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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지심 만물지주(天地之心 萬物之主)
사람은 천지의 중심이며 만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인간 존재의 고귀함과 주체적인 가치를 이르는 성어이다.
天 : 하늘 천(大/1)
地 : 땅 지(土/3)
之 : 갈 지(丿/3)
心 : 마음 심(心/0)
萬 : 일만 만(艹/9)
物 : 만물 물(牛/4)
之 : 갈 지(丿/3)
主 : 주인 주(丶/4)
출전 : 오행대의(五行大義) 제5권 논인사(論人身)
사람은 천지의 중심이고 만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인간 존재의 당위성과 둘도 없이 고귀한 가치를 이르는 말이다.
천지(하늘과 땅)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근원적인 마음과 생명력을 이어받은 존재가 바로 인간임을 뜻한다. 자연 속에서 수동적인 존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치를 깨닫고 만물을 다스리는 주체자로서 인간의 책임과 위상을 강조한다.
천지지심 만물지주(天地之心 萬物之主)의 출전은 수나라 때의 음양학 서적으로 소길(蕭吉)이 편찬한 오행대의(五行大義) 제5권 논인사(論人身)이다. 이 책은 고대 중국의 음양오행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 전적, 실제 활용 사례들을 총망라하여 집대성한 음양오행학의 기념비적인 고전이다.
저자 소길(蕭吉)은 남조 양나라 황족 출신으로 북주를 거쳐 수나라의 관리를 지냈다. 구성은 총 5권 2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행의 명칭과 근본 원리(체성, 생극, 형해 등)부터 시작하여 정치, 인륜, 의학(장부), 음악(음률), 천문, 지리, 신령 등 인간 생활과 자연 현상 전반에 어떻게 음양오행이 적용되는지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진한(秦漢) 시대 이후 파편화되어 있던 음양오행설의 사상과 도식을 하나로 통합하여 정리했기 때문에, 동양 전통 사상과 술수학(術數學)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人者, 天地之心, 五行之端, 萬物之主.
인자, 천지지심, 오행지단, 만물지주.
사람은 천지의 중심이며 오행의 단초이고, 만물의 주인이다.
이 구절은 단지 인간이 만물을 지배한다는 오만한 의미가 아니라, 우주 자연의 섭리를 완성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당위성과 고귀함'을 뜻한다. 동양 철학의 핵심 개념이다.
천지지심(天地之心)은 하늘과 땅(우주)의 마음이다. 하늘과 땅은 물리적인 형태는 있지만 마음이 없으므로, 오직 사람만이 천지의 이치를 깨닫고 그 마음을 대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학(성리학)에서 만물을 낳고 기르는 자연의 생명력(생생지의, 生生之意)이나, 인간 본성에 내재된 인자하고 순수한 본원적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고 살려내는 근원적인 마음을 뜻한다. 주희(주자) 등 성리학자들은 만물을 낳고 기르는 자연의 이치 그 자체를 천지지심으로 보았다. 사람이 곧 천지의 중심이자 만물의 주인으로서 그 고귀한 가치를 지님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본래 주역(周易) 복괘(復卦)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려는 근원적인 생명력과 사랑(仁)을 뜻한다. 유학자들은 천지 자체는 의식이 없으나, 오직 인간만이 그 천지의 마음을 온전히 부여받아 실현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았다. 따라서 '사람이 곧 천지의 마음'이라는 사상으로 연결된다. 또한 '회복하여 천지의 마음을 본다(復其見天地之心)'고 하여, 고요하고 순수한 본래의 마음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오행지단(五行之端)은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원소의 가장 기묘하고 순수한 기운을 모아서 태어난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동양 고전인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에 등장하는 구절로, '사람은 오행의 으뜸(시작)이다'라는 뜻이다, 동양 철학에서 인간이 우주와 자연 속에서 얼마나 존엄하고 특별한 존재인지를 설명할 때 핵심적으로 인용되는 개념이다.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 원문에서는 인간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며, 오행의 으뜸(실마리)이고, 맛을 먹고 소리를 분별하며 색을 입고 태어난 존재이다(故人者, 天地之心也, 五行之端也, 食味別聲被色而生者也)."
