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입니다. 1212나 123이 12월에 일어난 것은 잔망스러운 우연입니다. 약간의 어지러움 증상을 빼고는 정신도 맑고 장도 편안해서 불안한 이 느낌 뭐죠? 가래를 통해 확인되는 선혈은 아직 선명합니다. 미세한 출혈이 있는 건가? 예주가 성형외과를 예약했다 네 요. 아비 생각엔 '안과'가 먼저 같은데..."아빠 오늘 응급실에서 진료 의료서 받았어요? 상급 병원 갈 수 있는 의뢰서 요양 급여 의뢰 서라고 쓰여있을 거예요. 내일 혜화역 3번 출구 1시 30분(예주)" 고맙구나. 내가 너를 낳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냐.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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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딱히 줄 선물은 없고 일런 머스크를 벤치마킹하시라. 1. '착한 척 코스프레 하지 마' 2. '위험하게 살자'를 가훈으로 하자구나. 크리스마스 양 이틀간 정말 죽을 쒔어요. 뭔 놈의 크리스마스가 이딴 식이야. 평일만도 못해요. 내 평생 이렇게 시시한 연말은 살다 살다 처음입니다.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이 그리워집니다. 소설의 주인공 짐과 델라는 가난한 부부입니다. 월세 8달러를 내고 가구가 딸린 방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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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그때에 델라는 남편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손에는 1달러 87센트의 돈밖에 없었습니다. 거울을 쳐다봤습니다. 자기의 무릎까지 오는 긴 머리가 보입니다. 델라가 마음에 어떤 결심을 합니다. 그러자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리고 델라는 미장원에 갑니다. 긴 머리를 깎아 팔고 20달러를 받았습니다. 남편의 금 손목시계에 달 수 있는 은빛 시곗줄을 21달러에 샀습니다. 한편 남편 짐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주머니를 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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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곗줄이 없어서 주머니에 지니고 다니던 금 시계가 나왔습니다. 물끄러미 시계를 바라보다가 그 시계를 팔고 아내를 위해 선물을 샀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짐은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선물을 풀어 보니 아내가 그동안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장식용 빗 세트가 나옵니다. 그것을 보고 델라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짐에게 선물을 내밉니다. 선물을 풀어보고 시곗줄을 본 짐은 말없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날 저녁 이 두 부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12.26.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