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늦은 후기다...
지난 금요일 저녁 딸애 과외가 마치자 마자... 둘이 미친듯 집을 나선다...
준비 할것도 없다...쿨러하나... 옷가지 대충 챙겨들고...
청도...
다시 찾은 청도 운문사 소머리 야영장...
마침 지난 캠핑에서 눈여겨 봐둔 사이트가 비어 있다...
다른곳으로 가자고 만류하던 딸애를 설득시키고... 다시 찾은 곳...맘에든다...ㅎㅎ
아침...
전날 술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밖풍경...
날 깨우지도 않고... 마니...배고플텐데...
기다림...또 혼자만의 시간... 녀석...즐길줄아는 모양이다...
비록... 손에 든 책은 만화책일지라도...
캠핑장에서 만난 동생... 고은이...
아침부터...둘이서 뭐가 그리 조은지... 잘알~ 논다...
그림도 그리고... 만화책도 보고... 꽃놀이도하고...
캠핑장에서 딸애가 칭구를 사귀게 되면...
난 할일이 별로 없어진다...
종일 의자에 늘어져 음악도 듣고 졸기도 하고... 쉬기도 하지만...
돌아와서 생각하면... 그만큼 추억도 적어진다...
진아!!!
아빠 이번 캠핑 너무 너무 편했고... 좋았다...
근데... 돌아오니깐... 사진도... 너랑 추억도 별로 없넹~헉!!!
그새 꽃놀이도 하고....
고은이랑 고은이 엄마...그리고 진이...
막 구운 닭봉 앞에서...한컷!!!
지난 캠핑에서 만난 고은이네 가족... 고은이 아빠는 어디 간거얍!!
그리고...솔찍히 부럽다...
가족이라고 해봐야 나랑 진이랑... 엄마... 딸랑 셋인데...
함께 못하는 맘이...
사진 한장에 코끝이 찡해온다...
엄마도 그리울텐데...
엄마는 원래... 바빠서 못오는 사람인줄 안다... 그리고 캠핑도 안조아하고... 안타깝다...
이젠,
집나서면서 '엄마는 안가나' 묻지도 않는 '그냥 잘 갔다 올께"라고 말하는 딸애...
맘이 아프다...
남들 보면 우리가 가족인 줄 알겠다....ㅎㅎㅎ
모자...
딸애 몰래 챙겨 왔다...
난 딸애의 모자 쓴 모습이 좋다...
아님... 곱게 빗어 하나로 찔끈 묶은 머리도 이뻐라 한다.
딸애 모자중 이 모자가 왠지 맘에 든다...
언제...어디서 산건지 기억도 안나지만...
써보라니깐
이게 웃는다...
'아빠 이거 언제 쓰던건데...' '아마도 다섯 살때 쓰던걸거다...'이게 맞겠나?한다...
'다섯살은 아닌거 같은데...' 하면서 딸애 몰래 모자안에 발을 넣고 늘어뜨리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맞네'한다...
바보...
근데도... 이쁘다... 지난날 니 뽀송뽀송하던 얼굴 생각 나기도 하고 말이지...
이뻐서... 한컷더...
아마도...내눈에만 그러리라...ㅎㅎㅎ
블로그 스타...
옆사이트에 오신 '뱅크'님과 인사후 닉네임 교환하다...
'무박이일'이라고 하자 뱅크님이 우리 캠핑 후기 보셨다고 하면서...
'그이쁜 딸래미가 이딸래밉니까'하고 딸래미 보고 인사를 건낸다...
기분이 무지 조은거 같다...
저 표정을 좀 봐....
내가 '좀 있음 블로그 스타 되겠네'했더니 저렇게 수줍어하며 웃는다...
여우같이...
간식하나에 이렇게 칭구들이 몰려든다...
집에선 먹으라먹으라해도 안먹는 놈들일텐데...
이번 캠핑에선 남자 칭도도 사귄거 같다...
'머시마'라면 질색하던 인간인데...
뱅크님 말씀에 의하면... 아들래미가 칭구 잘 사귄단다...
헉!!!
꼬심을 당한걸까?
울 딸래미가 아까운데...ㅎㅎㅎ
첨보는 그런 모습에...
좀 당황되고...그렇네...
어짜피...
인생이란 다 그런거일테지만...
진아...
절대로...남자... 믿지마라... 이 아빠만 빼고...말이다...ㅎㅎㅎ
한컷더!!!
캠장에서 만난 4학년짜리 언니랑...
또 이렇게...
한장의 사진만 남긴채 긴 이별을 하고...
둘만 남은...
아쉬움에...
몸부림도 쳐보고...
다소곳하게 않아 있는 니 뒷모습... 언제봐도 이쁘다...
집에서도 이런 여유있는 모습 볼수 있으면 차암 조을텐데 말이야...
학교에... 또... 학원에... 또 과외에...
아빠 뒷모습은 어땠니?
너처럼 이뻐 보였니?
밖풍경...
줄맞쳐 서있는 이름모를 나무가 이쁘고...
굽이쳐 흐르는 작은 강물이 이쁘고...
그림쳐럼 펼쳐진 기암괴석도 이쁘다...
물론,
만화책보는 넌 더 이쁘고...
둘이서 하는 캠핑
그래서....늘 내사진은 없다...