천지의 마음(天地之心)은 하늘과 땅의 가장 영성 깊은 기운이 모여 인간의 마음이 되었다는 뜻이다. 오행의 으뜸(五行之端)은 세상 만물이 모두 우주의 다섯 가지 원소(오행)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오행의 순수한 정수를 가장 완벽하게 부여받은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철학적 해석으로 그러면 '왜 인간이 오행의 으뜸인가?'는 물음에 후대 유학자들과 주석가들은 '오행지단'을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해석했다.
첫째 기운의 관점으로, 사람은 몸 안에 오장(간·심장·비장·폐·신장)을 완벽하게 갖추어 오행의 기운을 온전하게 증명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둘째 덕성의 관점으로 오행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오상(五常: 仁義禮智信)이라는 도덕적 가치로 발현된다. 즉, 인간이 지닌 도덕성이 오행의 가장 꼭대기(端)에 있는 가치라는 뜻이다.
이 개념은 인간을 자연의 지배자나 대립하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의 순환(오행) 속에서 태어났지만, 그 우주의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영적인 중심이자 책임감 있는 주체라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담고 있다.
만물지주(萬物之主)는 만물의 주인(으뜸)이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영특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조화를 이루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만물 중에 가장 신령한 기운(오행의 정수)을 타고난 인간이 세상의 중심에 서서 다른 생명과 조화를 이루고 그들을 보살피는 '도덕적 주체'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인간은 단순히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하늘(천)과 땅(지)의 영적이고 물질적인 기운을 가장 완벽하게 조화시켜 태어난 존재라는 뜻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기운(木火土金水)의 정수를 모아 실현하는 주체가 바로 인간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인'은 자연을 파괴하고 지배하는 정복자가 아니라, 만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살피고 다스리는 도덕적 책임자이자 우주의 완성자라는 뜻을 품고 있다.
사람은 천지의 중심이며 오행의 단초이고, 만물의 주인이다. 인간을 우주의 축소판인 소우주(小宇宙)로 바라보며, 사람의 몸과 마음이 곧 자연의 이치와 연결되어 있다는 동양 철학의 깊은 성찰을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인간이 단순히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순환 원리와 기운을 가장 순수하게 이어받은 가장 귀한 존재임을 뜻한다. 천지의 마음을 대변하는 존재이므로, 만물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할 도덕적 책임과 주체적인 지위가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이 문장은 예기(禮記) 제9 예운편(禮運篇) 제13장에도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우주에서 인간이 가진 특별하고 존엄한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故人者, 天地之心也, 五行之端也, 食味別聲被色而生者也.
고인자, 천지의심야, 오행지단야, 식미별성피색이생자야.
그러므로 사람이란 천지의 마음이며, 오행(五行)의 으뜸(시단)이고, 맛(오미)을 먹고 소리(오성)를 분별하며 빛깔(오색)을 입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사람은 천지의 마음(人者天地之心)이라며 인간의 존엄성과 천지와의 유기적 관계를 설파한 장이다.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라는 명제는 인간이 우주의 근본 정신과 생명력을 이어받은 존귀한 존재이며, 천지와 분리될 수 없는 유기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
성리학이나 양명학 등 동양 철학에서는 천지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마음(天地生物之心)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이 천지의 마음을 그대로 부여받아 태어났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천지의 이리(理)와 도덕적 본성(인의예지)을 공유하므로, 우주 만물과 내가 본래 한 몸이라는 유기적 연결성을 지닌다는 말이다. 이것이 동양 사상 속 천지지심(天地之心)의 의미이다.
인간은 천지의 생성 변화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치를 깨달아 조화를 이루는 중심적 존재이자 만물의 주인으로 규정되었다. 타인의 아픔이나 만물의 고통을 내 몸처럼 느끼는 감수성(측은지심 등)은 인간이 천지의 마음을 품고 있음을 증거이다. 따라서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본성을 회복할 때 인간의 존엄성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천지지심 만물지주(天地之心 萬物之主)는 '사람은 천지의 중심(마음)이며, 만물의 주인이다'라는 뜻으로, 우주 안에서 인간이 지닌 독보적인 존엄성과 가치를 나타내는 동양 철학적 문구이다. 이와 유사한 맥락을 지닌 고전 구절들과 사상적 연결 고리는 동양 철학(유학, 성리학, 도가)에서 깊게 찾아볼 수 있다.
