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우리의 자랑스런운 협회와 기술위원들이 한 일이란?????

[수라왕]

집중분석] 탁상공론-무대책이 '오만 쇼크' 불렀다

2003-10-23 12:11





기술분과위원회의 직무유기
▶무사안일 비디오 분석관조차 파견 안해
▶책임불감 제대로된 상대팀 분석서 전무
　'기술(技術)은 없고 기술(記述)만 있다!'
　'기술분과위원회(이하 기술위)는 축구기술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기관으로 국가대표급 지도자와 선수의 선발, 선수와 지도자의 양성, 기술분석 등을 통한 축구의 '기술발전'을 목적으로 한다(대한축구협회 규약 제32조).'
　그러나 이 규약은 현실과 다르다. A대표팀의 잇따른 '오만 쇼크'는 기술위의 방심과 묵인 하에 벌어졌다. 지난해 8월 구성된 지금의 기술위는 그동안 뭘하고 있었나.

　
　◎…다 아는데 왜 가?
　김진국 위원장은 22일 "잇따른 참패로 인해 기술위원을 오만 현지에 파견하지 않은 것이 결과론적으로 문제가 됐다"며 "한국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팀들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우리와는 상당한 전력차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파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의 과오를 인정하긴 했지만 기술위의 역할과 의무를 감안하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상이 이뤄진 셈이다.
　기술위원은 고사하고 비디오분석관조차 파견하지 않은 것은 기술위의 책임 불감증과 무사안일한 자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뒤늦게 경기 녹화 테이프를 구한다고 부산을 떨고 있지만 입수를 한다 해도 '상대팀 분석이 끝난' 기술위가 더 이상 무엇을 분석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전준비도, 사후대책도 없다
　기술위는 올해 7차례 소집됐고, 6개의 기술보고서를 남겼다. 코엘류 감독이 취임 후 10경기서 4승1무5패에 머무는 동안 기술위는 상대팀에 대한 정밀한 분석은 커녕 제대로 된 평가조차 남기지 못했다. 매경기 후 작성되는 기술보고서는 포진도와 선발 리스트 외에 일상적인 관전평으로 채워져 있다. 각급 대표팀에서 이 보고서를 어떻게, 얼마나 활용하는지 미지수다.
　지난 8월 핀란드 세계청소년(17세 이하)선수권대회에는 이규준 위원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에는 김진국 위원장과 조영증 부위원장, 이영무 위원 등 3명이 파견됐지만 이렇다할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대회 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여자월드컵 참관 보고서는 감감소식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기술위원 숫자 만큼의 비디오카메라와 촬영기사를 두는 게 각급 대표팀의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기술위원회부터 바로 세워라
　기술위는 이번 참패의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낼 만한 전문인력이 없는 데다 책임소재마저 흐릿해 기술위는 그저 보고서 쓰는 데만 익숙한 기술(記述)위원회나 다름없다.
　조영증 부위원장은 "현재 기술위 업무의 초점은 '결정(decision)'보다 '조정(coordination)'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대표팀 훈련 취소사태와 각급 대표팀의 잇따른 부진은 그나마 조정 역할마저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A대표팀이 귀국한 뒤 기술위에서 코엘류 감독의 거취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작 '진퇴'를 곰곰히 따져봐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 2003년 기술위원회 소집일지
회차
날　짜
주　　요　　안　　건

1
1월 5 일
A대표팀 감독 우선협상 대상자로 코엘류 감독 선정

2
2월 14일
국가대표 상비군 55명 명단 발표

3
2월 21일
박성화 수석코치 등 A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 올림픽대표팀 및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전지훈련 보고

4
4월 11일
대구 U대회 남녀대표팀 감독 선임. GK 지도자 자격증 제도 신설 결정

5
6월 25일
2004년 아시아선수권 대비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정 논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결과 보고

6
8월 1 일
세계청소년(17세 이하)선수권대회 최종엔트리 확정. 대구 U대회대표팀 및 여자월드컵대표팀 지원방안 논의

7
9월 1 일
미국여자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



◇ 2003년 기술보고서 주요내용
회차
기간
주　　요　　내　　용

1
1월
환경변화에 따른 축구 훈련방법. Ball Conference 보고서. U-17대표팀 러시아 초청대회 보고서

2
2월
올림픽대표팀 네덜란드 친선경기. 남아공 4개국 친선대회. 호주 4개국 대회. 환경변화에 따른 축구훈련방법(2). 스포츠영양학

3
3~4월
U-17세 이탈리아친선대회 결과보고서 . 히딩크 훈련법, 축구선수의 기초식사학(영양학)

4
5~6월
히딩크 훈련. 파워축구와 에너지(영양학)

5
7~8월
히딩크 훈련법. 신체 컨디션을 조절하는 무기질 군단. 유소년 축구선수를 위한 효율적인 지도방안

6
9~
10월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보고서. 아시안컵 2차예선 오만전 보고서. U-17 세계선수권대회 결산. 히딩크 훈련법. 유소년축구를 위한 심리적 코칭론



기술위원 명단

　▲위원장 = 김진국(국민은행 서울 화양동지점장)
　▲부위원장 = 조영증(대한축구협회 기획실장)
　▲기술위원(8명) = 김학범(성남 일화 코치) 이영무(할렐루야 감독) 조민국(고려대 감독) 이규준(장훈고 감독) 김종환(중앙대 교수) 조관섭(풍생고 감독) 김주성(유학중) 로버트 알버츠(AFC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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