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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의 어느 식당 뜨락에서 탐스런 머루가 검게 익어가고 있다. 달콤한 머루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어릴 적 추억도 함께 퍼져오른다.
참당귀의 꽃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지한 자줏빛꽃색이 그저 곱기만하다.여름내 향기 진한 잎들로 사람들 입맛을 돋구더니 마지막 결실까지 향기롭기만 하다. 식당주인장이 기르고 있는 가시오갈피,,,오갈피도 종류가 많아서 구분이 힘들다.이 집엔 오갈피,가시오갈피 둘 다 기르고 있는걸로 보인다.가시오갈피는 야생에서 채취가 금지되어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몸에 좋다하여 싹쓸이해서 일것이다. 산초나무 열매가 땡볕에 영글어간다.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개옻나무 열매도 검게 익어간다. 파라솔처럼 넓게 퍼진게 장관이다.
머루와 다정하게 어깨동무하며 오미자도 고운 색을 내뿜고 있다.새콤달콤하고 시원한 오미자차가 그립다^^*
숲에서 만난 좀쥐손이풀,,,작지만 어엿한 들꽃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세갈레이질풀이라고도 부른단다.
산속 계곡의 바위틈에서 바위떡풀,,늘 도감에서만 보다가 직접 봤으니 횡재한거다^^ㅋㅋ 콩팥모양의 잎 가장자리에 알알이 이슬이 맺힌게 영롱하기 그지없다. 구상난풀..이미 열매를 맺고있다. 노루발과의 부생식물로 엽록소를 할수 없어 빛깔이 옅은 황갈색을 띤다. 잘못 보면 버섯 같기도 하지만 엄연한 꽃이니 신비롭기만 하다. 봄에 산에 가면 흔히 볼수 있는 노루발풀이 열매를 맺어 가고 있다.깊은 강원도 산속의 정기를 받아 널리 씨앗들을 퍼트려주길 바라본다.
하산후에 계곡 에서 만난 돌단풍과 물봉선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칠까 한다. 여름 내내 산에도 못가고 집에서만 뒹굴다가 아름다운 산과 계곡,들꽃들을 보니 우울하고 답답한 가슴이 많이 가벼워졌다.잿빛 도시의 생활속에 황폐해지고 방황하다가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노라면 마음이 평화를 찾고 풍성해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자연이 아닐까? 우리들은 주말만 되면 모두 도시탈출을 꿈 꾸지 않는가? 사람은 자연 속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같다, 우리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자!!! |
첫댓글 마지막 물봉선 아래글이 ....세상을 아는 아들만이 느끼는, 편안함이............
나디아님 책을 한권 편찬하시는 것 생각해 보시죠 ㅎㅎㅎ
바위떡풀에 밥싸먹으믄 아삭헌 맛이 ~~~좋은디~~~ 쩝"
오랜만에 먹어본 머루가 만나드만요......점심때 먹은 부드러운 두부전골도.......ㅎ ㅎ
사진도 참 이쁘게 찍으셨네~~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가을을 느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