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상사(兵家常事)
[군사 병, 집 가, 항상 상, 일 사]
[뜻]
싸움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는 것처럼
모든 일에도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뜻 -《당서(唐書)》
[내용]
인생사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고, 전쟁에는 승리와 패배가 있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되고,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는 게 세상 이치다. 그러니 이겼다고 교만하지 말고, 졌다고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문장으로 대표되는 《손자병법》은 병서로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처세학으로도 널리 읽힌다. 다양한 중국 고사를
담고 있는 《손자병법》은 인간 사회의 근저를 날카롭게 파헤친 역서다.
⦁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교묘히 속이고, 다양한 작전을 펴라.
⦁ 적을 궁지에 몰 때는 한쪽을 터줘라. ⦁ 내가 처한 조건을 먼저 판단하라.
⦁ 군대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빠르게 하고, ⦁ 멈출 때는 숲의 나무처럼
고요해야 하고, ⦁ 공격할 때는 성난 불길처럼 맹렬해야 한다.
⦁ 최악의 경우에는 줄행랑을 쳐라. 등은 전쟁터뿐만 아니라 세상살이의
처세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주 쓰는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는 《당서(唐書)》 배도전
(裵度傳)에 나오는 말이다. 당서는 중국 당나라의 정사로, 당고조의
건국(618년)에서부터 애제의 망국(907년)까지 290년 동안의 당나라
역사가 적혀 있다. 진사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라 후에 진국공에 봉해진
배도는 정치적으로 번진(지방 절도사) 세력을 없애려 한 헌종의 정책을
지지했다. 전쟁에서 져 낙심한 그에게 왕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一勝一敗 兵家常事)”라며 그의 마음을 위로했다.
줄여서 병가상사(兵家常事)로 쓰이는 이 고사성어는 전쟁에 패한 임금이나
장군을 위로하기 위해 고전 역사서에서 자주 인용된다. 현재에는 일상사에서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는 말로 두루 쓰인다. 승패 못지않게 승패 이후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첫댓글 군대가 인권 논리에 휩쓸려 전혀 군대같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군대는 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