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2/06】
1. 美ISM 서비스지수 4개월래 최고
미국의 ISM 서비스지수가 1월 53.4로 시장 예상치 52.0을 크게 상회하며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 전월비로는 1년래 최대폭인 2.9포인트 상승. 서비스 지불 가격은 64로 작년 2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월비 7.3포인트 오르며 2012년래 상승폭이 가장 가팔라짐. Santander US Capital Markets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Stephen Stanley는 “다시 한번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어두운 월가 이코노미스트 및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계속해서 추월했다”고 평가. CreditSights의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Zachary Griffiths는 “디스인플레이션 관련 그 모든 낙관론이 어쩌면 너무 멀리 간듯 보인다”고 진단. BMO Capital Markets의 금리 전략 책임자인 Ian Lyngen은 ISM 보고서가 3월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파월의 메시지를 더욱 강화했다며, 이번주 미국채 입찰마저 예정되어 있어 금리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
2. 연준 시간 여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총재는 지난 몇 달간 나타났던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를 더 보고 싶다면서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배제하진 않았음. 그는 현지시간 월요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지난 7개월 동안 연준의 목표와 거의 비슷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낮은 매우 양호한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며, “따라서 그같은 지표가 계속 더 나온다면 우리는 정상화를 향한 경로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힘. 그는 3월 FOMC 회의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특정 결정을 미리 내리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또한 어느 시점에서 50bp 인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말함.
굴스비의 발언은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를 위해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가이던스에 대체로 부합. 굴스비는 또한 신용 여건이 지난 약 18개월에 걸쳐 타이트해졌다고 평가. 연준 설문 결과 지난해 4분기 미국 은행들의 신용 기준은 타이트해진 것으로 나타남.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기에 중립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지나치게 타이트한 통화정책이 경제를 이탈시킬 위험이 낮아졌다며, 덕분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진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미국의 장기 실업률 추정치가 최근 상당히 하락했다고 주장.
3. 중국, 퀀트와 일부 역외지점의 주식 거래 규제 강화
중국 당국이 증시 혼란의 악화를 막기 위해 역내 기관투자자 및 일부 역외 지점에 대한 주식 거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함. 당국은 이번 주 일부 증권사들의 국경 간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액에 상한을 부여해 본토 기관투자자가 홍콩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는 통로를 제한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이 밝힘. TRS는 기초자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총수익을 교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장외 파생거래를 말함. 동시에 일부 증권사에게 이 통로를 이용해 역외 자회사나 지점이 본토 주식을 매입한 경우 그 포지션을 줄이지 말라는 지시도 내림.
일부 퀀트 헤지펀드들은 월요일부터 매도 주문이 전면 금지됐고, 시장중립적 전략을 따르는 레버리지 펀드의 경우 주식 포지션을 줄이지 못하게 되었음. 딜러의 주문처리를 거치지 않고 증권사 시스템을 통해 바로 증권거래소로 주문이 전달되는 소위 직접전용주문이 최근 소형주의 매도세를 키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월요일 성명문에서 최근 여러 건의 주식시장 조작 및 “악의적 공매도”를 적발했다며, 원활한 주식 시장 운영을 방해하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법적인 관행을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 중국 당국은 CSI 300 주가지수가 지난 금요일 5년래 저점으로 무너지자 주말에 서둘러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놓았지만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음. 해당 지수는 1월 한달간 6.3% 빠지며 기록적인 6개월 연속 손실을 이어갔고, 정부의 시장 구제 노력에도 월요일 0.7% 반등하는데 그침.
4. 美테크분야, 올해 벌써 3만2000명 감원...팬데믹 채용붐 반작용
작년 광범위한 해고를 단행했던 미국 테크 기업들이 새해에도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모습. 팬데믹 이래 감원 추세를 추적해 온 스타트업인 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테크업계에서 약 3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음. 스냅은 현지시간 월요일 전체 인력의 약 10%인 540명 가량을 내보내고 있다고 밝힘. 이달 초 소프트웨어 업체 옥타(Okta)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7%인 약 400명을 해고할 방침임을 발표. 아마존닷컴과 세일즈포스, 메타플랫폼스 등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 Layoffs.fyi 설립자인 Roger Lee는 고금리 환경과 테크산업 부진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올해에도 테크 기업들이 팬데믹 당시의 과다 채용을 바로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진단.
그는 최근 두 번의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었다며, 처음은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2020년 1-2분기에 집중되었고, 두번째는 “금리 인상 효과”로 2022년 2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 이에 따라 올해 해고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봄. 경제적 요인이 해고의 주요 원인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려는 노력도 인력 구조조정을 부추기고 있음.
CompTIA 분석에 따르면 AI 분야나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구인건수가 1월에 1만7479건으로 전월비 약 2000건 급증. 한편 공격적으로 채용을 하는 테크 기업들도 있어서 1월 구인건수는 3만3727건으로 12개월래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를 기록. Insight Global의 Bert Bean 최고경영자는 “대부분의 해고가 이제 마무리된 듯 보이며, 기업들이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진단. “하지만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까지는 당분간 비슷한 분위기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봄.
5. OCED,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조언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에게 아직 공격적 금리 인상이 기저적인 물가 압력을 잠재웠다고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현지시간 월요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조언.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보다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11월 전망 때보다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 다만 공급망 개선과 원자재 상품 가격 하락 등 디스플레이션을 도왔던 요인들이 시들해지거나 심지어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경고. 또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를 상회하고 있다며, 단위 노동비용 상승과 중동 분쟁 리스크에 따른 운송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을 우려. “2021년 시작된 인플레이션 에피소드가 2025년에 끝난다고 확신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통화정책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억제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3년 3.1%에서 2024년 2.9%로 완만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