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문빈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기억해줬으면 좋겠기에 쓰는 글
감성적이고 자연을 좋아해서 팬카페에 팬들을 위해 시를 써주기도 하고, 트위터나 프메에 풍경사진을 자주 올려줬었어 자칫 오글거린다고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말들도 서슴치않고 해주는 성격이었어
하늘에 고래 구름이 떴다고 공트에 올려준 사진
아스트로 공식 팬클럽 2기(2017년) 굿즈에 있던 반지도 최근까지 목에 걸고 다녔었어 아스트로 맏형이 군대갈 때 은반지 6개를 만들어서 동생들한테 나눠줬는데 빈이는 하도 끼고 다녀서 얼마 끼지도 않았는데 반지에 기스가 다 났었고ㅎ
빌리 수아가 데뷔 전일 때 아스트로 자컨에서 동생이 가수를 하든 안하든 상관없다, 본인이 하고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 내가 최대한 도와줄 거다. 해서 든든한 오빠를 둔 수아가 부럽기도 했어
우주, 과거현재미래, 평행세계, 삶과 죽음 등 심오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 그런 주제의 영상도 자주 보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좋아서 들떠서는 와다다다 얘기하는 그런 귀여운 애였어 (듣고 있던 멤버 반응이 시큰둥하면 급하게 마무리 짓는 착한 아이ㅎㅎ)
저번달에 한 팬콘 때는 갑자기 해보고싶은게 있다고 공연 시작 전에 노래의 화음 부분을 음역대별로 녹음해서 팬카페에 올려줬어 공연장 구역별로 파트를 나눠서 팬들이 동시에 자기구역 파트를 부르면 화음이 될 수 있게. 공연이 끝나고 트위터에 팬들의 화음 영상을 올려줬어 "로하. 진심 최고였어요. 그 무엇보다 최고였다고요!"
이름이 외자라서 사람들이 '문빈아'라고 부르는 걸 서운해해 '빈아'라고 불러줬음 좋겠대 큐카드에 다른 사람들은 다 이름인데 나만 문빈이야... 하면서 다 빈이로 고쳐놨다고 한적도 있어ㅎㅎ
브이앱 보이스온리나 프메 같은거 하면 빈이가 제일 재밌었어 하면서 몰입하는건지 점점 본인 얘기를 줄줄줄 늘어놓는 타입 어린 시절 이야기라던지, 어떤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들 이런 걸 되게 심도 있게 이야기해줬어 그렇게 빈이가 한바탕 휩쓸고 가면 달글에는 너무 재밌다는 반응과 역시 어렵다는 반응이 공존 했던ㅎㅎ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맞는 사람은 솔직히 아니었던 것 같아 팬들은 이런 생각 이미 많이 해왔을 정도로... 빈말도 잘 못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 같고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땐 엄청나게 활발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내성적으로 보이는... 얘가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싶었어 물론 외모나 실력은 너무나도 연예인이 천직 같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써야겠다 예전 같았으면 여시에 남돌 영업한다 취급 받을까봐 언급도 잘 안했을건데, 이제 빈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줬으면 해서 써봤어 이보다 훨씬 많은데 줄여야하는게 아쉽다
그저 띵띵땅땅, 위터밤, 몸 좋은 총각 이 정도로 기억 되는 거 팬으로서 너무 싫고 아까워 머글 눈에 강하고 세보이는 이미지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진짜 순하고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거 많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첫댓글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글 퍼와줘서 고마워 오리야 진짜고마워
머글이라 그냥 스쳐가면서 봐도 선한게 느껴지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
따뜻한사람이었네...빈이
아 아직도 얼굴 못 보겠다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