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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길(道)을 깨우치는 즐거움(樂)이 있는 산(山).... 단양 -도락산-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81 16.08.06 06:59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도락산 제봉~~

~~도락산~~

~~진대산 만기봉~~

~~진대산 식기봉(1)~~

~~진대산 식기봉(2)~~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道)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樂)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는 단양 도락산


오늘의 산행지입니다.^^


한바퀴 돌아봐도 시간이 넉넉할것 같은 여유로운 산

사방에 있는 기암괴석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산


단양 도락산을 찾아갑니다.


*^^*







2016년 7월 30일...토요일 오전 5시 30분

상선암 주차장을 들머리로

단양 -도락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휴가철 한가운데의 토요일인데도...찾아온 상선암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비 온다는 예보 때문인가요....?

아니면...무더위 때문인가요....?

주차장을 벗어나 산길 들머리를 찾아가는데...길 옆 정겨운 옛 안내판들이 눈길을 끄네요.^^

카페골목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조용한 상선암이 안개속에 잠겨 있습니다.

도락산 오름길은 부처님이 서 계시는 곳...상선암 건물 오른쪽에 있지만....

우리는 상선암 왼쪽으로....

대웅전을 지나 왼쪽능선으로 오르니...어디서 부터 시작된 등로인지 모르나 뚜렷한 등산로를 만나네요.

상선암 주차장에서 상선상봉까지 진행했던 등로입니다.

오래된 시그널들과 대체로 뚜렷한 등로따라...어렵지않게 찾아 오를수 있었네요.

첫번째로 만난 전망바위에서...긴 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둘러보니....

자욱한 운무 사이로 송림사가...아래쪽에 내려다 보입니다.^^

깨어나고 있는 상선암 주변 풍경들이...발 아래 운무 사이로 꿈틀거리네요.

바위 등뼈를 가진 능선길입니다.

얼마 후 등로는 절벽이 되어 가로막아 더 오르지 못하고...능선 왼쪽으로 우회하네요.

이어지는 등로는 암릉 능선을 끼고...멀리멀리 돌아서 진행합니다.

간밤에 살짝 내린 비는...나무 잎사귀에 방울방울 맺혀있고....

등로는 걷기 좋을만큼 촉촉히 젖어있네요.

그러다가 하늘이 머리위쪽에 보이는...급 오름길을 만납니다.

밧줄 대신 주변 나무들을 붙잡고서야 간신히 오를수 있는...미끄런 오름길이네요.

다 올라선 고갯마루 오른쪽에...바위 전망대 같은곳이 보이길래 다가갔더니....

상선상봉(631m)

도락산으로...상선암에서 올라오는 본 등로를 이곳에서 마주합니다.

푸르른 녹음 사이로 도락산의 거친 근육들을 드러내고...이른 아침 덕절산과 두악산이 눈웃음으로 인사를 하네요.^^

물길따라 하얗게 흘러가는 물안개 아래쪽에는...단양의 아름다운 비경들이 굽이마다 가득 펼쳐지겠죠.?

물안개속에 솟아오른 작은 봉우리들이...아름답고 황홀한 선경속의 한장면 같습니다.

기암과 노송

도락산을 일컷는...대표적인 단어들이란 생각이 드네요.

땀을 식히며 쉬었던 걸음...다시 이어갑니다.

오름길은 편안하게...산 사면으로 우회하는가 싶었는데....

돌아서니...긴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나무계단도 오르고...바위길도 쇠밧줄 잡고 올랐더니....

저만치...제봉이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락산 제봉(815m)


(제봉을 상선상봉이라 표기한 지도도 있습니다.)

숲에 둘러싸인 제봉 정상은...조망이 없어서 바로 내려갑니다.

제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선 암봉은....

올라선만큼의 시원한 조망을 허락하네요.

가까운 용두산과...멀리로 메두막봉이 보입니다.

