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난관리
여름철은 온도가 높고 태양 빛이 강하며, 난의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춘란등 난의 신아가 표토를 뚫고 올라와 성장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화아가 형성되는 시기로 나의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여야 합니다. 여름철 난 관리의 중요한 점은 요약하면 1)차광과 온도를 낮추는 것과 2) 병을 예방치료하고 해충을 퇴치하는 일 3) 통풍 및 투(통)기와 4)올바른 물주기로 요약 됩니다.
본 여름철 난관리에서는 춘란을 중심으로 여름철 관리 포인트에 대하여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차광과 온도를 낮추기 여름철 기온은 원래 높고 그 빛이 강하여 관리상 무엇보다도 빛을 일정부분 차단하여 난을 보호하는 일과 너무 높은 온도를 난의 성장에 적합하게 낮추는 두 가지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춘란의 성장에 적합한 온도는 영상8도에서 33도 정도이며, 그 중에서도 성장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25-28도 정도에 이릅니다. 한낮 최고온도가 33도 이상에 이르면 춘란은 반 휴면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반 휴면 상태는 겨울철 휴면 상태와는 달리 성장과 휴면의 중간 상태로서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경우 호흡작용만 하고 성장은 중지하며, 다시 온도가 내려가 성장에 적합해지면 다시 성장하는 성장과 휴면의 중간 단계이며, 사람으로 비교하면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난의 성장에 적합한 공기습도는 50%-90% 정도이며, 적합한 햇볕 차광율은 습도가 아니라 온도의 고저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적합한 차광율은 50%-90% 정도입니다.
여름철에 들어서면 자생지나 노지 재배 환경과 난실이라는 실내 환경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자생지나 노지 재배장의 경우 수목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차광이 이루어 지며 차광율이 자연스럽게 조절되지만, 실내환경은 햇볕이 강해지게 되므로 갈대나 기타 차광 재료로 및을 일정 수준 차광해 주어야 합니다.
춘란의 가장 적합한 차광율은 일반적으로 50%정도이며, 중투 등 엽예품과 품종에 따라서는 차광율을 75%정도까지 올려주어야 합니다.
당일 최고온도가 22도 이상인 경우 차광율은 50%정도가 적당하며, 당일 최고 온도가 30도 이상인 경우 75%정도 차광이 적합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일 최고온도가 35도 이상 올라가는 혹서기의 경우 완전 차광해주어야 반음지 식물인 춘란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매일 매일 차광한 발이나 버티칼 등을 열고 닫아 시간대에 따라 달리 차광해 주어야 하는데 최고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는 것이 예상되더라도, 오전 8시 이전까지는 빛이 약하므로 빛을 쬐어 주어야 하며, 그 이후 적합한 차광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기온 관계로 75% 또는 완전 차광한 날이라 하더라도 부족한 빛 보충을 위하여 석양이 질 때는 그 빛이 약하게 되므로 다시 빛을 보충해 주는 것이 건강한 재배에 도움이 되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실내 난실의 경우에는 태양광이 직접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저녁무렵 반사광이라 하더라도 이를 적절히 이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일조량이 적은 것이 관리하는데 편하다고 들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강한 일조가 관리에 오히려 용이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강한 빛은 차광해 주면 되지만, 약한 빛은 적절한 기기나 도구를 총동원해주어 보츙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자의 경우 난을 죽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조기에 번식 성장시키는데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시기에 또 다른 중요한 것이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어떻게 적절히 낮추어 난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춘란을 재배하는 대규모 난실의 경우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온도와 습도 그리고 차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소규모 난실이나 취미로 난을 재배하는 경우 이런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최고 온도를 33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 난의 생장에 유리하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깨끗한 수도물을 미세하게 공중으로 분무시켜 분무되는 습기가 열기를 증산시켜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며, 이 경우 지나친 습도를 방지하기 위하여 통풍을 원활히 해 주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하는 방법 또한 매우 좋은 방법이다.
2) 신아 건강하게 키우기 여름철에 접어들면 난에 비료를 주는 것을 꺼리는 것이 보통이다. 여름철에도 춘란은 비료를 필요로 하며, 난의 성장에는 특히 신아에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초여름에 접어들면 춘란 신아는 본격 성장기에 접어든다. 이때에는 질소질 성분을 중심으로 매 일주일 또는 10일 간격으로 권장 농도로 시비하거나, 매 관수시 마다 농도를 옅게하여 시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난은 영양을 축적하게 되며, 가구경은 비대해 지기 시작한다.