천지지심(天地之心)과 만물지주(萬物之主)라는 표현은 여러 고전에서 인간의 마음(心), 이(理), 또는 상제(上帝)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한다.
주역(周易) 지뢰복괘(地雷復卦)의 단전(彖傳)에서, '회복함에서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구나(復其見天地之心乎)는 뜻으로, 음의 기운이 다한 자리에서 싹트는 하나의 양기(一陽)를 통해 만물을 살리려는 천지의 생명 근원과 자비로운 마음을 보게 된다는 뜻이다. 동지(冬至)에 양기(陽氣)가 처음 돌아오는 것처럼, 우주 생명력의 근원이자 만물을 살리려는 자비로운 마음을 '천지지심'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천지지심(天地之心)은 고요함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는 그 첫 단서(動之端)가 바로 만물을 낳고 기르는 하늘과 땅의 참된 마음이다. 1년 중 동지(冬至)에 가장 긴 밤을 지나 비로소 양의 기운이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절망이나 소멸의 끝에서 다시 희망과 생명이 살아나는 자연과 우주의 순환 질서를 의미한다. 단순히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는 원상복귀가 아니라, 생명을 향해 다시 움직이는 순수한 초심과 선한 본성의 부활을 뜻한다.
서경(書經) 태서(泰誓) 상편의 '오직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가장 신령스러운 존재)이다(唯人 萬物之靈)'라는 구절과 맥을 같이 한다. 인간이 만물 중 가장 뛰어난 지각과 도덕성을 지녀, 천지의 마음을 대변하는 주체(萬物之主)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문장은 인간이 단순히 자연의 일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자각 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인간은 만물 중에서 가장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타고났다. 이는 물리적 생존을 넘어 도덕성을 자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영성을 지녔음을 뜻한다.
인간이 지닌 뛰어난 지각과 도덕성은 온 우주(천지)의 이치를 실현하는 주체가 되게 한다. 즉, 하늘의 뜻(천명)을 지상에서 대변하는 도덕적 책임자가 바로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하늘은 말이 없으므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공의로움을 드러낸다. 따라서 인간의 정치가 곧 하늘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는 민본주의(民本主義) 정치 철학으로 이어진다.
동양 철학에서는 이처럼 인간에게 높은 지위를 부여하는 만큼, 그에 따르는 엄격한 도덕적 책임과 의무도 함께 강조했다.
앞에서 살펴본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에서 '고로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요, 오행의 시단(시작점)이다(故人者, 天地之心也)'라고 하여 인간이 자연 질서 속에서 천지의 이치를 온전히 담아낸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주희(朱熹)는 성리학적 해석으로 '천지는 만물을 낳는 것으로 마음을 삼고(天地以生物爲心), 인간과 만물은 그 천지의 마음을 얻어 자신의 마음으로 삼았다'고 보았다. 즉, 천지(우주)가 생명을 낳고 사랑하는 생생지덕(生生之德)이 곧 인간의 마음(측은지심, 인자함)과 둘이 아님을 뜻한다.