뒤쪽으로 월악산이 있을텐데...메두막봉 조차도 구름모자 쓰고있으니....ㅜ.ㅡ

월악산과 소백산...그리고, 굽이치는 백두대간 능선길이 한 눈에 다 보이는 곳인데....

아쉬운 눈길은...월악산을 찾아 헤맵니다.

발길은 잠시 암릉 속 사잇길을 거닐다가...고개를 돌려보니....

상선암으로 향하는 또 다른 능선길에...채운봉과 검봉이 낙타등 마냥 우뚝 솟아있네요.

나무뿌리를 밟고...절벽같은 바위 위에 올라서니....

또 다른 도락산의 모습이...발아래 가득 펼쳐집니다.

올라선만큼 채운봉과 검봉은...점점 발 아래로 보이고....

멀리로 대간길에 있는 황장산이...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도락산 형봉(881m)

형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계단을 지나 다시 올라선곳은....

도락산 신선봉(914.6m)

도락산 주변 봉우리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나다는...사방 막힘없는 신선봉에 올랐습니다.

발 아래에는....

녹조를 띈 물 가득찬...커다란 웅덩이가 있네요.

바위 우물속엔...날벌레 알들이 가득합니다.

신선봉 너른 암반에는...크고 작은 우물(?)들도 여럿 보이고....

건너쪽 하산길 능선에는...진대산 만기봉과 식기봉이 내려다 보이네요.

그 뒤쪽으로 황장산이 보이고...대미산은 구름속에 꼭꼭 숨어 버렸습니다.

고개 빼들고 구름속을 헤집으며 찾아보다가....

채운봉과 검봉을 뒤로 하고...식기봉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암릉을 올랐다가...다시 내려서니....

내궁기로 내려서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나네요.

도락산 정상이 이제...300m거리에 있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올려다 보니...도락산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네요.

정상에는 2개의 작은 정상석이 있었는데...커다란 정상석이 새로이 생기니 다들 찬밥 신세입니다.^^

도락산(964m)

숲에 가려 조망이 없는 도락산 정상 뒤쪽으로 내려서니...곳곳에 전망바위들이 많이 보이네요.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가까이에 있는...황정산 여러 봉우리들이 눈 앞 가득 들어옵니다.

아래쪽으로는 광덕사 극락보전이 있는...빗재가 내려다 보이고....

황정산과 수리봉이 우뚝 솟아있네요.

거친 암릉길이 좋았던 올산도...영인봉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볼록한 수리봉과...오지산길 같아서 힘들게 찾았었던 선미봉 오름길도 보이네요.

멀리로는 벌재를 사이에 둔...대간 능선길도 보이고....

아래쪽에는 꼬불꼬불 능선길이...667m봉을 거쳐 만기봉으로 이어집니다.

등로만 놓치지 않으면...크게 힘들지 않은 길이랍니다.^^

그런데, 아래로 조금 더 내려섰더니....

발아래가...낭떠러지네요.

앞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내려서야 하는데....

아래쪽에서 올라올수는 있겠으나 내려서기는...밧줄없이는 큰 모험같아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다가가기 힘든 암벽이고....

아래로 내려설려면 왼쪽으로 가다가...다시 돌아오는 등로를 찾아봐야 겠네요.

왼쪽으로 뚜렷한 능선 등로를 2~300m를 따르다가...이렇게 크게 돌아서....

골짜기도 두어개 지나고...지나간 희미한 발자국 흔적들을 찾아가며 진행합니다..

그렇게 10여분 지나서야...낭떠러지 아래쪽 능선길을 다시 찾아왔네요.^^

선명한 능선길 조금 아래쪽에는...왼쪽으로 임도가 지나갑니다.

화장실도 보이는 임도 건너쪽 나뭇가지 사이로...광덕사 극락보전 노란색 건물도 보이네요.

작은 능선길은 임도를 왼쪽으로 끼고...한동안 이어집니다.

우회길에서는 지도를 꺼내...확인도 해가면서....^^

산길을 한참 돌아서 진행했나요.?

