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이라고 불리는 보아는
본명이 권보아로 예명도 거기에서 따왔다.
2011년 데뷔해 볼륨 넘치는 몸매로 화제를 모은 G.NA도
본명이 최지나로 원래 이름을 영어로 바꾼 것이다.
이렇게 원래부터 연예계에 적합한 이름이라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연예인이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므로
소속사에서 예명을 지어주는 것이다.
특히 가요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므로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이한 예명을 짓는 경우가 흔한데
H.O.T의 강타(안칠현), 신화의 전진(박충재) 등을 들 수 있다.
요즘은 미국 교포 출신 가수들의 영향으로 영어 이름도 많이 쓴다.
황신혜 (황정만)
90년대 대표 미인인 황신혜의 본명은 황정만으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해서
완벽한 컴퓨터 미인이라 불렸던 그녀의 얼굴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황신혜라는 도시적 이미지의 이름으로 바꿔 득을 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최지우 (최미향)
누구보다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최지우의 본명은 최미향으로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라 이미지에 맞게 예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최지우라는 이름은 받침이 없고 발음하기 쉬워
일본인도 무리 없이 부를 수 있으니
대표적인 한류 연예인에게 적합한 예명이라고 하겠다.
김보연 (김복순)
하이틴 스타 김보연의 실명은 김복순으로
딸만 다섯인 집에서 네번째 딸로 태어나서
화가 난 아버지가 홧김에 호적에 올린 이름이다.
예능에서 개그맨 탁재훈이 그 사실을 공개한 이후로
정말 실명이 김복순이냐는 사람들의 질문 공세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김보연은 현재 김윤주로 개명했다고 한다.
심혜진 (심상군)
심혜진의 본명은 심상군으로 남자 느낌이 강한데
딸에게 아들 이름을 붙이면 다음 자식이 아들로 태어난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역시 연예인이었던 둘째 언니의 이름은 심명군으로
심혜진이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큰언니가 심성군, 작은언니가 심명군, 내가 심상군이다."며
세자매의 본명을 공개해 웃음을 주었다.
왁스 (조혜리)
왁스 조혜리는 본명도 괜찮은 편이지만
가요계를 왁스처럼 반짝거리게 윤을 내라는 의미를 가진
왁스라는 특이한 예명을 사용하게 됐다.
얼굴 없는 가수라는 신비 컨셉으로 데뷔했기에
조혜리보다는 왁스가 더 어울린다.
이루 (조성현)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새길 루(鏤)를 이용해
아버지에 이어 가요계에 이름을 새기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아버지인 태진아 역시도 태진아는 예명이고 본명은 조방헌이다.
하수빈(하정화)
하수빈의 본명은 하정화로 세련된 느낌이지만
청순가련한 그녀의 이미지를 살려주지 못한다.
하정화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면
그만큼 뜰 수 있었을까?
이렇게 좋은 예명은 연예인에게 큰 재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