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독서논술
이소영 지음 / 도서출판 해오름 / 288쪽 / 16,000원
책소개
이 책은 중학교 국어교사를 거쳐 현재 학교와 도서관․평생교육원 등에서 독서교육 전문가로 활발한 연구와 강연을 하고 있는 저자가 교사들과 학부모를 위해 자신 있게 내 놓은 독서교육 지침서다.
열세 살부터 열다섯 살, 사춘기 중학생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히는 게 좋을까? 또 아이들의 독서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면 좋을까? 이 책은 저자가 그간 진행했던 다양한 독서 수업 과정을 주제별로 생생하게 풀어내어, 독서논술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골라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어른들 책도 척척 읽어내는 ‘책벌레’ 중학생이 아닌 평범한 중학생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을 선정했고, 수업 진행 과정 또한 아이들 스스로 자기 삶을 되돌아보며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독서수업 주제는 ‘나를 들여다보자(정체성을 갖게 하는 수업) / 만남과 관계(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수업) / 생각하는 재미(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업) / 아는만큼 깊어진다(나와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수업) / 내가 만드는 미래(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해보는 수업) / 책읽기는 계속된다(생각하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활동)’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수업안 하나하나마다 구체적인 학습목표 및 같이 읽으면 좋을 다른 책들을 제시했고, 마음열기-펼치기-마무리 단계를 통해 아이들이 책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경험과 연결지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눈 뒤,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중학교 국어교사를 거쳐, 1995년부터 책 읽는 나라 만들기 운동을 시작하여 학교와 도서관, 기업체에서 독서교육 전문가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서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 운영하는 독서논술지도자 과정, 독서논술교원직무연수에서 책임강사로 독서논술, 글쓰기, 독서토론을 교사들에게 강의하고 있으며,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 독서상담을 강의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책마루 독서교육연구회에서 회장직을 맡아 독서논술 프로그램과 독서상담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목차
서문 : 중학생 시기의 특성
1. ‘나’를 들여다보자 ; 정체성을 갖게 하는 수업
1) 내 마음 들여다보기 - 『클로디아의 비밀』
2) 감정 표현 연습하기 - 『좀머 씨 이야기』
3) 딜레마 속의 판단과 선택 - 『49일간의 비밀』
4) 마음의 힘 키우기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2. 만남과 관계 ;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수업
1) 대화하는 방법 -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2) 시공을 뛰어넘은 만남 -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3) 내 사랑의 빛깔 - 『산적의 딸 로냐』
4) 상처와 마주 보는 법 - 『프루스트 클럽』
3. 생각하는 재미 ;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업
1) 잠자는 창의력 깨우기 - 『나무』
2) ‘경우의 수’ 생각하며 문제 해결하기 - 『반지의 제왕』
3) 사다리 게임 - 『마법의 컴퓨터 게임』
4) 옛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 『조선시대 서울 사람들』
5) 우리 생각의 뿌리를 찾아서 - 『살아있는 우리 신화』
6) 별 이야기 -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4. 아는 만큼 깊어진다 ; 나와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수업
1) 정치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 『청소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
2) 나도 경제 활동을 하나요? -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3) 신문은 사회의 거울 - 『종이인간』
4) 가난, 우리 사회의 한 모습 - 『장난감 도시』
5)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6) 개인의 경험이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마사코의 질문』
7) 시간에 대한 상상 - 『시간을 담는 그릇』
5. 내가 만드는 미래 ;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해보는 수업
1)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자 - 『13세의 헬로워크』
2) 내 꿈을 이루는 힘은 내 안에 있다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3) 도전에 맞서 실천하는 삶 - 『킬리만자로의 눈』
4) 자신의 신화를 만들자 - 『연금술사』
6. 책읽기는 계속된다 ; 생각하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활동
1) 나만의 백과사전으로 생각 모으기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2) 작은 도서관 운동 - 『도서관』
추천평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말해도 실제로 책을 열심히 읽는 학생은 적다. 독서안내서는 많아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책은 적다. 이 책에는 청소년들이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고틀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세계로 나가기 쉽도록 사고의 단계별로 책을 선택하여 스스로 생각하여 문제해결력을 기르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게 책에 접근하게 해주며 재미있게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책이다.
- 이옥(개원중 국어교사)
개개인의 창의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이다. 하지만 창의력을 키워주기 보다 답을 가르쳐 주고 외우도록 하는 책만 넘쳐난다. 이 책은 중학생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고 칭찬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 속에서 수업에 참가한 친구들처럼 독서하고 토론을 한다면,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갖게 되는, 변화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 권영애(개포중 국어교사)
이 책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수업의 지침서이며, 학생들의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정형근(정원여중 국어교사)
추천하는 글
이가윤 | 월간 『배워서 남주자』 편집장
중학생들과 독서 수업을 한다는 것은 참 모호하고 애매한 일입니다. 정해진 틀이 없다 보니 이것저것 시도하게 되고, 그래서 교사의 성향과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가장 다양한 수업 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하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듯이, 이런 저런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 됩니다. 독서 수행평가라 해서 보니 결국은 모두 똑같은 책을 읽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책 속의 인물 이름이나 장소 이름을 알아맞히는 단답형 시험이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렵고 긴 책을 읽는가가 독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도 많고, 좋은 책이긴 하지만 워낙 옛날 외국의 고전이라 지금 아이들 정서와 맞지 않는 책, 우리나라 현대사를 모르면 지루하게 느껴지기 일쑤인 한국 단편소설만 고집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책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자기 생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서론 본론 결론을 몇 줄씩 나누어 쓴 독후감이나 억지 토론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가장 즐거워야 하고, 그래서 평생 습관이 되어야 할 책읽기가 고문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잘못된 책 읽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오히려 책을 멀리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일찍부터 깨닫고 좀더 자유롭게 수업을 이끌어가려고 했지만, 확실한 학습목표를 정하지 않거나 너무 높은 학습목표를 잡아 결국 모든 수업이 비슷비슷한 수다로 끝나버리고 만다고 고민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소영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중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자기 삶을 성찰하게 하는 책을 골라 그와 관련된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참으로 막힘없이 이야기를 잘 합니다. 그것은 학생들 개개인의 독해 능력이 좋고 말솜씨가 뛰어난 것이라기보다도, 책 내용과 자기 삶을 연결시키는 발문 위주로 수업을 풀어나가 결국에는 의도한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가진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간 『배워서 남주자』에서 이소영 선생님과 인연을 맺어, 선생님의 수업안을 가장 처음 읽고 잡지에 싣는 행운을 누린지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수업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정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새삼 느끼곤 합니다. 이런 저런 독서연구 모임을 이끌며 분주한 가운데서도, 항상 활달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의 열정이 이 수업안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그 열정이 또 다른 열정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를, 그래서 더 좋은 수업안을 더 많은 교사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진짜 좋은책인것 같아요~ 제동생한테 한권 사줘야 겠습니다>^^
동생이 중학생? 와우~
막내동생이 중3입니다.ㅋ 늦동이거든요~^^;;
답글이 등록이 안되었다는... 이책은 학생이 직접봐도 좋지만 글쓰기지도하시는 분께서 보시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책입니다.^^ 관심감사합니다.
대박기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