그리고 우리 사진도 없다...
고은이 아빠가 멜로 보내준 사진속에...내가 있었다... 우리가있었다...
보고 또 봐도...
늘 그렇듯.... 어색하다...
고은이 아빠도 어색하다...
아빠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표정이 없어진다...
나만 그런걸까?
불꽃놀이...
한참동안이나 둘이서 이렇게 쪼그려안아 불놀일 한다...
이번 캠핑에선 원없이 했을게다...
마니도 즐거워했다...
도시에서 해볼수 없는...
특히 아파트란 동네에선 절대 할수 없는...
어린시절 겨울방학...명절 저녁이면 폭죽 소리로 온동네가 떠들석했는데...
콩알탄...폭음탄...실탄..화약총....
요즘...
애들에겐 그런 놀이거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어릴때 오매불망...기다리던 명절이 녀석들에겐 더 이상 즐거움의 대상이 아닌거 같다...
이번 추석엔...꼬옥...
아빠의 추억을 담은 신나는 명절로 만들어줘야징...
근데 학교앞 문구점에 아직도 콩알탄 팔려나?
변견...
동네 강아지...
나도 그렇지만 강아지... 딸애도 조아한다... 마니마니...
아무리 키워보자고 보채도 그것만은 들어 주지 않는다...
딸애는 모른다...
어린시절 우리집 강아지 '캐리'의 죽음...앞에... 몇날 며칠을 밥도 못먹고 맘 아파했던거...
그래서 딸애는 그런 아픔 몰랐음한다...
이런 맘... 딸애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 없는가 보다...
아빠가 우찌 널 다 이해 시키겠노?
그냥.. 빨랑 커서...니가 날 이해하길 기다릴수밖에...
그래도 강아지는 귀엽다... 우리집 강아지가 아닌 남의집 강아지...
모자쓰기 싫어하는 너...
꼬옥!!!
모자 쓰길 원하는 나...
이젠 제법 청바지가 어울리는 너...
오늘 따라....
내가 젤로 싫어하는 퍼머머리도 이뻐 보이고...
이제 말안해도 아빨 위해 포즈도 잡아주고...
정말... 마니 컸네...우리 진이...
늘 그렇듯...게으름에...
사진도 별로 없고...
맛난거 해준 기억도 없고...
잘 놀아 주지도 못하고...
여지껏 엄마도 없이...
마니마니...
미안한데...
그래도 밝은 표정보니...
맘 놓인다...
그래 약속할께...
다음 캠핑엔 엄마도 꼭 델꼬 올께...
아빠... 믿나?
헉!!! 모르겠다... 냉혈한 니 엄마 이 글보고도 못간다고 하면 우짜지...
첫댓글 반가운 청도... 청도 1회 소싸움 대회때 구경을 갔었는데... 청도 도청인가요 황소 동상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청도 원정산에서 패러를 참 많이 했는데...
멋진 캠핑을 즐기시는군요.즐감하고 갑니다 /// 캠장이 참 한가하네요.
진이 정말 이뽀요참한거 같고^^ 진이랑 친구가 차려 놓은 만찬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런데 큰일이네요..나중에 진이 시집 어찌 보내시려나
부녀지간 캠핑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저는 딸아이가 없어서 부녀지간 캠핑 할수 없습니다...
한편의 후기에 여러가지를 담아내셨네요......4학년이면 이제 사진 찍을 수 있을텐데.....담 캠핑땐 아빠도 많이 찍어달라고 해 보세요.....ㅎㅎ.
사무실 컴퓨터에선 계속 엑박으로 나와서 무지 궁금했는데,, 집에와서 이제서야 사진을 봤습니다... 딸래미랑 아빠랑 참 친하고 좋아 보입니다.. 우리 은교는 고집이 세서 평소에 좀 엄하게 했더니 지 엄마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 좋은 추억 잘 봤습니다.
정말 멋지시네요... 엄마없이 아빠를 따라나서는 따님도 대견하구요... 언젠가 댓글에도 달았지만.. 저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캠핑입니다...
얼렁 헥사타프 구해야겠습니다. 타카페 후기도 마찬가지고 ..후기 볼 때마다 헥사 타프만 보입니다. 병입니다. ^^//저도 둘째(재민)이만 좀 더 크면 엄마 빼고 아이들만 델쿠 나갈껍니다.
두서 없는 후기에 조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청도 생각했던 곳보다 가깝고 조은 곳이구요... 개수대 공사가 마무리안되 좀 한가하네요...그래도 시집 보내야죠...전 부자 지간와서 야구하는 모습 솔찍히 부럽읍니다...사진이 폰카라... 아빠랑 어릴때부터 많이 다녀서요... 절 더 조아라합니다. 모아이님 감사... 자탄님... 그만 지르세요...날씨도 딱 좋고...아들래미 데리고 나오세요...제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함께 하진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이고 싶읍니다... 우연이라도... 꼭 한번 만나뵙길... 바래 봅니다...
멋스러운 후기입니다.....캠핑도 캠핑이지만 정말 좋은 아빠인것 같습니다.
꽃놀이사진보고 먹는건줄알았다는 ㅎㅎ 아이가 참이뿝니다 아빠가 녹을만 합니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