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해안선 둘레있기 1차 를 올립니다.
우리나라 해안선 둘레잇기를 시작하며---(20 -1 차 )
최 영 배
산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감은 내 가족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자연과 자연의 관계에서 서로가 소중함과 서로 연관되어 있기에 하나의 삶이 서로에게 중요하다는 마음을 느낀것이리라.
마음으로 걸어, 마음으로 보아 그 속에서 기쁨도, 아픔도, 가슴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뭉클한 아련함으로 다가와 짜르한 눈물로 번져진다.
혼자이기에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 시간들이 그리도 내게는 행복한 아픔이었나보다.
이제 무엇으로 나만의 시간들, 어떤 것으로 모두를 함께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하여야할까?
산을 그리워하고 되새김이 한동안 자신만의 새장으로 지내고 있었다.
문득 어디선가 잊혀졌다가 , 헤어졌다가 오랜만에 해후처럼 다가온것은 해변길이었다.
우리나라 해안선 둘레잇기였다.
10여년전에 군산에서 안면도를 거쳐 인주일간 서해 대교로, 다시 집에서 옷 갈아입고 군산에서 일주일간 영광으로 해변 길로 걸어간 적이 있었다.
그래, 우리나라 해변 둘레를 걸어 가리라..........
국토 해양부 국토지리원에 전화를 한다.
:“우리나라 해안선 둘레 가 몆킬로나 되는지 인터넸 자료마다 약간씩 차이가나서요.”
“정확한 길이는 현재 실측중입니다, 허나 기왕에 측정된 자료를 찿아서 전화 드리지요”
우리나라 섬을 제외한 육지부해안선 길이는 약 6230 KM 이고 제주도가약 300 킬로이니
6530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진도,완도,거제도,남해도, 안면도 신한앞섬,등이 다리로 연결되어있고 풍광 또한 멋있기에 해안선을 둘러 보아야 할것같다.
순수한 섬중에서 제주도와 울릉도는 걸어야겠지.
정확한 길이는 모르겠으나 1000-2000 KM이상은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대략, 7500-8500 KM 정도이니 하루에 걷는 구간 길이를 35KM 정도면 봄에 14일,가을에 14일 두 번에 800 KM 걸을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일단 10년을 잡자. 봄 가을 두 번에 걷는걸로 ....
해변길은 산과 달리 물과 부식조달이 수월하고 텐트 잠자리는 해안의 정자나 전망대,야영장, 비어있는 간이 야외상점등을 활용할 생각이라 산과는 달리 걱정이 좀 덜된다
그래서 올해는 20-20차 구간 계획중 1차.2차 해안길 걸어가기이다.
이번은 20-1차로 고성 통일 전망대 검문소에서 시작하여 동해안으로 남진한다.
이렇게 나의 20-1차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해안둘레잇기는 동해안을 거쳐 남해안, 서해안으로 북진하여 10년후 언젠가는 강화도 앞 임진강에서 20-20차수를 맞이할 것이다.
대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탄다. 집사람과 집사람친구, 최정규씨의 배웅를 받으며 14:20분 버스에오른다.
해마다 떠내보내고 떠나는 사람과 순간이 있었다.
벌써 오랬동안 겪었던 순간들인데 그때마다 한구석 아픔이 있고 고맙고 ,,,, 미안하고.
태극기와 해변길 둘레있기 글이 씌여진 작은깃발2장이 달린 깃대를 배낭에 끼운다.
도로에서 차들이 깃발보고 피해가고 사람들에게 알리면 도움된다는 집사람의 배려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이깃발을 보고 쉽게 말도 걸어오고 지나가던 트럭은 캔커피로 격려를하고 어제봤다며 여행길을 독려해주고 해변길이라는 글귀에 이쪽으로 가라고 길안내까지 해주니 깃발 신세를 톡톡히 진 것이다.
또한 일일이 내 여행의 목적을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말을 걸어 오시는 분이 많고 대화도 쉽사리 진척된다.
화진포에서는 지나는 승용차에서 아가씨 두 분 이 내리더니 오렌지2개를 수줍게 내밀며 “아저씨 멋 있으세요” “성공 하세요, 화이팅”하곤 고맙다는 인사도 보낼 틈 없이 쏜살같이 달아난다.
이번여행에서 깃발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니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나보다는 나으이....
북으로 향하는 속초행버스안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능선이 햐얗다.
