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녀온 날 : 2008. 12. 12(금) 10 : 00 □ 다녀온 곳 : 새미산(금정봉, 408m) 학생교육문화회관 -> 새미마을(삼환아파트) -> 새미산 입구 -> 금용암 ->새미산 ->덕석바위 ->배틀굴 -> 금정봉(새미산 정상) -> 암벽길(방화벽) ->체육공원 -> 수원지 -> 학생문화회관 ->풍미집 □ 다녀온 사람 : 여산, 영운, 중산, 춘성, 아산, 혜종, 덕산, 청암, 덕촌, 남천 이상 10명
여산, 청암, 아산, 영운, 덕산, 혜종, 남천, 춘성, 덕촌
숲에 취하고 … 수원지 풍광에 빠지고 … 포근한 초겨울 12월 12일 둘째주 금요일 우리 일행은 성지곡 수원지 백양산 산역에 있는 새미산을 찾았다. 금년 들어 여러 번 와본 산이지만 그 느낌은 올 때마다 매번 다르다. 이곳 새미산은 숲이 많고, 호수가 있고 또 계절마다 산 빛을 달리하여 4계절 근교산 명품 산행지임에 틀림없다. 매암은 울산 가고 경오, 매일생한, 태화, 흰내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초겨울 감기로 고생이 많은 모양이다. 여산, 영운, 중산, 춘성, 혜종, 덕산, 청암, 덕촌, 남천이 도착하고 15분을 더 기다려 아산이 왔다.
고태국 음악비-고태국 교수님은 우리 학교 다닐 때(63년,64년도) 성악을 담당하신 모교 은사님
고태국 음악비(뒤)
여태껏 우리 일행의 산행 기점은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서편 3.1 운동 기념탑 옆쪽 휴식공간이었는데 오늘은 광장 동편 고태국 음악비 앞이 출발 산행기점이 되었다.
새미산 금정봉 정상을 산행 목표 지점으로 정하고 출발하는데 점심은 추어탕으로 하잔다. 그러면 산행 코스는 대강 정해진다. 새미산 정상 금정봉에 오르고 체육공원, 찬샘 약수터, 수원지를 돌아 하산하여 풍미집으로 가면 된다. 산행 거리는 대강 3.6km, 3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다. 산행 안내는 중산이 맡았다.
새미산 등반 산길
산책하듯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산행로를 선택했다. 학생문화회관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초읍 삼환아파트(이 동네를 새미 마을이라고 한다) 를 지나 금용암 쪽으로 새미산 허리를 돌아 금정봉으로 올라갔다.
새미산은 사직동과 초읍동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남쪽 기슭에는 초읍동 주택가, 서쪽 산록에는 어린이 대공원(백양산)이 있으며 남동쪽 산록에는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있다.
새미산 8부 능선 덕석바위 아래쪽
덕석바위
배틀굴
배틀굴
산 정상 바로 밑에는 넓이가 100여 평이나 되는 특이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덕석바위라 한다. 덕석은 멍석을 말하는데 볏집으로 만들어서 곡식을 말릴 때 주로 쓰는 물건이다.
덕석바위 아래에는 임진왜란 당시 여인들이 이곳으로 피난해서 군포를 짜서 전장에 나가 있는 낭군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배틀굴"이 있다.
배틀굴의 입구 높이는 2m 쯤, 폭은 4~5m, 길이는 20여m 쯤은 되는 것 같은데 칠흑 같이 깜깜하여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배틀굴에서 나와 정상 금정봉으로 향한다.
배틀굴에서 나와 서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정상으로 향한다. 새미산 정상 금정봉에서 보는 조망은 4통 8달 부산 북항, 사직동, 해운대 장산, 만덕과 금정산 상계봉, 백양산 이 지척에 보인다. 볼수록 아름답고 멋진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멀리 낙동강 건너 김해평야 들녘은 그림 같다. 우리 일행이 가져온 간식 곱게 깎은 거창 꿀배, 서귀포산 감귤, 애니타임, 야쿠르트로 목을 축이고 여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새미산 정상 금정봉
새미산의 봉우리가 금정봉(金井峰)이라고 불리는데 산이름과 봉우리 이름이 틀린다. 무슨 연유가 있을까? 금정봉이 금정산에 있지 않고 왜 새미산에 있을까?
새미산 정상 금정봉에서 주변의 풍광을 조망하고 하산한다.