주희(朱熹) 성리대전(性理大全)의 '인간의 마음은 곧 천지의 마음이다(心者 天地之心也)'는 사람의 마음이 곧 우주와 자연의 근본 원리이자 생명의 중심임을 뜻하는 유학(儒學)의 철학적 명제이다 성리학에서는 인간의 주재 주체인 마음(心)이 곧 우주의 본질과 통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본래 마음은 사욕에 물든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우주의 근본 이치(천리)와 통하는 신령하고 도덕적인 중심점이다. 내가 바른 마음을 지니고 남을 아끼는 인(仁)을 실현할 때, 그것이 곧 천지의 섭리를 이 땅에 구현하는 길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왕양명(王陽明)의 전습록(傳習錄)에서, '무릇 사람이란 천지의 마음이니, 천지만물은 본래 나와 한 몸이다(夫人者, 天地之心. 天地萬物, 本吾一體者也)'라며 인간 중심의 우주관을 역설했다. 인간의 마음이 곧 우주의 중심이며 모든 존재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양명학의 핵심 철학을 담고 있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을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일컫는 말을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언동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을 일컫는 말을 천하일색(天下一色),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르는 말을 천붕지통(天崩之痛), 온 세상이 태평함 또는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천하태평(天下泰平), 하늘과 땅 사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지지간(天地之間),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축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너무 바빠서 두서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 또는 어리석은 사람이 갈 바를 몰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일컫는 말을 천방지축(天方地軸),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에서 정해 준 연분을 일컫는 말을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천지에 큰 이변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천번지복(天翻地覆), 하늘에서 궂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평한 나라와 태평한 시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무음우(天無淫雨), 하늘이 정하고 땅이 받드는 길이라는 뜻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떳떳한 이치를 일컫는 말을 천경지위(天經地緯),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의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을 천정부지(天井不知),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열린다는 뜻으로 이 세상의 시작을 이르는 말을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은 그 끝이 없고 바다는 매우 넓다는 뜻으로 도량이 넓고 그 기상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을 천공해활(天空海闊),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통치자는 오직 한 사람 뿐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무이일(天無二日), 멀리 떨어진 낯선 고장에서 혼자 쓸슬히 지낸다는 뜻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천애고독(天涯孤獨), 천진함이 넘친다는 뜻으로 조금도 꾸밈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을 일컫는 말을 천진난만(天眞爛漫) 등에 쓰인다.
▶️ 地(땅 지)는 ❶회의문자로 埅(지), 埊(지), 墬(지), 嶳(지)가 고자(古字)이다. 온누리(也; 큰 뱀의 형상)에 잇달아 흙(土)이 깔려 있다는 뜻을 합(合)한 글자로 땅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地자는 '땅'이나 '대지', '장소'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地자는 土(흙 토)자와 也(어조사 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也자는 주전자를 그린 것이다. 地자는 이렇게 물을 담는 주전자를 그린 也자에 土자를 결합한 것으로 흙과 물이 있는 '땅'을 표현하고 있다. 地자는 잡초가 무성한 곳에서는 뱀을 흔히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지(土)와 뱀(也)'을 함께 그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래서 地(지)는 (1)일부 명사(名詞) 뒤에 붙어 그 명사가 뜻하는 그곳임을 나타내는 말 (2)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명사가 뜻하는 그 옷의 감을 나타냄 (3)사대종(四大種)의 하나 견고를 성(性)으로 하고, 능지(能持)를 용(用)으로 함 등의 뜻으로 ①땅, 대지(大地) ②곳, 장소(場所) ③노정(路程: 목적지까지의 거리) ④논밭 ⑤뭍, 육지(陸地) ⑥영토(領土), 국토(國土) ⑦토지(土地)의 신(神) ⑧처지(處地), 처해 있는 형편 ⑨바탕, 본래(本來)의 성질(性質) ⑩신분(身分), 자리, 문벌(門閥), 지위(地位) ⑪분별(分別), 구별(區別) ⑫다만, 뿐 ⑬살다, 거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곤(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천(天)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땅의 구역을 지역(地域), 어느 방면의 땅이나 서울 이외의 지역을 지방(地方), 사람이 살고 있는 땅 덩어리를 지구(地球), 땅의 경계 또는 어떠한 처지나 형편을 지경(地境), 개인이 차지하는 사회적 위치를 지위(地位), 마을이나 산천이나 지역 따위의 이름을 지명(地名),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지각 변동 현상을 지진(地震),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땅의 표면을 지반(地盤), 집터로 집을 지을 땅을 택지(宅地), 건축물이나 도로에 쓰이는 땅을 부지(敷地), 자기가 처해 있는 경우 또는 환경을 처지(處地), 남은 땅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을 여지(餘地), 토지를 조각조각 나누어서 매겨 놓은 땅의 번호를 번지(番地), 하늘과 땅을 천지(天地), 주택이나 공장 등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일정 구역을 단지(團地), 어떤 일이 벌어진 바로 그 곳을 현지(現地), 바닥이 