오월의 문턱인데도 얼마전 내린눈이 햇살에 반사되는 것이다.
4/30밤 8:30분 강원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 콘도 3거리 옆에서 야영을 하고있다.
이제 도착하여 어느 식당 마당 한귀탱이 건축자재 나무옆에서 소주와 집에서 가져온 밥1덩이를 고등어캔김치찌게를 안주삼아 첫날밤을 맞이한다.
이번 해변가 둘레잇기 4/30에서 5월 12일까지 12박 13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5/1일 8시 30분. 6시부터 북쪽으로 걸어서 통일전망대 검문소에 도착한다.
초병이 묻는다.“걸어서는 못갑니다”
“아니요 걸어서 내려 갈겁니다”
초소 정문앞에 배낭을 내리고 초병들 등뒤에 앉아 물한잔 먹는다.
이제 부터는 남쪽으로 해안선 둘레잇기의 첫걸음이 된다.
집사람에게 전화한다. 신고식이지요. “출발하네” “조심하세요”.
강원도 해변의 바닷가 마을은 참 깨끗하다,
아마 수도권과 도로 사정이 좋아 관광객이 많이오니 화장실,산책길, 휴식공간, 공원,식당 등이 잘 정비되어있고 길가에 쓰레기등도 별로없고 길들이 이쁘게 정돈되어있다.
관광 안내판 표지로 일반 관광객은 불편함이 없다.
나는 화장실을 식수원으로, 야영장으로 , 전기공급처 이용을 많이한다.
다른나라는 화장실 물은 한번 사용한 생활용수를 재생한 중수도를 만이 사용하는 반면에 우라나라는 상수도란 사실이다.먹는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화장실 편견에 못마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손,발도 씻고 쌀도 씻고 .....우리나라 화장실은 엄청 깨끗하다.
동해 바다근처이니 바람이 너무세서 화장실벽들을 바람막아삼아 텐트르 친다.
휴대폰과 mp3 충전은 화장실 환풍기나 드라이기 콘센트를 이용하면 되니 내게 우리나라
화장실은 여행의 종합적인 서비스공급처이다.
이기회를 빌어 깨끗하게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드리고 나도 깨끗이 사용함으로 보답하려 했다.
지난번 산길에서는 사진으로만 기록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녹음기로 시간과 함께 그 당시마다 사진과 더불어 기록하였다.
현재 파악한 바로는 도보 여행객 중에 해안선 둘레 잇기에 대한 기록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만으로는 세세한 경치나, 나의 마음상태, 진행 과정 등을 기록하기엔 무리이고 녹음과 병행하여 기록해 다시 글로 풀어 쓴다면 생생히 언제 읽고 보아도 발자국 하나 하나느낌이 살아 올 것이다.
야영장소를 처음에는 경치가 멋진곳을 정했지만 곧 엄청난 후회와함께
고스란히 내몸의 이상으로 다가왔다.
바닷가 옆이라 바람이 앞으로불었다가, 뒤에서 옆에서 불어 얼마나 텐트를 휘둘리는지 90도이상 휘어졌다가 펴지고 잠을설쳐 아침에 얼마나 피곤하던지...
옮기자기 너무 늦고 귀찮고 가뜩이나, 오줌도 나가기 싫어 참는 마당에...
이곳 동해안 미역은 완전 자연산이다.
파도에 밀려오는 미역,돌미역을 소나무꼬챙이 장대로 건져 말려 팔아서 돈을 마련한다.웬만한 아주머니들은 파도를 마주삼아 일을하는 광경은 나의 평소 게으름을 반성하게한다.
동해안은 해수욕장이많다.
.사람들이 산과는 달리 포구도있고 마을도있어서 떠나기전에는 부식걱정을 하지않아도 될것 같았으나 기우였다.
가는곳마다 작은 동네 구멍가게 하나쯤은 있으나 해수욕철이 아닌 비성수기인지라 고기나, 야채 과일은 엄두도 못내고 라면,소주,통조림을 겨우 갖추고 있었다..거의 매일 저녘꽁치으로 반찬,안주삼아먹어 걷는기간 동안 통조림만 열 개 이상 먹은 것 같다
나혼자 길을 갔지만 혼자만의 길은 아니었다.
산행도 그러했지만 해변갈 둘레잇기또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내게 도움을 주었기에 무사히 길을 지루하지않게 갈 수 있엇다.
