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에 안개가 쌓이면 실날한 어둠이 스민다.
안개속에서 웅얼거리는 소리들, 희망이란 욕망의 그리움이라 했던가?
그래 그랬었어. 그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 유능한 거짓말쟁이가 되는 거야.
차창 밖에 사브작 사브작 내리는 빗방울. 그래 넌 빗물이고 나는 숨쉬는 사람인거야.
옛날에 그랬었지. 흐르는 세월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할려면 잠을 자라고. 동화속 숲속에 공주님들의
미용법이라고.......그래 나두 좀 있으면 님들을 만나게 되니 멋지게 보일려면 저 미용법을 따르는게
좋겠지..... 그래서 난 잠을 자기 시작한다........."
혼자 도는 바람개비의 비밀은 바로 상상력에 있습니다. 상상력이 날개를 움직이는 동력인거죠. ^,.^
자석에 이끌리듯 어느새 대학로를 걷고 있는 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죄다 요래서 서울로 서울로를
외치게 만드는 거로구나란 느낌표 밖에 없네.
이 길을 걷고 있노라니 그 옛날 여대생을 상대로 뻥치던 일이 생각나네.
늙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아니 벌써 내가 늙어부렀나. 나참.
공돌이 시절에 신촌에 있는 홍익대 전산통계학과 2학년이라 뻥치고, 한성대 국문과 여대생하고
신촌에서 미팅을 했지. 그리고 요기 대학로 무슨 극장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란 연극을 보고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했지. 그리고 초코릿을 선물 받았지.
그 때 여대생이 나에게 질문 했던 말.
"전산통계학과는 뭐 배워요?
전국에 아들딸 몇 명 출산하나 조사해용."
내가 그 학과가 뭐배우는 곳인지 알게 뭐야. 걍 통계학이라고 하니까 저렇게 농담으로
받아 치는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학교 이야기 하면 뻥친게 들통날까봐 내가 꺼낸 묘수.
초등 6년, 중 3년, 고 3년, 대학 2년 요렇게 지긋즈긋한 학교 이야기는 우리 하지 말기로 해요.
오늘은 걍 학교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합시다. 요거 였지.^,.^
그랬는디. 고 여대생이 "엠티 갔다 왔어요? 저는 두 번 갔다 왔는데요." 라고 물었지.
엠티 뜻을 몰라서 앞이 캄캄하던 찰라 "조것이 1학년이라고 했는디 두번 갔다 왔다고 했으니까.
그래 그거야! 너댓번 갔다 왔다요."라고 둘러 쳤지. 아~ 그 번개불에 콩구어 먹을 순발력 햐~ 지금
생각해도 멋져부러. ^,.^
그 뒤,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제일 먼저 영어 교수님에게 그놈의 엠티의 뜻을 물었지.
그 교수님 가라사대. 미국에는 없는 거여. 한국에만 있어. 풀이를 하자면 맴버쉽 트레이닝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궁금한거는 끝까지 케고야 마는 이 질긴 탐구 정신. ^,.^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피어난 꽃이 채송화였지.
채송화님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인지. 극적인 만남이라고나 할까.
이번엔 채송화님 표정이 밝은걸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채송화님과 이야기 하다보면 내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됐지요.
순간순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채송화님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
나루터, 금강, 배태랑 이렇게 차례대로 서 있으면, 살아 있는 화석으로된 인류의 발달사가 됩디다.
그러니까 나루터님은 오스트랄로 무슨 쿠스고요. 금강은 크로마뇽인이고요. 배태랑님은 현생 인류.
생김새가 그렇다는 것이지요. ^,.^
요렇게 저렇게 모이다보니 남성들이 몇 분 오셔서 배추밭에 풋고추 신세는 면하게 됐지요.
