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2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지금 독감을 앓고 있어서 5일간 격리조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오늘로 4일째라 외출을 못하게 하고 있는데, 다 나은거 같다고 친구들과 놀러 가도 되냐고 하길래 이유를 설명하고 안된다고 했더니 엄마가 못가게 하는거 아니냐고 때를 씁니다.
본인이 하고싶은걸 허락하지않으면 짜증내고 어린아이가 꼭 떼쓰는듯 합니다.
교칙이나 약속도 이런식입니다. 학교에서 꼭 지켜야할것도 괜찮다며 조금씩 어기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킵니다. 저하고도 약속한걸 가볍게 여기는듯 합니다.
걱정입니다. 대화가 잘 되질 않습니다.
제가 또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며 대처해야할지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잘 알고 있는 청소년기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어른보다는 또래의 기준과 기대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많고, 신체적 성숙도와 정서적 성숙도의 차이가 크고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흥분상태를 자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동기아이들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과 양육형태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나의 말보다는 친구들의 말을 귀를 기울이고, 짜쯩난다고 말하면서, 막상 자기가 필요할때는 와서 아무일 없다는 듯 요구하고,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가 자기를 왜 사랑하지 않는냐고 하고, 도대체 감을 잡기 어려운 시기가 청소년기여서 어떤 분들은 '내 아들은, 내 딸은 외계인'이라고 표현을 하죠.^^
그런데 이 시기때의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청소년기의 특징이라고 하니이러한 청소년기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즉, 지나치게 민감하게 과잉반응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주고, 공감해주고,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경청해 주는 것이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듯합니다.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던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이들하고 놀고 싶어 하는그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시고 병원에 데려가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하는 것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전문의가" 가면 안돼" 라고 하면 짜증은 조금 내겠지만 가지 않을 겁니다. 엄마를 원망하지도 않을 거예요. ^^
그리고 대화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시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부터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내가 화가 난것인지, 자존심이 상한것인지, 무시당한다고 느껴지는 것인지....이런 여러가지 올라오는 감정과 만나시고 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의 화난 감정은 화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러면 자녀도 부모처럼 화난 감정이 들고 다시 화난 행동으로 이어져서 이러한 악순환은 대화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단절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부모인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행동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많이 배운 '나메세지'를 통해서 대화를 시도하실때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설명하고,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 후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부탁하면 됩니다. "엄마는 속상해. 여러번 말을 했는데 엄마와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네 행동이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 약속 한것은 꼭 지켰으면 좋겠어."혹은 "너가 약속을 못 지킬 만한 이유가 있는지 말해볼래.."이런 식으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대화가 필요해!
1. 감정 덜어내기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말을 할 때에는 감정을 조금 덜어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짜증을 내니까’라는 말에서 감정을 덜어내어 ‘네가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니까’로 말할 수 있습니다.
2. 진심 표현하기
불편한 감정은 대부분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음’에서 올라오게 됩니다.
보호자를 향한 분노의 감정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보호자로부터 충족되지 않음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를 향한 답답함의 마음도,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아이로부터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있는 ‘진심’ 즉,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너는 왜 이렇게 답답하니’라는 말 속의 진심인 ‘네가 조금 더 능동적인 아이가 되기를 바라’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3. 서로를 존중하기
가까운 사이일 수록, 언어습관은 더 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편안함 속에서도 존중은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서로를 무시하는 말, 상처주는 말,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 등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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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윤주선.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마음코칭 대화법] 아이와 마음으로 소통하기 위한 밑거름, 마음 관찰일기." 새가정 752.- (2022): 84-88.
이미나(MiNa Lee),and 나옥희(OkHee Na).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프로그램 효과 연구."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 8.5 (2018): 857-86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