사람과의 먼남이 길가는 사람에게 가장큰 의미가 될것이다.
쌀 한봉지와 사탕을 주신 감추사 스님.토굴로 갓셨는지요?
제가 드려야하는데 받았으니 남에게 더크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길가에서 비벼온 코펠밥 먹는데 닭미역국 한그릇 내오신 아주머니.
도로에서 트럭을 몰고 가시다 세워 캔커피주시며 격려해주신 기사님,
예쁜 자가용에서 내려 오렌지 2개를 손에 안겨주시며“ 아저씨 멋있으세요 꼭 성공하세요” 격려해주신 묘령의 아가씨들.
밥3공기를 내어주시며 밥값도 안받으시고 반찬까지 그득 들려주신 식당 아주머니.배고프지않냐며 감자송편과 쑥떡을 주신 나물캐던 아주머니.김치를 가득 싸주신 삼척시장 아주머니와 멸치조림과 오징어무침,노가리조림을 주신 아주머니.
목축이라고 맥주 한병 사주시고 말동무해주시고 쵸코파이 한상자 주신 아저씨, 물만 먹고 가기엔 서운하니 소주 한잔 하라고 뽕잎순 된장찍고 쪽파미역무침으로 기어코 대낯부터 대작해주신 할머니.이틀밤 아침,저녁을 함께해준 윤성범후배, 후포항까지 마중나와 막걸리로 축하해주고 경산까지 태우고간 윤관수 후배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보답은 내가 남에게 다시 돌려 드리는 것일게다.
13일간의 나의 발길은 고성을거쳐, 속초, 강릉, 동해시,양양,삼척,울진의 후포항을 도착으로 해변가 둘레잇기 20-1차를 마친다,
다음은 대구를거쳐 다시 후포항에서 시작하여 포항을지나 부산으로 가고있을 것이다.
인상깊었던 길과 장소를 연상해본다.
강릉헌화로길,산포해변길,현남죽도암해변길,삼척비치공원해변길,어달리해변길이 걸어가기 예쁜길이다.
경치가 눈에두어도 좋은곳은 양양휴휴암해변,감추사,추암해수욕장,촛대바위,해신당고원,,문암항바위경치 ,천학정해변.정간정,망향정,화진포호,경포호,송지호,청초호,영랑호등등이다.
길을 떠나며
.
해신당 12지 신상에서
바다 해안가가 막혀 못돌아 산넘어 가는중 정상에서
촛대바위
천학정 절경
바람맞는 생선
바다에 숨겨진 비경
내집안 살림
먹고는 살아야지요
어시장의 분주함
왕피천 성류굴 입구 천변 내집
삼척항 화장실 안쪽 담밑 야영
포구의 아침
잠자리가 힘들어
낙산사 대웅전을 보면서...
월송정 앞 윤씨정원 정자
해신당 가게 호객 글귀
어느 식당앞 지킴이
대포항 입구에서..
미역 건지는 할머니.... 먹고는 살아야지
앞섬 앞에서
대전역에 돌아와서
해변가 산행중 정상에서
첫댓글 대단하다 너는 철인이다 우리는 못따라간다.
얼마나 즐겁냐 그래 개성대로 살자 !!!! 대단항 영배 고생하고 아니 즐겨라 ,화 이 팅!!!
수고 많았다. 갔다온 후 막걸리도 못사주었네...
늘 열정으로 멋진 삶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부럽고 그렇네.... 수고 많았어 언제 함 보자구....
영배 수고 많았네~~????
부럽네............. 용기가.................
점점 글도 잘 쓰네. 출발전 마누라하고 찍은 사진이 글 내용과 같이 보니까 부부로 살기를 잘했다 생각이 되네. 길떠나는 길에 태극기와 플랜카드를 만들어 베냥에 꼿아주고 도움이 될거라는 말을 했을때 얼마나 가슴에 건강하게 잘 댕겨오라는 마음이 간절했을까...이제 5% 했는거 같은데 나머지 구간도 이렇게 추억하며 글을 올리기를 바란다. 모두가 하는일 아니고 여럿이 하는일도 아니고 오직 혼자 홀로...감동도 속으로 쌓아두며 하는 일이라 좀 외롭겠지만 그걸 행복으로 알고 한발 한발 가는 너의 모습에 결려와 축하를 보낸다. 너무 늦게 이 글을 보게 되어 이제 댓글을 올리게 되었다. 축하한다. 영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