나뭇가지 사이로...건너에 도락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그냥 하나의 거대한...바윗덩어리 산입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발끝에 잔뜩 힘을주고 마주한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667m봉

건너의 도락산 암릉 능선길이...한 눈에 다 들어오는 667m 전망봉이네요.

다시 피톤치드 내뿜는 숲 사잇길을...사뿐히 걸어 진행합니다.


그런데,

후두둑...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온 몸은 이미 땀으로 다 젖어 버렸으니...배낭만 덮어씌우고....^^

촉촉히 젖어가는 나무뿌리 계단도...조심스럽고....

바위 오름길도 밧줄잡고 한발한발...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진대산 만기봉(696m)

만기봉에 올라섰더니...지나온 능선 옆으로 방곡에서 올라오는 이쁜 암릉길도 보이네요.

무소의 뿔 마냥...수리봉과 신선봉이 보기좋게 우뚝 솟아있고....

그 뒤쪽으로는 대간길의 문복대와...저수령 고갯길도 보입니다.

수많은 세월은 이렇게 바위를 세워서도 자르고...?혀서도 자르네요.

감히 인간이 범접할수 없는...또 다른 시간속의 영역 같습니다.

암릉길이라...전망바위는 곳곳에서 만나고....

여기에서도 건너의 도락산 전경이...시원스럽게 펼쳐지네요.

뒤쪽으로는 황장산이...조금 더 가까이 보입니다.

황장산에서 뻣어내린 능선길에...뾰쪽한 투구봉도 멋있어 보이네요.^^

마주치는 전망봉은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지나는 길에 전망바위가 많이있으니 그냥 우회하기로 합니다.

한바퀴 돌아보는 도락산 능선길이...오르내림이 심한 암릉길이라 체력소모가 심하거든요.

한번씩 만나는 편안한 오솔길이...때로는 반갑기도 하네요.^^

등로 옆에는 이렇게 곁가지만 살아남아서...생을 이어가는 나무도 보입니다.

조금 더 가니...온몸을 꼬아가며 살아가는 나무도 있네요.

삶을...살아간다는것을 다시금 돌이켜보게 합니다.

거친길을 조심조심...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니....

지나가는 소나기였나 봅니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구름 사이로의 햇살이 따갑네요.

사방 훤하게 트인 전망바위에 올라섰습니다.

다가갈 식기봉도 가까이 보이고...건너에 있는 용두산도 좀 더 선명하게 보이네요.

아래쪽으로 장화바위도 보이고...밥그릇을 엎어 놓은듯한 식기봉도 내려다 보입니다.

장화바위 뒤쪽에...말 안장을 닮은 바위도 있네요.^^

등 뒤로 도락산은 이제...조금씩 멀어지고....

앞쪽의 식기봉은...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진행하는 우리앞에...장화바위가 먼저 다가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등로는 장화바위를 우회하고...바로 뒤에 있는 말 안장닮은 바위로 올라서게 되더군요.

이렇게 밧줄을 잡았다가 돌아서니....

갑자기 장화바위가...등 뒤쪽에서 나타나네요.

말 안장 이쪽저쪽에 올라서서...돌아다 보고는....

작은식기봉을 돌아서...식기봉으로 올라갑니다.

작은식기봉 바위틈에서 자라는...명품 꼬마소나무도 저기에 보이네요.^^

드디어...도락산 곁가지 능선에 있는 식기봉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식기봉 정상은 운동장같이 아주 너른바위라서...축구해도 되겠네요.*^^*

막힘없는 조망도...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정상 바위 틈 한줌의 흙 사이로...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그 나무위에 식기봉 정상이라 가르키는...안내판이 매달려 있습니다.

식기봉(559m)

발길 돌려...내려가기 아쉽네요.

바람도 적당히 불어오는 너른 정상 바위위에...그냥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어떤 핑계로든...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어서....*^^*

김치~~~~*^^*

가는 밧줄 잡고서...아쉬움은 정상에 남겨둔체로 내려갑니다.

