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of the year 와 Truck of the year 를 크라이슬러 300과 포드의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로 선정하면서 막을 올린 2005년 북미 국제 오토쇼는 빅3를 비롯한 메이커들의 이슈들에 대한 달라진 접근 관점을 보여주는것으로 첫날을 마무리 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GM 의 첫번째 컨퍼런스에서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듀얼 모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 되었다. 듀얼 모드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유닛과는 달리 저속 모드와 고속모드를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의 단점이었던 고속에서의 연료 소비 증가와 가속력 향상을 모토로 한것으로, 이미 3백 여대의 디젤 하이브리드 시내버스를 미국 현지에서 운용하고 있는 GM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이후에 등장한 시퀄은 2년전 발표된 하이와이어/오토노미 컨셉의 업그레이드형 버젼으로서, 당시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연료 전지 기술력과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3백마일에 이르는 주행가능거리와 9.1초의 제로백 수치를 통해 현재라도 당장 연료전지를 상용화 할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판매량이 보장되어야 하는 규모의 경제를 강조한다는 점이 GM 의 첫 컨퍼런스 주제였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알려진 대로 포드의 쉘비 코브라 컨셉에 맞서기 위해 제작한 바이퍼 기본의 파이퍼파워와 곧 발표가 임박한 새로운 지프 플렛폼에서 파생된 지프의 픽업트럭 (1세대 체로키를 기반으로한 코만치와 흡사)인 글래디에이터를 공개하였다. 또한 지난 2년동안 토마호크, ME412 로 이어지는 서프라이즈 컨셉트카의 연장선상에서 지프 허리케인을 갑자기 공개하였다. 지프 허리케인은 앞뒤로 장착된 총 6백60마력의 2개의 헤미 엔진을 비롯, 회전반경 0이 가능한 (즉, 제자리 돌림이 가능한) 4륜조향/이동 시스템을 장착한것이 특징인데, 마치 팽이 처럼 회전하는 모습과, 캐터필러처럼 좌우의 바퀴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할수 있는것이 크라이슬러의 장점인 상상력을 기본으로 한 컨셉트카 만들기의 끝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포드의 컨퍼런스에서는 퓨전을 비롯, F-150 하레이 데이비슨 에디션, 익스플로러 스포츠 트랙 컨셉트, 쉘비 Gr1 컨셉트, SYN 컨셉트, 페어레인 컨셉트를 발표 하였다. 퓨전은 마즈다 6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플랫폼에서 파생된 양산 차량인데, 동일한 플랫폼을 통해 페어레인 컨셉과 SYN US 컨셉이 파생되었다.
렉서스에서는 몇년 전 단종된 토요타의 고가 스포츠 모델인 수프라의 후속 모델격인 LF-A 컨셉을 발표하였다.이 컨셉카에 대한 내용보다도 이 컨셉카에 들어갈 엔진이 토요타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F1 의 출전차의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는 거다. 이러한 토요타의 F1 출전 발표는 이미 스파이샷을 통해 어느정도 윤곽이 알려진 LF-A 컨셉카보다 렉서스 컨퍼런스를 참관했던 언론의 촛점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올해말 개관할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박물관과 그 안에 전시될 오렌지 카운티 출신의 70년형 메르세데스 전시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오랜 품질을 자랑하면서, 스타인웨이 (피아노 제작으로 유명한 회사) 를 통해 처음 조립된 메르세데스로 부터 오늘 (2005년 1월 9일)이 꼭 100년이 지난 것을 축하하는 자리가 이어 졌다. 또한 GM 과 함께 개발하는 하이브리드의 신모델들에 대한 안내와 함께, 미국에서 제작/개발된 신형 M 클래스를 최초로 발표 하였다.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에 처음 새로운 제타(한국/유럽명 보라)를 공개하면서 그동안 제다가 미국에 판매된지 25년이 지났음을 강조 하였고, 이어 캘리포니아 풍으로 새롭게 손본 비틀기반의 랙스터 컨셉을 발표 하였다.
닛산은 아질(Azeal) 컨셉트를 공개 하면서 2006년 양산도 같이 공개 하였는데, 아질 컨셉은 현대 티뷰론(한국명 투스카니)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토요타의 사이언 Tc 를 겨냥한 컨셉으로, 앞으로 이어질 이 메이커들의 뜨거운 시장 다툼을 예고 하였다.
아큐라는 MDX 보다 한단계 아래인 RDX 컨셉을 출품 하였는데, 이것은 새로운 라이트 트럭 플랫폼에 기초한 것으로 혼다의 릿지라인으로 알려진 픽업 트럭과 함께, 혼다의 CR-V 등 다양한 혼다의 경트럭 플랫폼을 이용한 신모델들의 출시를 기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우디는 A3 의 미국시장 발표와 함께, 기존 A6 을 기반으로 했던 올로드 콰트로의 새로운 컨셉 모델을 발표 하였는데, 기존 올로드 콰트로의 기본이었던 A6 모델이 진화함에 따라 예상되어 있던 컨셉을 굳이 컨셉트카의 형태를 빌어 발표 하였다는것이 언론들의 원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GM 은 새턴 오라와 스카이 컨셉을 발표 하였는데, 컨셉이라기 보다는 양산에 가까운 모델로서, 오라는 폰티악 G6/시보레 말리부의 입실론 플랫폼을 스카이는 폰티악 솔스티스 플랫폼을 이용한 새턴의 새로운 모델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