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해맞이 법회
도솔암 새해는 항상 해맞이와 함께 시작합니다.
올 갑오년 새해(2014년 1월 1일)도 어김없이 아침 6시에 떡국을 먹은 뒤 선방에 모여 천수경을 지송하며 기도하고 천수다라니 외우며 온 도량을 한 바퀴 돌며 서쪽 해맞이 장소로 가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불자님들은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스님께서는 모든 불자와 온 국민이 청정한 마음에 돌아가 보리심을 일구기를 축원하여 주셨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해 마지막 날을 조용히 산사에서 보내고 싶어 성주 경찰 서장님께서 하룻밤 묵으시면서 새벽예불과 해맞이 법회에 참여하셨고, 신도 회장님께서도 시간 내셔서 오셨고, 요즘 토요 철야정진에 열심히 신 구미 안 거사님과 이 거사님, 모든 일에 열심히 사시는 상락화 보살님, 벌써 몇 해째 해맞이 법회는 거르지 않고 새해 새벽에 오시는 성서 불자님들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요하고 평안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갑오년 새해를 기도로써 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스님 모시고 대중들이 둘러 앉아 갑오년 새해를 어떻게 열어 갈 것인지? 에 대한 차담도 나눴습니다.
스님께서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올 새해는 ‘오유지족(吾唯知足) 상락아정(常樂我淨)을 말씀하시며 지금 이 순간에 늘 만족하며 더 없는 낙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 성도재일 철야정진
매년 납월 8일은 부처님께서 육년 고행 끝에 새벽하늘의 별을 보며 깨달음을 얻어 삼계도사(三界導師)이시자 사생자부(四生慈父)가 되신 성도 재일입니다.
우리 불자님께는 어떠한 날 보다 중요한 날인데, 제방 선방에서는 성도재일 일주일 전부터 용맹정진을 하는가 하면 성도재일 특별 정진을 하는데, 우리 도솔암에서도 불사 준비와 여러 가지 일들로 성도 재일 특별 기도는 없었지만 해마다 안 빠지고 성도재일 전야 철야 정진을 올해도 어김없이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철야정진을 하고 있고 정초라 바빴지만 항상 참여하시는 토요 철야정진 불자님들과 몇 몇 불자님들이 더 오셔서 부처님 뒤를 이어 정각을 깨치기 위한 정진을 이어 갔습니다.
성도재일에는 성주 불교 총연합회에서 법문 초청이 있어서 스님께서 법문 하시러 우리 불자님들과 다녀오셨습니다.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육바라밀을 닦아야 하고 우리 생활 속에서 육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스님께서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 어르신 봉양의 날
도솔암의 한 해의 막바지 행사로 매년 마지막 관음재일(음.12월 24일)은 어르신 봉양의 날입니다.
실은 관음재일 그 다음 날이 스님 생신이신데 스님 생신 상 차리는 것을 스님께서 맞지 않다 하시어 생신날은 부모님께 감사함을 표 하는 것이 더 우선이고 그 일환으로 여러 어르신들이 모두 다 나의 다생 부모이시고 다생부모를 잘 모시는 것이 생신 날 더 의미 있는 일이라 하시며 불자님들 여러 부모님과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양을 대접한 지 벌써 7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도 한 겨울이고 설날을 앞두고 있었지만 십시일반 여러 불자님의 도움으로 공양물을 준비해서 공양 대접을 해 드렸고, 마당놀이를 준비해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10년 넘게 한결같이 오셔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화원 보살님들께서 이쁜 중국 옷 치파오를 갖춰 입고 <첨밀밀> 영화 음악에 맞춰 율동을 준비해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리는가 하면, 열심히 살고 있는 대지성 행자님도 유행곡을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서 대중들 분위기를 고조 시켰습니다.
그리고 특별 공연으로 구미에 계시는 경기민요 전수자이신 천개 예술단에서 국악과 사물놀이를 준비해 오셔서 어르신들께 봉사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 밖에도 어느 불자님은 옴마니반메훔 카드를 보시해주시고, 어느 불자님은 수건을 보시 해주셔서 그 날 참석 하신 어르신과 불자님께 나눠드렸습니다.
이렇게 여러 불자님들 도움으로 어르신 공양을 잘 대접해 드렸고, 준비 한다고 다들 고생하셨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우리 다생부모이신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게 더욱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보 미흡으로 여러 어르신들이 참여 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한겨울 추위를 녹일 수 있는 훈훈한 자리였고, 내년에는 더욱더 준비를 잘 해서 진일보하자는 결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공양물 준비에서부터 당일 행사 도우미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 불자님 고맙습니다. _()_
♧ 불사 이야기
날씨가 추운 관계로 진행되지 못했던 보제루 불사 준비를 스님께서 틈틈이 하셨습니다. 경주에 건축자재 보시러 다녀오시는가 하면 보제루 내부설계 구상이 완성되어서 이제부터는 건축자재 값 오르기 전에 미리 건축자재를 사서 절에 가져다 놓았다가 날씨가 풀리면 바로 진행 할 수 있게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공사에 착공 할 예정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불사의 인연으로 보리선근 깊이 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