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30 . 월요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 산행일지.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고 비가온 뒤의 모습이었지만 비는 오지 않고, 일기예보가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모두 비가 개인다고 해서 계획했던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산행에 나섰다. 중간에 비를 조금 맞기도 했지만 맞아도 괜찮을 정도로 비가 왔고, 곧 개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의 코스는 전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했다. 삼청각 방향으로 큰길을 따라 가다가 성곽이 보이기 시작한 곳에서 성곽을 따라 갔다. 성곽외부 관찰경로를 따라 가다가 와룡공원에서 성곽 안쪽의 길로 가야되는데, 계속 외곽 쪽을 따라갔더니 북악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 말바위 안내소를 멀리 돌아서 찾아가야 했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정상 방향으로 성곽을 따가 가는 길을 갔다. 급경사 계단 데크 길이 많았다. 삼청각이 내려다보이는 곳을 지나 숙정문-촛대바위-백악곡성-청운대(293m)-1.21사태 소나무가 있는 곳을 차례로 지나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백악산(342m)이라 쓰인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에서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급경사 데크 길의 계속이었다. 342m를 급경사 데크 길로 성곽을 따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말바위 방향에서 오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성곽길도 예전에 모두 걸었기에 처음은 아닌데, 처음 길을 가는 것 같이 생소함도 있고, 그러한 어려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재미도 있었다.
창의문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반환하고 경복궁 방향으로 걸어서 청와대 앞 분수대정원을 돌아보고, 경복궁 후문으로 들어가서 경내를 구경하면서 광화문으로 나왔다. 경복궁에는 한국 사람은 없고 외국관광객들만 있는 것 같았다.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경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 되기 때문인 것도 같고, 또 한복을 입어보는 재미도 있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이 입고 다니는 한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모습이 많았(다. 경복궁을 나와서 광화문광장을 걸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지나니 전두환을 책벌하는 동상도 있었다. 살아서 당하는 수치를 감당해야 되는 그의 모습이 불쌍했다. 보신각종이 있는 기념비전을 지나 전철 1호선 종각역으로 가서 전철로 귀가했다. 북악산에서 3시간 걸었고, 서울시내 길을 구경하면서 1시간 20분 걸었다. 흐린 날씨에 조망이 아주 좋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사진도 찍으면서 금년의 마지막이 되는 산행을 했고, 서울의 심장부를 돌아보며 시끄러운 시국의 진원지도 보면서 하루를 잘 살았다.
삼청각이 내려다 보인다.
청와대앞 분수정원.
경복궁 돌담길. 옆에 데모꾼들의 천막이 즐비하다.
보신각종이 있는 기념비전.
첫댓글 북악산과 경복궁 사진들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새해인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20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나님 창조의 아름다운 세계를 더욱 많이 답사하면서 찬양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장로님의 카페를 통해 고향의 정취에 더욱 접근하고 있음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