식기봉을 내려섰다가...또 다시 작은 암봉을 만나네요.

밧줄잡고 올랐다가...구경할건 다 했으니....

그대로...내려섭니다.

잠시후 만난 전망바위에 올라서니...날머리가 저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교회 뒤쪽으로 내려서면...오늘 산행도 끝이랍니다.

이 바윗길만 내려서면....

마을 뒤 오솔길을 내려서면서...오늘 산행길을 정리해 봅니다.


도락산은....

제일 중요한...길(道)은 깨우치지 못했지만....*^^*

도락산 정상 아래의 신선봉과...곁가지 능선에 있는 식기봉의 막힘없이 트인 조망은....

거친 암릉길 수많은 전망바위들과 더불어...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주 매력적인 산(山)입니다.

그렇게 산길은...벌천교회 건물뒤로 내려서면서 마무리 하네요.

마을을 빠져나오며...도락산과도 작별인사를 합니다.

잘있어라...다음에 다시 찾아올께....*^^*

상선암 주차장을 찾아가는중에...머리위로 아찔하게 튀어나온 바위가 올려다 보이네요.


비오는날...이 아래에 있으면 비 안맞을것 같습니다.*^^*



흐린 조망이 아쉽고....

산행중에 소나기도 만났지만....

시원한 조망과...거친 암릉길이 즐거웠던 산행길이였네요.


조금만 더 개인 날씨였다면....

월악산과 소백산

그리고, 주변 대간길의 아름다운 산하를 조망하기 딱 좋은....

기가막히게 좋은곳인데....ㅜ.ㅡ







2016년 7월 30일...토요일 오전 5시 30분

상선암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단양 -도락산-

약 6시간 20분 걸린...오전 11시 50분

벌천교회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었던 단양 -도락산- 산행 지도


단양 -도락산- 지도


단양 -도락산- 주변 지도(1)


단양 -도락산- 주변 지도(2)


단양 -도락산- 주변 지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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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09 10:27

    첫댓글 도락산과 진대산을 한 방에 도셨네요. 그리고도 6시간 20분 밖에 안 걸렸으니 .. 준족이 부럽습니다.

  • 작성자 16.08.10 09:18

    이수영님.
    암산이지만 코스가 비교적 짧아서....^^
    곳곳에 멋진 기암들과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 덕분에 큰 힘듬없이 걸을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16.08.09 13:41

    준족이면서 볼것 다보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여름 산행은 힘들던데 체력도 짱입니다 즐산하세요

  • 작성자 16.08.10 09:19

    황정님.
    여름산행은 이걸로 끝인것 같습니다.
    고창 선운산 갔다가....ㅠ.ㅜ

  • 16.08.10 13:16

    와우짱 단양 도락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지만 경방기간에 관계없이 산행할수있어 참 좋지요..멋진 암봉이 남도 매화산과
    비교되고 주위에 워낙 좋은산도 많아 대부분 다녀오고 지난봄 진대산으로 산내음카페기념산행하며 철쭉과 쇠물푸레꽃길을 원없이
    걸었던 곳이라 정겹습니다 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

  • 작성자 16.08.11 14:55

    산초스님.
    대부분 다녀오신 길인데 뒤늦게 저희들이 걸었었네요.^^
    암릉이 좋은 도락산행 즐겁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더 좋은날씨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암들과 명품 소나무에 취한 날이였네요.^^
    감사합니다.*^^*

  • 16.08.11 15:49

    오랫만에 산산에 들러 앙마님 산행기를 만납니다.
    여전히 좋은 곳으로 멀리다니시는군요.
    도락산 오래전에(12년 전쯤) 다녀온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수석과 분재처럼 아름다운 산이 었던걸로 기억됩니다.
    덕분에 추억에 젖어봅니다. 무릎은 이상 없지요? ㅎㅎ

  • 작성자 16.08.16 15:02

    청계님.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오신 도락산을 이제서야 다녀왔네요.^^
    분재와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도락산이였습니다.
    아직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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