평평한 땅을 평지(平地), 자기 집을 멀리 떠나 있는 곳을 객지(客地), 땅의 끝과 하늘의 끝을 아울러 이르는 말 또는 서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지각천애(地角天涯), 토지의 크기나 덕이 서로 비슷하다는 뜻으로 서로 조건이 비슷함을 이르는 말을 지추덕제(地醜德齊), 간과 뇌장을 땅에 쏟아낸다는 뜻으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간뇌도지(肝腦塗地),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사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복지부동(伏地不動),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는 뜻으로 몹시 세상을 놀라게 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동지(驚天動地),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방향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못난 사람이 주책없이 덤벙이는 일 또는 너무 급하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는 일을 이르는 말을 천방지방(天方地方),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지진이나 홍수나 태풍 따위와 같이 자연 현상에 의해 빚어지는 재앙을 일컫는 말을 천재지변(天災地變), 육지에서 배를 저으려 한다는 뜻으로 곧 되지 않을 일을 억지로 하고자 함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육지행선(陸地行船), 싸움에 한 번 패하여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패도지(一敗塗地), 사람은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니 그 환경을 서로 바꾸면 누구나 다 똑같아진다는 말을 역지개연(易地皆然), 발이 실제로 땅에 붙었다는 뜻으로 일 처리 솜씨가 착실함을 말함 또는 행실이 바르고 태도가 성실함을 일컫는 말을 각답실지(脚踏實地), 감격스런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감격무지(感激無地)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의 말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을 어부지리(漁夫之利),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방휼지쟁(蚌鷸之爭),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아주 바뀐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을 격세지감(隔世之感),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신용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이목지신(移木之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앞의 수레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본보기로 하여 뒷사람이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함을 이르는 말을 복거지계(覆車之戒) 등에 쓰인다.
▶️ 心(마음 심)은 ❶상형문자로 忄(심)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심장의 모양, 마음, 물건의 중심의, 뜻으로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다.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가 깊다. 부수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心(심)은 (1)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2)나무 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 (3)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인 질긴 부분 (4)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5)초의 심지 (6)팥죽에 섞인 새알심 (7)촉심(燭心) (8)심성(心星) (9)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 (10)어떤 명사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⑤근본(根本), 본성(本性) ⑥가운데, 중앙(中央), 중심(中心) ⑦도(道)의 본원(本源) ⑧꽃술, 꽃수염 ⑨별자리의 이름 ⑩진수(眞修: 보살이 행하는 관법(觀法) 수행) ⑪고갱이, 알맹이 ⑫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물(物), 몸 신(身), 몸 체(體)이다. 용례로는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심리(心理), 마음에 품은 생각과 감정을 심정(心情), 마음의 상태를 심경(心境), 마음 속을 심중(心中),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을 심상(心象),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마음을 빼앗기는 일을 심취(心醉), 마음에 관한 것을 심적(心的), 마음의 속을 심리(心裏), 가슴과 배 또는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心腹),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를 심성(心性), 마음의 본바탕을 심지(心地),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으로 묵묵한 가운데 서로 마음이 통함을 이르는 말을 심심상인(心心相印),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심기일전(心機一轉),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심열성복(心悅誠服), 마음이 너그러워서 몸에 살이 오름을 일컫는 말을 심광체반(心廣體胖),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심복지인(心腹之人), 높은 산속의 깊은 골짜기를 이르는 말을 심산계곡(心山溪谷), 심술꾸러기는 복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심술거복(心術去福), 마음이 번거롭고 뜻이 어지럽다는 뜻으로 의지가 뒤흔들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심번의란(心煩意亂),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함 또는 그 일을 일컫는 말을 심심소일(心心消日),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는 말을 심동신피(心動神疲), 심두 즉 마음을 멸각하면 불 또한 시원하다라는 뜻으로 잡념을 버리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면 불 속에서도 오히려 시원함을 느낀다는 말을 심두멸각(心頭滅却), 마음은 원숭이 같고 생각은 말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없다는 말을 심원의마(心猿意馬) 등에 쓰인다.
