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이제 결혼해서 주부 됐어요.. 그래서 매일 밥하고, 청소하고, 집안일 많이 해요!!
저 훌륭하죠? 칭찬해 주세요~~~"
요렇게 얘기하면 세상 계신 모든 주부 여려분들이 도끼눈을 뜨시고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 뭬이야~ 여자면 8~90%는 다 그렇게 사는거지 그걸로 칭찬받겠다고? 어림 없는소리~~ "
네, 맞아요.. 세상엔 정말 훌륭하고 멋지고 그야말로 아름다운 주부님들 너무 많으세요. 특히 여기 까페에는 그 중에서도 특출나신
프로 주부님들, 즉 주부 9단 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항상 까페 보면서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 늘 동경만 해 오다가
막상 실제로 제가 주부가 되고 나니 생각 보다 훨씬 더 어렵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아자아자!! 저도 훌륭한 프로 주부가 되고 싶어요.. 9단이 되려면 아직 멀~~었죠..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짧지만 그간의
저의 주부로써의 실력을 제 스스로 평가해보고자 해요... 만약 칭찬을 받는다면 1등급 올라 설 것 같은데요~
여러분~ 저의 주부등급 심사 함께 해 주실래요???
★ 지난 3월, 36살의 쬐끔(?) 늦은 나이로 솔로 탈출해 주부계에 입문했어요~~ 일단 이걸로 기본 1단 받고 ~~ 1단!!
★ 신혼집 꾸미로 들어가요~
그에 앞서 학교 졸업 후 10여 년 이상을 쭉 사회생활 하다가 갑자기 혼자 집에서 뭔가 하려니 첨엔 막막했어요
서글프기도 하고 가끔 우울하기도 하고 뭐 부터 해야할지 불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일단 집은 새집이라 딱히 손을 델 곳을 없었지만, 딱 하나 마음에들지 않는 곳을 발견했죠.. 바로 베란다에요..
♡거실베란다가 좀 넓은 편이였어요. 가로가 길이가 약 5미터 좀 안되고, 폭이 180cm였는데, 그길에 화단이 있는거에요~~
헉~~ 그 넓은 화단에 화초 가꿀 자신은 없었기에 화단 높이로 데크재를 깔고 작은 거실을 만들었어요~~
① 베란다 공사로 1단 추가 해도 될까요? 아싸~~ 그럼 2단~~
거실과 침실은 그냥 무난하게 깔끔하게 꾸미려고 했어요~~
♡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거실과 침실이죠? 여기서 포인트는 거실에 파~~ 란색 커튼과, 안에 비치는 흰색 속커튼~
직접 만든겁니다 ~~ 괜찮죠?
② 인테리어와 커튼의 조화를 잘 맞춘 걸로 0.5단.. 쯤 괜찮겠어요? -- 이제 2.5단 !!
하지만 그래도 너무 평범하다 하실 심사위원님들 계실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말씀 잠깐 드리면 어떨까요?
쇼파, 안방장롱, 침대를 제외하고 모든 가구들은 제가 직접 만들었거나, 리폼한 것들로 채웠답니다.
♡ 러블리한 주니어장 - 짙은 갈색의 구식장이었는데,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업어와서 칠하고 손잡이 교체했어요~
♡ 민트색 수납장 - 안에 미싱하고 실바구니 들었어요... 직접 만들었답니다 ^^
♡ 그 옆에 초록색 책상, 시트지 붙여진 책상인데 나무 덧데어서 칠했구요~
♡ 그 위에 책꽂이 역시 만든거에요!!
♡ 거실 테이블은 넉넉한 사이즈로 6명~8명까지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구요
♡ 컴퓨터 책상으로 만든 뷰로장... 역시 없는 솜씨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답니다.
♡ 제가 10년 넘게 쓴 서랍장 화장대와, 남편이 쓰던 오래된 협탁은 몰딩붙이고 칠하고, 손잡이 갈아서 세트로 리폼했어요
♡ 작은방에 있는 작은 하트문짝 TV대는, 돌아가신 친정 엄마께서 수십년간 쓰시던 자개문갑장을 리폼한거구요~
♡ 거실에 있는 TV대 역시 제가 무척 애착 갖는 작품 이랍니다.
♡ 그외 에도 베란다에 있는 타일 탁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벤치 등등 몇 가지가 더 있답니다..
③ 알뜰살뜰, 정성가득 신혼가구 장만으로 1단 받아도 되겠죠? 호호호 - 그럼이제 3.5단 !!
이렇게 대략 신혼집은 꾸몄는데 하루하루 살림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것 같아요. 분리수거에, 이것저것 물건 수납등등~
조금씩 하면서 저도 노하루를 터득하고있어요~
♡ 이것저것 놓아둔 다용도실, 제가 봐도 너무 지저분 하더라구요.. ~~ 그래서 다용도실에 어울리는 다용도 수납장을 만들기로해요
♡ 위 칸에는 빨래바구니를 넣을수 있게 하고, 밑에는 쇼핑백과 생수를 넣었어요~~ 깔끔해 졌죠?
♡ 분리수거함 박스도 만들어줬어요~~
♡ 단지에는 쌀,찹쌀, 잡곡을 담아뒀구요.
♡ 몇 달만에 엉망이 되어버린 냉장고를 얼마전에 정리했어요.. 정말 힘들더라구요~~
♡ 화초가꾸는일에 별로 취미 없지만 몇 개 있는 화분을 정성껏 돌보고 있답니다.~~
④ 수납과 정리정돈에 눈뜬 초보 주부 ~ 이제부터 시작이죠.. 그런 의미에서 0.5단 추가요~~ 그럼 4단인가요?
^^ 이로써 간단하게 저의 주부 입문기를 정리해 보아요.. 아직 멀었지만 제 맘대로 벌써 4단씩이나 수여 했네요..^^
우선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주부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저의 상반기 최대 성과 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며,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지금이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행복으로 다가오네요..
하반기에는 저의 개인적인 자기계발에 좀 더 신경써보려고 해요.. 늘어난 살들도 정리하고.
그래서 7월1일부터 수영장도 다니고 이것 저것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새로운 목표 모두 성공하시고
제맘대로 매긴 주부 4단... 어떤지요? 앞으로 9단이 되는 날까지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 주신다면 갖고 싶은 선물 - 프렌치 치킨 수납장 -
첫댓글 넘 훌륭하세요..
재활용의 소질은 만점이네요 ..
요리자랑만 쬐께 해주시면 주부10단도 되겠습니다
네.. 칭찬감사해요~~~~~~~~
요리도 열심히 도전해 볼께요~~~~~! 좋은 요리 있음 추천해 주세요~~
저 타일좌탁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려울까요?ㅠㅠ
아니요..^^ 쉬워요..원하시는 사이즈로 상판하고 다리 주문 하시고, 타일 따로구매 하셔서 붙이시면 끝~~! 세트 상품으로도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이긍~~~ 이뻐요 이뻐~ 알뜰하고 부지런함이 보이네요...일등 주부되는거 빨리 올꺼 같습니다....행복하세요~~~
^^ 네.. 감사합니다..얼른 올라가도록 할께요 ~~*^^*
화이트는 언제 보아도 이쁜거 가타여~ ^^@
저도 제 집 생기면.. 완죤 화이트로 도배할거야요~ ㅋ
집 너무 예쁘게 꾸미셨네요~ 신혼냄새가 퐉퐉~~ 베란다 넘 맘에드네요..공사비용은 얼마정도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