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회동, 상호 생각이 다른 것만 확인할 것이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황소고집 불통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좌파 윤석열이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군을 언론을 통해 흘리면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민주당 출신 또는 민주당을 떠난 좌파 출신들이 다수 언급되고 있다.
윤석열은 거친 입의 가진 홍준표를 초청해서 정국의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고, 한동훈이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민주당 이재명을 초청한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낙선한 친윤 정진석 의원을 발탁할 것이라고 언론 보도가 있다. 정가에서는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윤석열이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발탁하게 된다면 임기 단축이나 중립내각 구성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정치인 정진석을 임명하여 민주당 등 야당의 공세에 정치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을 만나면 윤석열은 무슨 말을 할까. 향후 민주당이 제정하는 법률안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는 등 협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으로서는 윤석열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회동은 어떤 모습일까. 대화는 윤석열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렇지만 국무위원 앞에서 하던 것과는 달리 최대한 말을 줄이려고 할 것이고 이재명은 주로 윤석열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지만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자신의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회동의 결과는 의견의 합치가 없었다는 것에 합의하는 정도일 것이다. 윤석열은 정권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데 민주당이 도움을 주기를 바라겠지만 이재명은 민주당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윤석열에게 도움을 줄 생각을 없을 것이다.
윤-이의 회동 이후 윤석열은 민주당 출신이었던 친윤 정치인을 국무총리 후보로 내세우겠지만 민주당이 임명안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치 대신 대결의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정국은 냉랭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윤석열 퇴진 집회가 극성을 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