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7시 10분,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문득, 15~20년 전.. 낯선사람들 공연때마다 꽃다발을 바쳤던 빠순이시절이 생각나서 회사 앞 꽃가게로 향했습니다.
마당세실 공연때 은영언니에게 꽃다발을 드렸던 때를 다시 재현해보고픈 작은 욕심이 생겨서 말이죠...
여튼... 꽃다발을 안고, 차로 5~10분 거리인 마포아트센터로 직행!
공연장 밖에서 로비쪽을 들여다보니 사람들 북적북적... 그때부터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하더군요...
두달 새 훌쩍 커버린듯한 서연이와 강민이는 예쁜 옷을 입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와있더라구요.
두달 전, 아빠 노래를 전부 따라부르던 서연이... 요 이쁜 꼬맹이는 과연 '낯선사람들' 곡도 따라불렀을까요...?
700여석의 넓은 공연장..
혹시나 휑~할까봐 노심초사 했었습니다.
근데... 다행입니다!! ^^
두달전 공연, 그리고 유스케 녹화에서 바들바들 떨며 눈감고 노래부르던 찬용느님이 생각나,
이번 공연에서는 x팔림을 무릅쓰고 아이돌 빠순이 흉내 좀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은 객석의 호응이 큰 힘이 되거든요...
솔직히, 순간순간 기분에 젖어 소리지르고 노래따라부르다 보니, 음악적 감상에 소홀해졌습니다. ㅠㅠ
첫곡 <화이팅> 시작할때 우다다다 뛰어나오시던 찬용님을 보고 '음~ 안심이다'란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뭔가 자신감이 넘쳐보였달까.... (근데, 착각이었다는...? 갑자기 시작한 전주에 황급히 뛰어나왔다굽쇼..?)
<오늘 하루는>에서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겨준 찬용님... 그대는 진정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우울한 편지>는 (유재하님께는 미안하지만) 역시 찬용님의 담백한 보컬이 제일 갑이다 싶었구요..
<겨울이 오네>를 들으니, (공연 전에 부모님도 뵜겠다..) 가사내용이 막 영상지원 되는게... 문득, 그시절 사진을 보고싶단 생각이..
최절정은 '낯선사람들'의 공연!! 아~ 이 얼마나 기다리던 공연이었습니까!!
91년(탄쥐님이 태어나기 전...?) '조규찬&낯선사람들'의 학전콘서트의 기억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더군요...
그때 낯선사람들의 라이브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우리나라에 뭐 이런 팀이 다 있나!!
정말 해머로 머리를 띵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낯선사람들에 중독되어, 공연은 거의 빼놓지 않고 갔던 듯 해요...
여튼...
다시는 못 볼 지도 모르는 레어템, '낯선사람들'의 공연... 정말 감격, 감동, 로또였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다시 뭉쳐준 낯선님들... 정말 머리 깊이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어렵다는 낯선사람들의 노래를 함께하신 박혜민님, 멋졌어요!!
이어지는 <색칠을 할까>.... 꽃용준님의 건반은 '리틀 김광민'이 된 듯 했고, 건반소리에 녹아드는 은영언니의 보컬은... 아~ 벅차서... 눈물이...
은영언니, 여자가 꽃다발 드려서 죄송하지만, 너무너무 드리고싶었어요.
언니도 20년 전 제가 꽃다발 드렸던걸 기억하시더군요... ("넌 그때도 꽃다발 주더니, 지금도 또 주고 그러니..?" ㅋㅋ)
'댄서의 꿈'을 이루신 찬용님과
<사춘기>때, 벌떡 일어나 호응하던 낯선카페님들... 정말 멋졌습니다.
아이돌 팬클럽 못지않은 여러분들~ 최고였어요!!
밴드연주로 완벽복원한 <거리풍경>...
김은미, 박혜민, 꽃중재, 이명원, 꽃용준, 조규원님... 여러분들은 최강세션입니다!!
공연 마치고 재빨리 명석오빠와 은영언니한테 1,2집 싸인도 받았구요...
뒤풀이에서 더버드 김정렬님(옛날 '새바람이 오는 그늘' 멤버)과 낯선사람들 2집멤버 차은주님한테도 싸인받았네요...
뒤풀이에서는 명석오빠와 옛날얘기도 많이 하고,
김정렬, 차은주, 고찬용님과는 <chul's bar>에까지 같이 갔습니다.
하나음악시절 음악들 격하게 들으면서 그 시절 얘기도 함께 나눴네요...
좋은 음악들과 술,안주 무한제공 해주신 철스뮤직님께 무한감사 드립니다!!
아~ 차은주님에게 낯선카페 가입 약속 받았어요.
회원님들, 격하게 반응해주셔야 합니다!! ^^
첫댓글 우선... 조규원님 애도 ㅠㅠㅠ 혼자만 꽃이 아니라서 ㅠㅠ ㅋ
낯선사람들 등장... 만감이 교차할수 밖에 없었지요. 개인적으로는 93년 낯선사람들 첫공연이후에 19년만에 듣는지라...