어느 한 성분만 가진 비료를 주는 경우 그 종류를 바꾸어 가며 경양분이 골고루 공급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하며,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선택하여 꾸준한 시비를 권장한다. 다만 고온기인 여름에는 시비시 가능한한 잎 중심에 액비가 고이는 것을 예방해 주는 노력이 추가로 요구된다.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갈 경우 춘란의 비료요구량은 급격히 감소한다. 이 경우에는 아예 비료를 주지 않는 것 보다는 더 묽게 하거나 아니면 평소 시비 주기에서 한차례 건너 뛰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여름철 유기비료를 시비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질 비료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질 비료의 경우 시비하게 되면 분내에서 발열현상과 이로 인한 가스 발생이 일어나 난의 뿌리부위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검증된 안전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여야 한다. 시비는 태양이 진 후 하는 것이 좋으며, 시비 후 다음날 맑은 물을 관수해 주는 것도 이런 피혜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권장한다.
3) 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퇴치하기 여름철은 장마기도 있으며 봄 가을이나 겨울보다 비가 자주 오게 되어 공중습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때 난실은 과습되기 쉬우며 각종 해충이 발생하고, 흑반병이나 탄저병, 백견병, 연부병, 부패병 등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연부병과 부패병은 난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가구경에 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부패병은 진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병균은 우선 묵은 가구경에 침입하여 잎 내부 관을 통하여 번져가는 특성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잎이 마르고 탈수현상이 일어나 마침내는 고사하기에 이르게 된다. 가장 명확한 병의 증상은 잎이 먼저 황록색으로 변하게 된다. 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관리법에 대하여 중점을 두고 알아보기로 한다.
혹서기는 난의 병해발생이 가장 빈번한 계절이며 한번 발생한 병은 치유되기 보다는 단지 그 진행을 멈출 수 있는데 불과하므로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매 7일 도는 10일 간격으로 살균제를 살포하되, 가구경 부위가 충분히 적셔지도록 하여야 하며, 병의 내성 예방을 위하여 성분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곰팡이성과 세균성을 교대로 사용하는 것 또한 잊으면 안된다.
일단 병이 발생하면 치료하는데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치료 된다고 하여도 그 병해의 증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멈추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데 불과하므로 엽예품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반드시 발병전 에방을 하여야 한다. 발병 후에는 후회하여도 이미 늦고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름철은 병해 뿐만이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도 더 충의 발현과 번식이 창궝하는 시기이므로 주기적으로 살균제와 더불어 방제하되 일단 발병한 춘란에 대하여는 별도로 격리하여 매3-5일 간격으로 연속 5차례 이상 실시하여 완전히 퇴치하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4)통풍(通風과 투기(透氣) 또는(通氣) 애란인 들중에는 아직 통풍과 투(통)기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통기는 내부와 외부 공기간의 공기순환을 의미하며, 투(통)기는 분 내부와 외부 사이의 공기 흐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며, 정확해 진다.
난실의 통풍 투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요소이다. 춘란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잎이 약간 흔들릴 정도의 미풍이며, 그다지 큰 바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난 재배에 경험이 많은 애란인은 난실 통풍이 좋으면 습도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통풍이 좋지 않게 되면 습도는 큰 문제로 대두된다. 습도와 병충해는 인과관계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온도가 높고 다습한 장마철이 문제가 되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통풍을 인위적으로 좋게 하는 방법은 선풍기나 환풍기를 사용하는 것인데 크기가 작고 섬세하게 작동되는 사양을 선택하여 좌우 1.2미터당 1개를 설치하면 이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바람이 난에 직접 닫지 않는 간접 방식을 채택하여야 한다. 통풍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여도 여전히 남는 문제가 통기의 문제이다. 아무리 통풍이 잘되어 난실 내 외부간의 공기 흐름이 이루어 진다고 하여도 난분 자체가 통기성이 없다면 분 내부에는 항상 공기가 적체되고 따라서 각종 병해를 발생하게 된다. 화분의 통기성만 해결되면 병해의 80%가 해결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화분 선택시 필히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5) 적합한 물주기 여름철은 춘란 생장기의 최적기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한해 농사를 좌우하게 된다. 일단 수분이 결핍되면 난의 생장은 불량하게 된다. 혹자는 여름철 병충해 예방의 차원으로 물주기 간격을 지나치게 길게 하며 난을 말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하면 난은 극심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런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성장이 정지되고 만다. 물주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물주기 3년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통풍을 용이하게 하고 물주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 말도 생겨났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리면 즉 사고의 전환만 이루어 진다면 물주기의 고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방법이, 우선은 통풍이 원활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통기성이 좋은 화분을 선택하고 대립을 많이 사용하면 매일 물을 주어도 과습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통풍이 비교적 양호하고 ,플라스틱 화분과 같은 즉 통기성이 좋은 화분에 춘란을 재배한다면 화장토 또는 소립으로부터 분높이의 2/10깊이 부위에 약간의 습기가 느껴질 정도일 때 즉 2分乾法에 의한 물주기를 하면 물주기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