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점심으로 마음을 다듬어 공존과 화합의 길로 나가자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록 사람의 길인 인의의 삶을 살아라
새 봄과 함께 한국사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감정이 표출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분열이 아닌 공존과 화합과 존경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국민의 지혜와 단합으로 이를 극복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그 지혜와 단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여,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의 마음이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차 있다면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고 불안정해질 것이다
반대로, 마음을 내려놓고 이해와 용서를 선택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탄핵을 찬성했던 이들도, 반대했던 이들도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상처를 치유해야 때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
불가의 금강경에‘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 하여,
집착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가르친다.
한국 현대사는 썩은 정치꾼들의 농간으로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현대사 오적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제명은 국론분열, 편가르기, 내로남불,
아시타비, 안전인수로 사람의 길을 가지 못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는 깊이 뿌리박힌 이념과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소하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국민들 또한 상대를 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한국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은 언제나 화합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 속에서도 팔만대장경을 조성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국난을 극복하였고, 조선 말기 외세의 압박 속에서도 국권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았다.
현대사에서도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정치적 혼란 역시 국민적 지혜와 단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갈등을 부추기는 언어를 삼가야 한다.
상처를 주는 말은 서로를 더욱 멀어지게 하며, 공동체의 유대를 약화시킨다.
‘구업(口業)’이라는 불교의 개념이 있듯이,
우리의 말은 곧 업이 되어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상대를 비난하는 말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하고, 겸손하게 위로하는 따뜻한 말이 필요하다.
이러한 언어 습관이 변화할 때, 우리 사회의 갈등도 점차 해소될 것이다.
나아가, 정치권 역시 대립의 정치가 아닌 협력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특정 진영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배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불가에서‘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어디에 있든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정치인들이야말로 이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국민을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화쟁(和諍)’의 가르침을 통해, 대립이 아닌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쟁은 대립하는 두 입장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 융화하여
상생의 해법을 찾는 것이다.
분노와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며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화광동진(和光同塵)’, 스스로의 빛을 감추고 세상의 먼지와 함께하듯,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우기보다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이 사회 통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며,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이다.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화합의 길로 나가자.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여!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며
겸손, 관용, 섬김, 사랑, 감사, 축복, 격려, 응원, 이해, 협력의 길로 나가자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양심이 살아 있어야 한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청정심을 가져야 한다
청심(淸心, 맑은 마음)으로 어진 경지에 이루도록 하라
이기려 들기, 자랑하기, 원망하기, 욕심내기를 안 한면 된다.
克伐怨慾 不行焉(극벌원욕 불행언)
‘호승(好勝)’이란 말이 있다.
克:이길 극, 伐:자랑할 벌, 怨:원망할 원, 欲:욕심낼 욕, 焉:어조사 언.
이기려 들기, 자랑하기, 원망하기, 욕심내기를 안 한다면.
‘이기기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본능적인 성취욕을 가진 인간에게 호승의 기질이 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그러나 호승의 기질이 지나쳐 합리성을 무시한 채 기어이 이기려고만 하면
어짊(仁)에 이를 수 없다.
자기가 한 일은 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남에 대해서는 원망을 일삼는다면
역시 어짊에 이를 수 없다.
분에 넘치는 욕심 또한 어짊에 이르는 길이 아니다.
공자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이런 항목들을 정확히 짚어내어
그것을 행하지 않게 함으로써 인을 실천하는 길로 인도했다.
공자가 지금까지도 인류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이유이다.
기어이 이기려 드는 것은 억지일 뿐 결코 자존심이 아니다.
자랑은 오만이고, 원망은 책임전가이며, 욕심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고집함이 없는 떳떳함, 자랑이 없는 겸손, 남 탓을 안 하는 자기 성찰,
불필요한 욕심을 챙기지 않은 청심(淸心, 맑은 마음)을 갖춘다면
어찌 어진 경지에 이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 스스로의 평화로움이 인(仁)이고,
그 평화로움이 남에게 전해지는 것이 곧 인덕(人德)이다.
인으로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 공자는 그런 세상을 꿈꿨다.
우리도 응당 그런 세상을 꿈꿔야 하리라.
막무가내의 고집부터 사라지기를 간절히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