▶️ 萬(일만 만)은 ❶상형문자로 万(만)의 본자(本字)이다. 가위나 꼬리를 번쩍 든 전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전갈이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하여 일 만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萬자는 '일만(一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萬자는 艹(풀 초)자와 禺(긴꼬리원숭이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萬자의 갑골문을 보면 앞발을 든 전갈이 그려져 있었다. 萬자는 본래 '전갈'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후에 숫자 '일만'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萬자는 간혹 万(일만 만)자로 쓰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 한나라 때 萬자를 생략해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간체자를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万자를 '일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萬(만)은 (1)천(千)의 열 곱절. 9천999보다 1이 더 많은 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일 만(一萬) ②성(姓)의 하나 ③사천성에 있는 현(縣)의 이름 ④만무(萬無: 절대로 없음) ⑤대단히 ⑥매우 ⑦매우 많은 ⑧여럿 ⑨절대로 ⑩전혀 ⑪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아주 멀고 오랜 세대를 만대(萬代), 온갖 일을 만사(萬事),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만일(萬一), 만일이나 혹시를 만약(萬若),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나 갖가지 수많은 물건을 만물(萬物), 온갖 물건의 형상을 만상(萬象), 썩 많은 돈을 만금(萬金), 매우 오래 삶을 만수(萬壽), 많은 복을 만복(萬福),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반(萬般), 온갖 것에 다 능통함을 만능(萬能), 경축하거나 환호하여 외치는 말을 만세(萬歲), 완전하여 조금도 빠진 것이 없는 것 또는 아주 안전한 것을 만전(萬全), 온갖 어려움을 만난(萬難), 썩 많은 돈을 만냥(萬兩), 썩 많은 햇수나 늘 한결같은 상태를 만년(萬年), 세계 각 나라의 국기를 만국기(萬國旗), 고금에 예가 없이 뛰어난 미색을 일컫는 말을 만고절색(萬古絶色), 한없이 목숨이 긺 또는 장수하기를 비는 말을 만수무강(萬壽無疆), 만 이랑의 푸른 물결이라는 뜻으로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를 일컫는 말을 만경창파(萬頃蒼波), 만 가지 일이 끝장이라는 뜻으로 모든 일이 전혀 가망이 없는 절망과 체념의 상태임을 이르는 말을 만사휴의(萬事休矣), 어리석어서 모든 일에 아무 걱정이 없이 지냄을 비웃는 말 또는 모든 일이 잘 되어서 험난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만사태평(萬事太平), 만세토록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만세불역(萬世不易), 오랜 세월을 두고 바뀌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만고불역(萬古不易),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이 없는 산천을 일컫는 말을 만고강산(萬古江山), 울긋불긋한 여러 가지의 빛깔이라는 뜻으로 흔히 가지각색의 꽃이 만발한 것을 이르는 말을 만자천홍(萬紫千紅), 만년이나 오래도록 항상 푸르다는 뜻으로 언제나 변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만고상청(萬古常靑),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만사형통(萬事亨通), 서로 넘나들 수 없도록 가로막은 크고 긴 장벽을 일컫는 말을 만리장성(萬里長城), 어떤 한 가지 약이 여러 가지 병에 다 효력이 있음 또는 어떤 한 가지 사물이 여러 가지 사물에 다 효력을 나타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만병통치(萬病通治), 아주 먼 훗날까지를 미리 내다본 계획을 일컫는 말을 만년지계(萬年之計),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을 일컫는 말을 만전지책(萬全之策), 만 번 죽을 고비에서 한 번 살아난다는 뜻으로 목숨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이르는 말을 만사일생(萬死一生), 만 필의 소로 끌어도 돌려 세울 수 없다는 뜻으로 도저히 설득하기 어려운 고집 센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만우난회(萬牛難回), 만리나 떨어진 먼 곳까지 같은 바람이 분다는 뜻으로 세상이 태평함을 이르는 말을 만리동풍(萬里同風), 만인의 입이 비를 이룬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칭찬하는 것이 송덕비를 세우는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만구성비(萬口成碑), 만물 가운데 가장 으뜸간다는 뜻으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만물지령(萬物之靈), 산봉우리가 많다는 뜻으로 금강산의 절승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만이천봉(萬二千峰), 여러 사람의 의논이 모두 같음을 일컫는 말을 만구일담(萬口一談), 모든 현상이나 사물은 결국 하나로 된다는 말을 만법일여(萬法一如), 우주 간의 온갖 물건은 한몸이라는 말을 만유일체(萬有一體), 조국이나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지방을 일컫는 말을 만리타향(萬里他鄕), 황하가 수없이 꺾여 흘러가도 결국은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결국은 본뜻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만절필동(萬折必東), 만 가지로 깨닫게 가르치다는 뜻으로 친절하게 가르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만단개유(萬端改諭), 무슨 일에든지 정신을 쓰지 아니함 또는 근심 걱정으로 모든 일에 아무 경황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만사무심(萬事無心) 등에 쓰인다.
