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똘이를 데려간 아주머니 찾는 현수막을 걸고 왔습니다.
그리고 성남 동물병원에 인터넷에서 본 똘이랑 비슷한 아이들을 보러 간김에 우연치 않게 모란시장에 들렸습니다. 입구서부터 도사견들이 두꺼운 철창안에 있더군요...뭘찾냐고 싸게 해주겠다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보신탕이 몸에 좋아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나라 고유한 음식이라는 팻말까지 붙여놓았습디다. 그런 가게가 줄줄이 있고 보이지 않게 가려진 곳에서 개들의 분주한 움직임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나더니 곧 조용해 졌습니다. 제가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니까 성질을 버럭내며 욕을 합디다. 무서웠지만 제가 녹음까지 하랴 대들었습니다. 재수없더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자랑스러운데 왜 사진을 못찍게 하는지 뭐가 그렇게 꿀리는지 그럴거면서 왜 저러고 있는지 웃지도 못할 광경입니다. 모란장은 매달 4와9가 들어간 날 열립니다. 가장 많은 점포가 도사견, 흑염소, 오리, 닭 등을 파는 곳입니다. 성남의 한국의 가장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장소 입니다.
안쪽으로 한참들어가서야 작은 강아지들을 파는 상인들이 있더이다. 전단지를 주려니까 지난 번에 받았다며 그런 개는 여기 안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견들 사이에 며칠동안 길을 헤맨듯 보이는 성견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어디서 데려온 아이냐 했더니 아는 사람이 이사를 갔는데 놓고 간 거랍니다. 5만원이니 사라고 하네요. 똘이같은 말티즈 희뿌연 눈으로 쳐다보면서 마치 날 좀 데려가라고 저를 보고 짖던 그 아이가 생각 납니다.
어제는 아고라 반려동물 베스트에 올라 온 "지난 여름 안타까운 유기견의 죽음"이란 제목의 글을 봤습니다. 가슴이 메이도록 아픈 글이었습니다.
오늘 강사모 메인에는 타 사이트에 무료분양 된 아이가 개장수에 넘겨져 도살 되었다는 글이 올라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 집니다. 모든 길잃은 생명들이 고통받지 않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똘이도 현명하고 착한 분의 품안에서 보호 받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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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 300만원
견종: 말티즈
이름: 똘이
성별/나이: 남(중성화 함)/4-5세
실종일시: 10월3일 일요일 오후12시-2시 사이
실종장소: 남양주 퇴계원 로얄 애견학교 (애견학교 관리 부주의로6마리가 펜스밖으로 나감. 세바리는 찾았으나 저희아이 비롯 세 마리는 실종, 당시 저희 똘이는 갈색(노랑색) 닥스훈트와 함께 있었음)
목격장소: 퇴계원부근 비석 삼거리와47번 국도를 탈 수 있는 신월IC 근처에서4-50대 아주머니가 검은색 렉스턴 승용차에 같이 있던 닥스훈트와 함께 차에 태우고 갔으며47번 국도에서 신내IC 방향인 구리 갈매동 갓길에서 아주머니가 생수로 닥스훈트를 씻기고 있던 것이 목격됨. 차안에 농장에서 쓰이는 듯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가 있었다고 함. 이동가능성 매우 큼.
특징: 털색은변색없이 흰색이나 등과 허벅지 쪽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털색이 좀 노르스름한 부분이 있음. 눈이 크고 검으며 눈가가 붉음. 코는 거의 검정색에 가까우며주둥이가 비교적 짧고 귀엽고 예쁜 인상.목과 가슴으로 연결 되는 부분이 다른 말티즈에 비해 두꺼운 편이고 꼬리도 두거운 편임. 허리와 다리가 길지 않고 몸집은 작은 편이나 실종당시는 통통한 편이었음. 발톱은 흰색에 가까우며 발바닥은 검은색. 발가락 사이가 마치 습진처럼 붉고 가려워해서 이빨로 잘근잘근 대면서 긁음. 뒷다리 허벅지 쪽과 꼬리끝도 가려워해서 몸을 둥글게 해서 이빨로 잘근잘근 대면서 긁음. 귀와 코리끝 털을 남기는 미용을 8월에 함. 남자와 아이한테 특히 잘 짖고 소리, 특히 시끄러운 소리에 민감해 함. 남자보다는 여자를 많이 따름. 먹는 것 좋아하고 개껌이나 인형같은 것을 주면 집착이 심하고 다가가면 으르렁 거림. 얼굴과 귀만지는 것 목욕하는 것 특히 샤워기를 싫어함. 물 수도 있습니다.
▷▶소심하고 집착이 심하고 많이 짖고 물기도 해서 애견학교에서 6월부터 잃어버리기 전까지 4개월 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성격이 좀 변했을 수도 있구요...지금은 학교에 보낸 것 너무 후회합니다. 집에 올 날을 일주일 앞두고 애견학교에서 관리소홀로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저희 집은 웃음도 대화도 없는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똘이를 꼭 찾을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010-4227-3690 / 016-299-0207
이메일: seavilin@naver.com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 http://blog.naver.com/seavilin (똘이군)
첫댓글 ㅜㅜ 똘이야..어여 돌아오렴..어디서 고생하고 있어........ㅜㅜ 에휴...
성남모란장....꼭 해결해야할 일 입니다....그.........
성남모란장 글 아고라에 올렸더니 욕들을 바가지로 하네요. 뭐 모든 사람들이 한 생각은 아닐거라 생각은 하지만 다 내맘 같지 않다는 걸 다시한 번 절감 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지만 이번 겨울은는 정말 따뜻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