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는 네이버입니다 ^^
빈에서의 아침을 맞은 날이었다.
밥을 못 먹으면 성격 나빠지고 까칠해져서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 나는 건너편 호스텔로 갔다.
빈에서 묵는 읽을 수 없는 호스텔은 싼 대신에
아침은 따로 사먹어야만 하는 시스템이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사먹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식사가 2~3유로에 음료수들이 2유로였다...
이런,, 음료수도 사먹어야 하다니,
이거 아침 먹으면 호스텔이 싼것도 아니잖아!!
우선 나는 아침식사에 쥬스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내차례..
“음... 식사랑 쥬스 주삼 ^-^”
“쥬스? 식사에 커피가 포함되있는데?”
“아하~~ 그런거야?? 커피말고 다른 건 안돼?”
“응, 미안하지만 커피만 되거든? ^^”
“그래, 알았어요. 고럼 쥬스는 캔슬하겠삼!!”
흠, 그럼 메뉴판에 있던 음료수들은
밥을 안먹고 저것만 마셨을 때의 이야기구나...
근데,, 여기 커피도 리필 안되는 거 아냐?!
“아, 저기~~ 커피 많이주삼~”
“오케이오케이~ 알았삼!!!”
“흐흐~ 땡큐 베리 망치~!!”
“자, 여기 빵이랑 커피~ 흘리지 않게 조심해!”
난 커피를 받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_-
이건 커피가.... 한가득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내가 많이 달랬더니, 정말 이 언니?! 아줌마!!!
손으로 들기에 거북스러워 입대고 마실 정도만큼
완전 꽉꽉 채운 맥주를 연상시킬 만큼 주셨다...
나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군요... -ㅅ-
동성연애자 아니야?!! ㄷㄷㄷ;;;
“ㅎㅎㅎ;; 무지 많네여. 고마워여~!”
“먹고 더 먹고 싶음 말해. 리필 되거든?”
“아하하;;; 리필이 된다고? 된다 이 말이지!!!”
한손에는 아침접시와 한손에는 커피를
너무 많아서 쏟고야 말았다...
완전 뜨거워서 데이는 줄 알았다....
이 언니 날 물 먹였다...
내가 커피 없는 나라에 있다가
여기서 커피 맛에 빠졌다는 생각을 했나
어쩜 정말 많이 달랬다고 이렇게 넘치도록 주는지...
아님 첨부터 리필이라고 말해주던가....
나도 참 어이없게 리필이 되냐고 물어보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ㅅ-
머리가 나빠서 내 손이 고생하는구나.. ㅠ0ㅠ
결국, 그 커피는 내 입맛에 안맞아서;;
(난 딱 자판기 커피 체질이다.. ^^)
반도 못 마시고 버렸다는 사실....
나중에 나가는데 언니가 그릇을 정리하면서 물어본다.
“아, 아침은 잘 했니?”
“그럼요, 맛있어요.”
“커피도 맛있었지?”
“나 놀리려 물어보는거지? 네.. -_- 좋은 하루 되세요~”
“그래, 여행 잘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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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여행기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쓰네여.
시험기간에 졸릴 때 커피를 마실 때
종종 그 때 빈 호스텔에서의 일이 떠오르더군여.
그래서 짧지만 에피소드라 명칭하고 한번 적어봅니다... ^^
또, 생각나는게 몇 개 있지만,,
그건 언제 빛을 볼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여.
여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ㅎ 즐거운 에피소드네요
ㅋㅋ 가끔 여행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생긴답니다.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삽질이야기들..ㅋㅋ
저도 학교도서관 자판기커피 체질ㅋㅋ
ㅋㅋㅋ 왠지 자판기 커피가 젤루 맛있어요~~ 스타벅스 좋아하는 내 친구는 저보구 입맛이 고급스럽질 안대지만,, 그래도 좋은걸여~ㅋ
커핀... 역쉬.. 자판기. 또는... 맥심.. 봉다리 커피가.. 짱이종..
맞아요. 그게 딱 양도 알맞고요~~
재미나네요...저런 잼난 추억이 있어서 여행은 즐거운거 같아요..^^
네,, 그땐 당황스럽고 어려웠던 일들마져도 다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 되구여 ^^
ㅎㅎ 재밌게 읽었어요. 얼마나 많이 주었을지 상상이 가는데요...
그쳐~~ 정말 가득이요~~ 들고오는데 쏟아버릴까봐 얼마나 두근두근거렸다규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