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 10.11(목) 15;00-19;00
★산책코스; 월드컵 공원내 하늘공원
★참가(9명)
-하늘공원 산책및 저녁식사; 김명선, 김학천,박창호, 전인구, 차성근
-저녁식사; 강완식, 송관순, 유창열, 조성춘
★저녁식사(17;30-19;00); 양화정 숯불갈비(합정동)

-하늘 공원 입구에서-
반창회는 계절마다 공원이나 수목원을 산책 후 저녁식사를 한다. 6반만이 유일하게 이 전통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나이들수록 걷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이번 가을 반창회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내 하늘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하늘공원은 억새와 코스모스가 인기다. 9명 중 5명이 참가하였다. 김명선 동문은 횡성에서 ktx를 타고 불원천리 달려왔다. 김명선 동문이 참가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의외였다. 그러나 너무 반가웠다. 서울에서 원주 횡성으로 이사하여 그동안 나오지 못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월드컵 공원 육교를 건너 지그재그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늘공원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우측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하늘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가을을 알리는 억새꽃 은빛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눈이 부실정도로 황홀한 풍경이었다. 금빛 바다에 하얀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은 수려한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억새밭 사이길로 들어서자 하늘거리며 방문객을 반긴다. 파란 하늘아래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밭 사이를 누비며 걷는 것은 그 자체가 낭만이다.
방문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억새를 배경으로 너도나도 사진찍기에 바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빛이 웃음으로 가득하였으며, 즐거워 하는 표정들이 역력하였다. 하늘공원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강과 도시와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이 어우러져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발 아래 펼쳐지는 억새가 매혹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눈 앞에 쏟아지는 멋진 풍경이 가슴을 똟이는 듯한 상쾌함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억새밭을 감상하면서 한 바퀴 돌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에 푹 빠진다.
전망대를 내려와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여유가 있어 다시 억새밭 사이길로 들어 섰는데 우연히 전인구 동문과 마주쳤다. 전인구 동문이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녁식사 때 참가하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이었다. 미로와 같은 억새밭 사이길에서 만난다는 것은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 인연이란 묘한 것 같다. 전인구 동문은 고구마를 좋아한다. 고구마 한개가 남아있었다. 그것이 전인구 동문의 몫이었다. 코스모스가 피어난 곳으로 향하였다. 노랑, 빨강, 분홍 등 알록달록한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낸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코스모스는 10월에 절정을 이룬다. 코스모스 고향은 열대지역인 멕시코 산악지대이다.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장식하다' 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kosmos에서 유래한 것이다. 코스모스의 우리말 이름은 '살살이 풀'이라고 한다. 살살이란 말은 간사스럽게 알랑거리는 사람을 뜻한다.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인증샷하고 저녁식사 장소인 합정역으로 향하였다. 양화정 숯불갈비 식당에서 9명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정겹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가며 웃음꽃을 피웠다. 예전에는 20명 정도 참석하였으나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저녁식사는 조성춘 동문이 10만원을 부담하였다. 조성춘 동문은 인정이 많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훌륭하다. 겨울철 반창회 장소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선정하였다. 교우들과 살갑게 우정을 나누면서 산책하고 담소하며 보낸 시간은 추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오늘 산책하면서 보행한 거리가 약 6km로 9,000 보였다.
※ 예산 사용 내용(2018. 10.11 기준)
이월금액;2,202,665원, 수입; 조성춘 100,000원 찬조, 참가회비 80,000원
지출; 최인섭 병문안(100,000원), 식사비;253,000원
잔액;2,029,665원
월드컵 공원 육교

하늘공원 가는 나무데크 계단

하늘공원이 잘 보이는 정자에서

억새밭 사이길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뒤 사진은 강서구)

북한산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전망대를 내려와 억새밭 사이길 산책

코스모스군락지에서

액자 포토죤에서

양화정 숯불갈비 식당


첫댓글 반창회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며 노력하는 차반장은
여러 급우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후기도 물 흐르듯 모임 날의 정황을 꼼꼼히 묘사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염치없지만, 차반장 앞으로도 반창회모임을
위해 애써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