▶️ 物(물건 물)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소 우(牛=牜; 소)部와 음(音)을 나타내며勿(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만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牛)를 지목하여 만물을 뜻한다. 勿(물)은 旗(기), 천자(天子)나 대장의 기는 아니고 보통 무사(武士)가 세우는 색이 섞여 있는 것, 여기에서는 색이 섞여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物(물)은 얼룩소, 나중에 여러 가지 물건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러나 옛 모양은 흙을 갈아 엎고 있는 쟁기의 모양과 牛(우; 소)로 이루어져 밭을 가는 소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모양이 닮은 勿(물)이란 자형(字形)을 쓰게 된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物자는 '물건'이나 '사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物자는 牛(소 우)자와 勿(말 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勿자는 무언가를 칼로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物자는 소를 도축하여 상품화시키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에는 다양한 색이 뒤섞여 있던 '얼룩소'를 物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후에 다양한 가축의 종류나 등급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제품'이나 '상품', '만물'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物(물)은 (1)넓은 뜻으로는, 단순한 사고(思考)의 대상이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건을 불문하고, 일반으로 어떠한 존재,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판단의 주어(主語)가 되는 일체의 것 (2)좁은 뜻으로는, 외계(外界)에 있어서의 우리들의 감각에 의해서 지각(知覺)할 수 있는 사물(事物), 시간(時間), 공간(空間) 가운데 있는 물체적, 물질적인 것 (3)사람이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 물건. 민법 상, 유체물(有體物) 및 전기(電氣) 그 밖에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自然力). 사권(私權)의 객체(客體)가 될 수 있는 것 등의 뜻으로 ①물건(物件) ②만물(萬物) ③사물(事物) ④일, 사무(事務) ⑤재물(財物) ⑥종류(種類) ⑦색깔 ⑧기(旗) ⑨활 쏘는 자리 ⑩얼룩소 ⑪사람 ⑫보다 ⑬살피다, 변별하다 ⑭헤아리다,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건(件), 물건 품(品), 몸 신(身), 몸 궁(躬), 몸 구(軀), 몸 체(體)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내거나 가공하여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는 들고 다닐 만한 크기의 일정한 형태를 가진 대상을 물건(物件), 물건의 본바탕으로 재산이나 재물을 물질(物質), 물건 값을 물가(物價), 쓸 만하고 값 있는 물건을 물품(物品), 물건의 형체를 물체(物體), 물건의 분량을 물량(物量), 물건을 만들거나 일을 하는 데 쓰는 여러 가지 재료를 물자(物資), 어떤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논란하는 상태를 물의(物議), 마음과 형체가 구별없이 하나로 일치된 상태를 일컫는 말을 물심일여(物心一如),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는 뜻으로 사물의 질서를 일컫는 말을 물유본말(物有本末),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물외한인(物外閑人), 바깥 사물과 나 그리고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이르는 말을 물아일체(物我一體), 무엇이나 제각기 그 주인이 있다는 뜻으로 무슨 물건이나 그것을 가질 사람은 따로 있음을 이르는 말을 물각유주(物各有主),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남을 의심한 뒤에 그를 두고 하는 비방이나 소문을 듣고 믿게 됨 또는 내부에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물부충생(物腐蟲生), 나는 물건이 많고 지역이 또한 넓음을 일컫는 말을 물중지대(物衆地大), 만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함을 이르는 말을 물성칙쇠(物盛則衰), 물건이 오래 묵으면 조화를 부린다는 말을 물구즉신(物久則神),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의 양면을 일컫는 말을 물심양면(物心兩面), 사람과 사귀는 데 선물이나 음식 대접은 다소 박하더라도 정만은 두터워야 함을 이르는 말을 물박정후(物薄情厚), 세상이 시끄러워 사람의 마음이 안정을 얻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물정소연(物情騷然), 사물은 바뀌고 세월은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물환성이(物換星移) 등에 쓰인다.
