글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리고 비니야님이 바로 옆자리 계셨었어요 ㅎ; 대번에 저랑 와이프 알아보셔서 깜짝 놀랬어요 ^^;
퇴원하시는데 인사도 못드렸네요 퇴원 잘하셨죠?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빨리 관해 판정받고 병원에서 말고 밖에서 만나서 맛난거도 먹고 했으면 좋겠어요 ^^
화이팅 해요~
숫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숫콤님 글은 더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저희도 다음주 월요일에 2차 항암들어갑니다.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2차항암은 무사히 넘길수 있을거같습니다. 걸음걸이도 혼자 조금씩 걸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점점 치료가 되어가고 있는거같습니다.
숫콤님 와이프도 잘될겁니다. 보험도 잘되었다는 글을 보니 다행입니다. 와이프도 곧 완치 될겁니다^^ 힘내십시오.
숫콤님 항상글보고 응원하고있어요 참보호자로써 어찌해야될찌 감당하기어려운일이 많죠 그래도 곧 좋은일만 가득하실꺼에요 항상 글읽으면서 응원하고있어요 !!!화이팅 해요^^힘내자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28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