혹시나 배추밭에 풋고추 신세면 어쩌나 하고 걱정 했거든요. 하여튼 김장판이 지대로 펼쳐 졌지요. ^,.^
--- 차표 한 장 (송대관)--
너는 힌배추 나는 물고추 젓갈에 몸을 비볐다
(너는 하행선 나는 상행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김장 했지만 줄것이 없었다 너무나 맛있서어서 줄것이 없다
(사랑 했지만 갈길이 달랐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야 했다)
다음에 벙개도 김장 한다네 기이회를 주울때 오시요
(달리는 차창에 비가 내리네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네)
----에효. 노랫말이 요거 밖에 생각이 안나서....^,.^
운풍님. 배추밭에 애벌레는 행복혀도 배추밭에 풋고추는 서러운 것이어라. 그거이 을매나 서러운지 운풍님은 모르시지라. ^,.^ 지가 그날 듣고 배우기만 혔어도 배추밭에 애벌레가 될 수 있었는디. 그라고 그날 전부 처녀였다면 애벌레가 될 수 있었는디....쩝......제가 말을 넘 많이 해가지고 에허. 맛난거 사줘도 말하느라 먹지도 못했어라. 운풍님만 계셨어도 지가 그러지는 안았을 거인디....담엔 제 옆에 계시시요잉.^,.^
운풍님. 배추밭에 애벌레는 행복혀도 배추밭에 풋고추는 서러운 것이어라. 그거이 을매나 서러운지 운풍님은 모르시지라. ^,.^ 지가 그날 듣고 배우기만 혔어도 배추밭에 애벌레가 될 수 있었는디. 그라고 그날 전부 처녀였다면 애벌레가 될 수 있었는디....쩝......제가 말을 넘 많이 해가지고 에허. 맛난거 사줘도 말하느라 먹지도 못했어라. 운풍님만 계셨어도 지가 그러지는 안았을 거인디....담엔 제 옆에 계시시요잉.^,.^
"맞어유 금강님은 풋고추여,," 나루터님하고 베테랑은 빨간고추랑께요.. ,, 배추가 풋고추하고 섞여서 맛이 있을리 없지라~ 빨간 고추랑 섞여야 맛있는 법입니다..ㅋㅋㅋ그라고 저는 도토리 신세는 면한거죠,,?ㅋㅋ
도토리는 개밥! 그려도 몰러? 긍께 도토리 신세를 면했다는 것은 우리는 한 종족이여 이 말이제라. ^,.^
우리의 금강 ^^ 갈수록 일신우일신 일취월장이로다
형이상학적 댓글에, 척박한 소녀, 본 글 읽을 엄두도 못 내고 걍 지나 감돠. 휘리릭~!
가인님앙^^ 난 내머리로 소화안되는 글은 덥어부러. 와!! 이 나이에 그거 분석하고 있음, 머리 쥐 난다요. 나두 몰러~풋고추가 먼지~빨간 고추가 먼지~
ㅋㅋㅋㅋ
금강님 어째 이런 글재주를 숨겨두고 있었다요.. 앞으로 글좀 자주 올리시랑께라~라~라~(사투리가 서툴러서 이해부탁..^^*)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이 챙피. 부끄부끄.^,.^
참 이상하다. 1번 부터 50번 답글은 왜 안보인다요?.
등하불명이라. 역시 가인님은 나의 등불이여. ^,.^
등불, 촛불, 난리 나부럿네 ㅋㅋ
결론은 단순한 '풋고추' 이어어! 지금 시엄니와 풋고추 된장에 찍어 먹고 있습니다요.ㅋ
풋고추가 농약 한 번 주지않은 퇴비만 먹고자란 순수한 총각이라 기가막히게 싱싱하고 사가사각 씹히는 맛과 알맞게 매운 맛이 감돌면서도 맛깔스러운 밥도둑 놈인지라.ㅋ
저어러헌! 훈제 닭고기 젤 많이 뜯어먹구 생맥주 젤 많이 퍼마신 분이 누구이신지 지는 알고 있지라.^*^
맛난 거 사줘도 먹지 못했다고 현장에 계시지 않으셨던 어르신께 속 드러나는 하소연 해싸 생생한 현장 목격자가 증언합니다.
뜯어먹구/퍼마시구.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어르신들, 죄송합니다. 젊은 사람 너그러이 이해하시옵소서.)
요그 댓글은 먼말인지 아~무것두 몰것당 ^,.^
나는 알것두 같은디.....^,.^
난 몬 말들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요. 그랄 땐 고저 입다물고 있는 게 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