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박정환이 슈퍼'갑'이네.
올해 중국리그 한국용병들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는 이는 박정환이다. 11일 중국 각지에서 열린 중국갑조리그 5회전에서 박정환(다롄)은 저장팀의 저우허시를 잡아 갑조리그 4전 4승의 전적을 올렸다.
5회전에선 김지석과 박정환의 소속팀이 맞붙었으나, 박정환의 대국은 주장전은 아니었다. 주장전에 출전한 김지석(저장)은 박정환과 대국할 수 있었으나, 다롄팀이 박정환을 주장전이 아닌 4국으로 회피해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석은 다롄의 셰얼하오를 잡핬고, 김지석의 저장이 박정환의 다롄을 3-1로 이겨 팀도 승리했다. 김지석은 지난 해 갑조리그에서 10전 10승을 거둬 마샤오춘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었다. 올해 5회전까지는 4전 2승 2패의 성적이다.
한편 박정환과 김지석을 제외한 중국리그 5회전의 한국용병들은 모두 패했다. 박영훈, 나현, 조한승이 각각 저우루이양, 스웨, 천야오예에게 패했다. 세 판 모두 주장전이었고, 세명의 용병이 속한 팀들 모두 1-3으로 패했다. 갑조리그는 4명이 겨루며 동률인 경우 주장전에 가점을 주므로 이들 주장의 패배가 팀의 패배로 직결된 셈이라 아쉬움도 크다.
갑조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세돌과 최철한, 변상일은 이번 5회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갑조리그 6라운드는 5월 18일 열린다.
현재 갑조리그는 상하이팀과 꾸이저우팀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갑조리그는 12개 팀이 한 라운드당 6경기를 벌이며 각 경기에는 각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전체 총 22라운드, 제한시간은 2시간 45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속기 1판은 1시간 60초 1회다. 중국리그는 갑,을,병리그로 나뉘어 열리며 각 리그마다 1년에 2팀씩 승급하고 강급한다. 축구의 프리미어 리그를 본땄고 팀의 소속이 강하고 실력에 연동한 연봉제 개념으로 팀이 운영된다. 한국랭킹 Top 10안의 실력있는 프로들 대부분이 중국 갑조와 을조에 진출한 것도 중국리그의 개방성과 규모를 짐작케한다. 바둑토토를 실시할 경우 중국갑조리그도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예측도 그래서 조심스레 나온다.
[사진출처 | 시나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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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마샤오춘이라 불리는 펑리야오, 펑리야오 본인은 이 별명에 대해 약간 억울해 한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 분위기가 좀 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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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왼쪽)와 나현(오른쪽)의 대결, 스웨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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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조리그 진행모습. 맨 오른쪽이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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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오른쪽)의 대국모습. 셰얼하오를 이겨 팀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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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한 해 김지석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했던 마샤오춘 감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