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는 날
황을선
소금물에 계란 동동
오백 원짜리만큼 띄운다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붓고
마른 고추랑 대추를 띄우고 숯도 넣으니
인생에 간을 하고 깊이를 느끼는 듯하다
마음만으로 세상을 통할 수 없듯이
때론 칼칼하게
감미롭기도 한 맛이 섞여
함께 잘 숙성되겠지
인생도 간 맞추는 계란 하나 있었으면
변하기 쉬운 세상에서
짭조름한 인연들
굴비 엮듯 했을 텐데
살며 간 맞추려 너무 애쓴 건 아니었는지
아쉬움에 슬쩍
고소한 통깨 한 줌 간장 위에 뿌려본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장 담그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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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각 요소의 조화로운 조합으로 탄생하는 장처럼
세상 사람들도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면 좋겠습니다.
시에 은유 한 줌 잘 뿌렸습니다. 맛 난 시이옵니다. 마마~^^
장도 삶도 푹 우러나야쥬
인간의 간을 보기란 쉽지 않죠.
특히 정치인들의 간은 수수께끼고요.
사람을
간 본다는 것은 쉽지만 않죠
사람 간 보는 건 힘들지요
하지만 내 인생은 본인이 간 봐야지요
남에게 맡길 수 없는 내 인생이니까요
지금에야
사람 간 보는 걸 여러가지로 생각 해봅니다
남을 간보는 일
그냥 보이는 대로 보고 살래요
세상 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