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뱅이소면을 누가 술안주라고 말하나요? 한
끼 식사랍니다.>
갑자기
찾아 온 손님이 있을 때 바쁘고 반찬도 없을 때 난감할 때가 많지요.
그렇다고
시간이 넉넉하지도 않을 때..
일에
지쳐서 입맛조차 없을 때 손님이 찾아 오신다면요~~
요즘은
녹차밭의 풀을 매야하는 시기랍니다.
풀씨가
맺히면 내년에 녹차밭은 풀이 더 많이 자라거든요.
그래서
꼭 추석 앞에 풀을 다 매야 한답니다.
거기다
추석앞이라 택배도 보내야 해서 사실 영혼은 어디로 빠져나가고 없는 상태랍니다.
그런
날 친구부부가 늦은 휴가차 도시에서 찾아 왔습니다.
바쁜
척 하는 제 모습에 그냥 간다고 하는 걸 억지로 집안으로 데리고 와서
얼른얼른
냉장고부터 뒤적여서 보이는대로 채소를 꺼집어 내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 국수다발이라 반찬만들고 국끓이는 것보다 비빔국수라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친구가
옆에서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려 논 것 정리해 봅니다.
1)골뱅이소면의
비법은 양념이지요.
고추장을 준비합니다.몇 인분 달로 개념치 마시고 넉넉히 만들어서 두고 드시면 바쁠 때
효과적입니다.
제가 만든 고추장에는 녹차효소가 들어가서 색이 더 진하고 깔끔합니다.
녹차효소가
들어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도 나고 소화효소가 생깁니다.
매실을
넣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떫고 새콤해져서 깔끔한 음식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매실고추장을 만들 때는 3개월 안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자연발효 녹차식초를 넣습니다.
저는 녹차가공을 다양화하면서 자연발효식품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합니다.
특히 차꽃과 찻잎이 들어간 녹차꽃식초는 앞으로 더 발전을 시키고 싶어요.
그래서 당당히 자연식초의 장점을 많이 공부하고 있답니다.
물론 해도해도 부족하지만요~~
대부분 미래로 나가고자 하는데 자연발효 식초는 과거로 돌아가도 좋답니다.

3)초고추장의 황금비율은 고추장 3 : 설탕 1 : 식초 1입니다.
여기서 양조식초, 두 배,세 배 식초와는 비율이 다르니 참고하세요.
녹차꽃식초는 산도,즉 ph가 6~7정도 됩니다.
그래서 매우 부드럽지요.
아침 공복에 타마셔도 속이 타지 않은 이유이지요.
단백질이 풍부해서 더 맛있습니다.

4)고추장만 가지고 초고추장을 만들면 매우 텁텁합니다.
그래서 고춧가루를 적당히 섞어 줍니다.
그러면 걸죽하고 보기 좋은 초고추장이 됩니다.칼칼하죠.
초고추장에 고춧가룰 넣는 것을 의아해 하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요~~
한 번 음식을 만들어 보세요~깔끔한 맛에 눈이 떠 질 것입니다.

5)또 하나의 팁~~들기름 한 방울~~깨알비법 1번입니다.
초고추장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조금 떨어뜨려서 초고추장을 잘 저어주세요.
오래 저을 수록 깊은 맛과 찰진 초고추장이 됩니다.

6)후배들이 왔다가 남기고 간 골뱅이 캔 작은 것 하나.

7)골뱅이는 채반에 받쳐서 물은 따라서 버립니다.

8)녹차식초에 골뱅이를 5분 정도 담궈 두세요.
골뱅이소면 깨알비법 2탄~~
캔 속의 물은 따라서 버리고요~~
그러면 골뱅이 비린내도 없어지지만 방부제나 기타 캔의 오염성분들이 희석된답니다.
만약 급히 술안주가 필요하다면, 채소가 없다면 식초에 담궜다가 그대로 골뱅이 알맹이만 드셔 보세요.
진짜진짜 맛있습니다.
대신 자연식초여야 합니다.만약 자연발효식초가 없다면 물과 양조식초를 조금 섞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9)대충대충, 급히급히,허둥지둥 채소를 썹니다.
영양부추, 양배추, 채소를 다듬고 채쓰는 사이 계란은 얼른 삶아서 껍질 벗기고
오이와 양파는 한꺼번에 절인 후 물기를 꼭 짜고~
마늘 준비하고요~~


10)국수를 맛있게 하는 깨알비법 또 한가지.
찬물에 깨끗히 헹구는 것입니다.
깨끗히 헹군다는 것은 국수씻은 물이 맹물처럼 맑을 때까지 헹궈줘야 합니다.
쫄면, 냉면 등등 거의 모든 면을 그렇게 해주면 좋답니다.
그러면 잘 퍼지지 않고 탱탱한 국수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11)개인 그릇에 있는 재료들을 담아서 국수를 얹어 주고 초고추장 뿌려 주고
계란 잘라서 얹고요..그리고 그냥 먹는 겁니다.ㅎㅎ

12)아름답지 못하고 정성은 그리 많이 들어가 않은 국수지만
마음만은 우정을 듬뿍 뿌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