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개봉일은 11월 14일. 유료시사회 형식으로 오늘 개봉을 했더라
원래는 식객을 보려고 갔는데 저거 하는거 보고 확 마음을 바꿔서 표를 끊었다.
좋은자리 맡아놓고 밥먹고 싸돌아댕기다가 여유있게 돌아와서
오줌한판 싸고 룰루랄라 앉았는데.. 이런~ 옆에앉은 커플, 포스가 느껴진다.
범상치않게 팝콘 쳐먹는 여성년하며
순도 무개념 백프로 뇌를 소유한 남자놈의 전화통화..
이 여성년은 주디에 팝콘 쳐넣는다고 지애인 그래 통화를 해대는데 말리기는 커녕 신경도 안쓰신다.
소짜 팝콘하나 쳐들고 30분을 내내 손톱으로 닥~닥~ 긁어가며 쳐먹는데..이런.. 스댕~
처음에 그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오른쪽 귀를 막고 봤을 정도였다고!!
확~~~입을 찢어서 남은 팝콘을 구녕에 털어넣고 아구창을 곱게 날리려다 참았다 시드랄..
(진심으로 때리고 싶었다ㅠ_ㅠ)
세븐데이즈. 굳이 영어로 제목을 지을 필요가 있었냐고 깜찍한 시동걸고 출발~
김윤진 내걸어놔서 영화선택에는 별로 망설이지는 않았다.
유괴당한 딸래미 찾느라고 피똥 줄줄싸는 엄마역할을 한다했을때
'그놈 목소리'의 김남주가 생각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무개념을 쌍으로 공유한 커플들의 팝콘긁는 소리, 쳐먹는 소리,
통화하는 소리가 불협화음 반주로 깔리며
영화는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무척 흔들리는 카메라.
위아래로, 좌우로, 가뜩이나 귀도 바쁜데 눈까지 바쁘게 돌아다녔다.
갈수록 많이 약해지긴 하는데 초반부 장면 전환이 굉장히 빠르다.
김남주모냥 똥개훈련받듯 그저 시키는대로 이리뛰고 저리뛰는 무지맹목이랑은 다르게,
윤진씨는 일류변호사로서 좀더 그럴듯하게 쓰임을 받는다.
정신놓고 미쳐가려다가 후딱 정신챙겨들고서는 범인과 쇼부보고
지식과 카리스마 적절히 섞어가며 날라댕긴다.
탐 크루즈를 갖다놔도 별 수가 있었을까?
말도 안되는 일들을 우리에게만 월드스타인 로스트의 선, 쉬리의 여전사는
죽을만큼 뛰어서 단 7일만에 해치워버린다.. 어흥~(옥의 티 살벌하다)
물론 연약한 아낙으로서 혼자 했을쏘냐..
미션 임파서블을 파서블로 만들게끔 도와주는 든든한 기사가 있지요, 그가 바로 '박희순'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고,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번에서 뛰어내린 육봉달 '박휘순'이 절대 아님 -_-ㅋ)
내가 사랑하는 정재영 포스 살짝 풍기며 거침없이 욕지거리를 입에서 쏟아내는 비리형사.
낯짝을 보니 매우 익숙한데 알고보니 웁스스럽게도
내 인생 워스트 개잡쓰레기 영화 '귀여워'의 셋째 아들내미로 나왔더구나! 님하!
그리고 얼렁뚱땅 흥신소에서 '백민철'로 나온(?)나왔(?)다는데..
이 드라마는 어쩌다 한번씩 재방으로 띄엄띄엄 봐서,
암만 뇌세포를 쪼아대도 당최 생각이 안난단 말씀이야..
아무튼 '올드보이'의 오달수를, '태양은 없다'의 이범수를, '복면달호'의 이병준을 발견했을때만큼의
은혜받은 느낌.
ㄲ ㅑ 울~ ~ >0<
확신하건데 이 님 완전 뜬다!!
..
.
오늘도 품지못할 사내에게 사랑을 느끼는구나...ㅡㅡ;;
ㅋ
'그놈목소리'를 보고 마음이 무겁고 어두움을 느꼈다면
이 영화는 여러면에서 훨씬 매력이 있고 웃음도 난다.
(소재상 전체적으로 칙칙함이 묻어나는건 뭐.. 참아줄수 있을정도;;)
같은 범죄스릴러 맥락으로 봤을때 후반부에 '리턴'만큼
꽤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없잖아 있지만 훨씬 수긍이 가고 덜 오버스럽다.
하지만 역시 스릴러 특유의 억지스러움은 어쩔수 없는 듯;;
내가 알고있는 김윤진은 딱 그만큼 빛이 났고,
그 옆을 꽉 매우는 엄청난 희순님의 백만점짜리 포스와
시시껄렁하지않을 정도의 적당한 반전. 뭐, 대략만족
..
..
.
뭐 이따구.. 아 참나.. 어처구니없네.. 카면서도 마약처럼 마지막까지 본 영화가 있다.
팔짱끼고 다리꼬고 앉아 마음의 문 굳게 닫아걸고선
조소를 짓고 콧방귀 뿡뿡 싸대면서 나중에 마음껏 비난해 줄 작정을 하고 봤는데..
이거 뭐..시간이 지날수록 끈적~끈적 거시기한 공포가 느껴지는 것이..
이까짓게.. 이까짓게..
다 보고나서 그 영화가 주려는 찐득~하고 찝찝한 공포를 느꼈던 것에 수치를 느끼고선
"에이 뭐야~ 아 진짜 짜증나는 영화잖아!"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애써 부정도 해 봤었지만!!
이미 온몸으로 퍼지는 나른한 공포란....
그 영화는 바로
..
.
'구타유발자들'ㅋ
그 영화를 만든 감독 '원신연' , 이 영화도 만들었다.
흥미로운 사람.
..
.
용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며 당당하게 미란다의 원칙을 개조하는 똘갱이 형사 희순씨 가라사대;;
..
"넌 변호사를 선임해도 소용없고 묵비권을 행사하면 맞아디질줄 알아!!"
..
ㅡ0ㅡ;;
..
당신은 내 자랑이야 ㅠ0ㅠ
보석되어 빛날.. 값진 원석같으니라구..>0<
첫댓글 지금까지 본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조연들이었다는...
주연은 너무 길게 나와서 그래..눈에 너무 익어서리...ㅋㅋ조연은 잠깐..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지다...
김윤진이 주연을 할 정도의 연기력이 되는지, 아니면 그만큼 흥행성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