▶️ 主(금 주/주인 주)는 ❶상형문자로 등잔 접시 위에 불이 타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문자의 윗부분의 丶(주)는 등불이 타는 모양이고, 王(왕)은 촛대의 모양이며 임금이란 王(왕)과는 관계가 없다. 主(주)는 처음에 丶(주)로만 쓴 것을 더욱 자세하게 쓴 자형(字形)으로, 나중에 그 뜻으로는 炷(주)를 쓰고 主(주)는 등불의 중심(中心), 주인, 군주(君主)의 뜻이다. ❷상형문자로 主자는 '주인'이나 '주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主자는 王(임금 왕)자에 丶(점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主자는 본래 촛대를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 나온 主자를 보면 긴 촛대 위에 심지가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主자의 본래 의미는 '심지'였다. 그러나 후에 主자가 '주인'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火(불 화)자를 더한 炷(심지 주)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한 집안을 밝혀야 할 사람은 가장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主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主(주)는 (1)주인(主人) (2)임금 (3)임자 (4)주장(主張), 근본(根本)이 되는 것을 이르는 말 (5)천주(天主) (6)구세주(救世主) (7)만백성(萬百姓)의 주인(主人)이라는 뜻으로, 여호와 또는 예수를 이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임금 ②주인(主人), 임자, 소유주(所有主) ③우두머리 ④상전(上典) ⑤여호와, 하느님, 알라(Allah) ⑥주체(主體) ⑦당사자(當事者), 관계자(關係者) ⑧결혼(結婚) 상대자(相對者) ⑨자신(自身) ⑩위패(位牌) ⑪주견(主見), 줏대 ⑫자신의, 주관적인 ⑬가장 주요한, 가장 기본적인 ⑭주관하다, 책임지다 ⑯주되다 ⑯주장하다 ⑰예시(例示)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임금 후(后), 임금 군(君), 임금 제(帝), 임금 왕(王), 임금 황(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종 복(僕), 손 객(客),백성 민(民), 신하 신(臣), 손 빈(賓)이다. 용례로는 신하가 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을 주상(主上), 한 집안의 책임자를 주인(主人), 직장이나 단체에서 어떠한 일을 주로 담당함을 주임(主任), 어떤 일의 주장(主將)이 되어 움직임을 주동(主動), 중심되는 힘을 주력(主力), 주창하여 개최함을 주최(主催),주의나 주장을 앞장 서서 부르짖음을 주창(主唱), 주인과 손을 주객(主客), 주장이 되어 이끎을 주도(主導), 어떤 일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주역(主役), 자기 의견을 굳이 내세움을 주장(主張),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한 집안의 주장이 되는 주인을 호주(戶主), 남의 보호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하여 행함을 자주(自主), 영업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주인을 업주(業主), 가게나 식당 따위의 손님을 화주(華主), 붙어사는 동식물을 제 몸에 붙여서 그에게 양분을 주는 동식물을 숙주(宿主), 황후 몸에서 태어난 임금의 딸을 공주(公主),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을 군주(君主), 맹약을 서로 맺은 개인이나 단체의 우두머리를 맹주(盟主), 나와 대상이 일체가 됨을 이르는 말을 주객일체(主客一體),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을 바꾸어 한다는 것으로 입장이 뒤바뀐 것을 이르는 말을 주객전도(主客顚倒), 주인과 손 즉 나그네의 사이를 일컫는 말을 주객지간(主客之間), 남에게 매여 있는 사람은 주도적인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을 당해 내지 못하는 형세를 일컫는 말을 주객지세(主客之勢),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고 손은 주인에게 밥을 권하며 다정하게 먹고 마심을 일컫는 말을 주주객반(主酒客飯),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임금의 치욕을 씻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뜻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도와 생사고락을 함께함을 이르는 말을 주욕신사(主辱臣死)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