색칠을할까는 또 어땠구요... 저만 눈물 핑...이 아니었네요 ㅠㅠ
아.. 그리고 사춘기때... 4열이후 분들께 죄송... 전 모든관객이 다 일어났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3열까지만 일어났었다고 ㅋ
글빨없는 전 이런 디테일한 후기보며 빠부심 키우는거스로~~
헐... 정말요?? ㅋㅋㅋㅋ 다 안 일어났었나요?? ㅋㅋ
넉넉히 잡아 5열 한두분까진 일어나신 듯..ㅎ
제 시야는 3열까지 였었나 봐요.... 전...... 1층 전체가 일어났는줄 알았어요... ㅠㅠ
아... 죄송해지네여....
조규원님은 드럼치는 내내 스마일표정이 안잊혀진다는....
(어떻게 드럼치면서 미소를 지을수가 있지..?)
자알 치면 그렇습니다. ㅋ
우왕! 역시 빨간돌 (누)님은 예전 공연까지...ㄷㄷㄷ
(허은영 님 색칠을 할까? 라이브...T.T)
언제나 저 역시 감탄하고 있습니다요! 크은 누님으로 모시겠습니다! 굽신굽신~
참 저는 명탐정 김전일을 좋아합니다요! (예전 글 중에서..ㅋ)
-예전 공연에 느무느무 빠져있는 1인... 아직도 가끔 사진 보면서 혼자 좋아한다능...
-저두 김전일의 남자다운 모습이 차암 좋네여~ ㅋㅋ
가장 절정은 역시! 허은영 씨가 꽃다발을 받는 장면이었죠. 준비해주셔서 참 감사했고, 멋있었어요.! 짝짝짝!
은영언니가 꽃을 바로 안받아주셔서, 저질뒤태에 굉장히 신경쓰였습니다요.. 따가운 눈초리가 등쌀을 마구 찌르는듯...
설마요. HD고화질인 제 눈으로 봐도 괜찮았습니다. 다들 눈에 하트가 걸려있던데요. 뭘.^ ^
역시 빨간돌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동이 있네요^^
감사합니다요~ 글빨이 없어서 생각나는대로 막 썼는데, 감동이라니요...
읽으며 함께 두근두근~ 오랜 팬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함께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흥이 전해지네여~ 찬용이형은 행복하겠네여~ 하하하
찬용이형 행복한지, 갑자기 확인 함 해보고싶어지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뒷풀이때 혼자 조규원님 못알아보고 ㅋㅋㅋ 그냥 막 규원님하고 잡담했었는데..ㅋ 나중에 알고보니 조규원님ㅋㅋ 제 형편없는 시력을 탓할 수 밖에..ㅠ.ㅠ 규원님이 더버드공연 오라고 하셨었는데..
아휴.. 징짜 끝까지 규원님 애도 ㅠㅠ 위에선 꽃칭호도 못받궁 ㅠㅠㅠ 근데 이분도 술취하면 완전 웃기고 살인미소 날리시더만요~
다시한번... 살인미소 조규원님!, 아니 꽃규원님께 죄송~ ㅠㅠ
그리고, '꽃찬용의 꽃밴드' 좋네여!
멋진 팬이셨군요~^^
여기 계신 모두들.... 멋진 팬이죠~ ^^
언닌 멋진 팬이예요~^^
유 투!!
ㅋㅋㅋ글에서 흥분이 느껴져서 저도 흥분해서 우다다다 읽었어요. ㅎㅎ아, 색칠을 할까는..진짜 다시 생각해도 뭉클..+_+
실제로 공연때 제가 흥분을 해서....
아~ 노래 하나하나가 생각이 잘.... ㅠㅠ
찬용님 우다다 뛰어 나오실 때 난 풉 웃었는데..ㅋㅋㅋ 미리 좀 나오시지 좀..ㅋㅋ
좀 웃기긴 했지..?
꽃 미리 준비하신 거 정말 초절정 센스였습니다! 암요~ 은영언니는 받아 마땅하신 분이지요.
그런데.. 더버드의 김정렬씨가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그 김정렬씨였다니.. 헐~~~
이제야 알았네요..
빨간돌언니가 꽅다발을 들고 공연장 오실 때 그 포즈를 보셨어야 했어요 ㅋㅋㅋ 막 형님 포스가 좔좔..ㅋ
저도...... 그 김정렬씨었다니....햐~
정확한진 모르지만 철스뮤직 갈때 야샤님하고 차은주님과 정렬님의 차를 타고 간거 같아요. ㅎㅎ
이것은 자랑인거죠?~~
제대로 대대로 자랑입니다.
-초절정 센스라... 칭찬해주시니 감사요~
-제가 오래전부터 새바람씨디에 싸인받으려고 작심했는데....
지난번 유스케 녹화때는 떨려서 이준님께 싸인 못받고... (유스케 기타세션=새바람 이준님)
김정렬님도 오랫동안 기회를 노린 끝에 성공! (근데, 마침 새바람 씨디를 안가져와서.. 그냥 종이에..)
-그때 김정렬님의 차를 타고 이동한 봄봄님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레알...
철스뮤직에 못간것이 많이 아쉽네요ㅎ하나음악 메들리였다니 흑
반가웠어요 ^^ 얘긴 많이 못했지만 조만간 또 기회가 있겠죠? 흐흐
꽃찬용... ^^; 꽃카페 회원님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