금정봉에서 본 금정산 상계봉
금정봉에서 본 만덕, 낙동강, 김해평야
금정봉에서 본 장산
금정봉에서 본 북항, 영도
정상에서 내려오면 성벽 같이 돌을 쌓아 올린 석벽이 보이는데 산불 예방 방화벽은 아닌 것 같고 성벽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남천이 어렸을 때 이곳에서 살았는데 연로한 이곳 어른들이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쌓은 방화벽이라고 한다. 사람이나 산이나 겉으로만 판단할 일이 아니다. 내려오는 길목은 바위투성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위들이 만들어 내는 경사는 매우 가파르다. 영운 회장이 힘들어 하며 하산길을 바꾸자고 한다. 혜종이 등산 스틱을 영운회장에게 건넨다. 그래도 하산하기가 버거운 모양이다.
금정봉에서 체육공원으로 하산하는 바위 산길
금정봉에서 체육공원으로 하산하는 바위 산길
금정봉에서 체육공원으로 하산하는 바위 산길
금정봉에서 본 백양산
어린이 대공원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 많은 산행객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의 하나이다.
입구에 세워진 "한국의 명수 성지곡 수원지"라는 표석이 말해주 듯 수질이 좋아 약수터를 찾는 시민들이 줄을 잇는다.
이곳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어린이회관, 숲 체험 학습관, 꿈나무 교통나라가 있고 삼림욕장, 산책로, 놀이동산, 자연학습장, 체육공원 등이 두루 갖추어진 부산 시민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명소이다.
찬샘 약수터로 가는 길
새미산 허리를 돌아가니 찬샘(冷泉) 약수터가 나오고 대공원에서 백양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합류한다. 체육공원에는 체육시설과 평상을 만들어 놓고 지나가는 산행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그 곳에서 잠깐 쉬었다가 수원지로 내려와서 문화회관 광장을 거쳐 풍미집으로 향한다.
영운 회장이 새해에도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하고 하산주를 나누었다.
이곳 새미골 마을에는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너댓 곳이 있지만 풍미집은 추어탕 원조, 식단이 단순하고 정갈하며 뷔페식이다. 명태찜은 이 집만의 별미. 그래서 그런지 이 집만이 분빈다.
추어탕을 시켜 놓고 생탁으로 영운 회장이 새해에도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하고 하산주를 나누었다.
덕산이 무자년의 액땜을 이야기하는데 듣고 보니 금년 무자년은 덕산에게 정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그만했기에 다행이다. 내년 기축년은 반드시 만사(萬事)가 형통(亨通)할 것이다.
그리고 혜종 허세영 친구가 수상하는 부산교육상 시상식에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하기로 의논이 되었는데 일정은 아래와 같다.
* 부산교육상 시상식 *
일 시 : 2008. 12. 22. 월 10 : 00 곳 : 부산광역시교육청 4층 대강당 수상자 : 혜종 허세영
참석자는 여산 조정 (011-572-1591, 051-894-1591) 동기회장에게 사전 연락을 해 주기 바람.(시상식 후 뒤풀이 이벤트를 짜는데...)
체육공원에서 홍일점으로 영운 회장이 참석한 우리 일행의 산행을 보고 다른 산행객들이 부러워한다. “동년배끼리 그렇게 산행하면 즐거운 산행이 되겠다”고
풍미집 식대 정산 추어탕 6,000원*10명= 60,000원 막걸리 2,000원*5통 =10,000원 합계 70,000원을 1인당 7,000원*10명=70,000원에 공제하니 꼭 맞게 떨어진다.
□ 다음 주 산행 계획 □ 제197차 산행 : 황령산,금련산 12월19일 금(지하철 2호선 10 : 00 금련산 역)
제198차 산행 : 다대포 몰운대 12월 26일 금(10 : 00 몰운대 입구) 2008년 무자년 송년 산행입니다.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또는 괴정역에서 하차하여 다대포행 노선 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 도시락은 12월, 1월, 2월은 날씨 관계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
첫댓글 참 멋진 산행기!! 이렇게 글로 기록을 남기니 한 수 업그레이드 된 산행이라 수준이 높아 보입니다. 자주 산행의 기점이 된 새미산이 중산의 산행기로 인해, 그 속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군요. 따뜻한 봄날같은 겨울에 우리에게 알맞은 산행은 행복의 순간이 되고 살아 있음에 생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산삼회원들께 고마움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