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청 고으다가...갑자기 옛날 먹던 생강엿이 떠올랐습니다..
대패에 나무 젓가락 꽂아서 밀면 나무껍질처럼 일어난 생강엿이 도르륵 말려 있던 생강엿...
갑자기 조청을 더 고으면 생강갱엿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는.....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이 생기고...
마침 정모가 끼었으니 정모때 가저가서 추억을 나눠드려보자...싶어졌습니다.
그리하여....만들고 있던 조청을 절반정도 따로 덜어내서 갱엿을 고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졸여주었지요...
물고기처럼 생긴 형태 그대로 찬물엣 바짝 굳어린 엿.
드디어 엿이 다 된것 같습니다.
엿이 되었다는 증거는 여러가지입니다.
1. 거품이 크게 일어난다.
2. 주걱을 떠올려 주루룩 떨어지다가 그대로 굳었을때...입으로 훅 불면..엿이 끊어져 나간다. * (이건 계절
적이 한계가 있네요..날이 좀 추우면 진짜 그렇게 되는데..요즘은 아직 엿이 어는 계절이 아니다보니 실패..
3. 그리고 세번째...찬물에 떨어뜨려보았을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면 엿이 다 된 것이다.
4. 주걱을 가운데 꽃았을때..쉬이 쓰러지지 않으면 였이 된 것이다.
밀가루를 깔고 엿을 올려야 한다는데..
시어머님 명절에 엿 만드시던 것 보다도 더 많은 양의 생강갱엿이 완성되었습니다.
큰 쟁반을 한가득 채워졌습니다..
그 와중에 남편은..냄비에 붙은 엿을 떼서 엿가락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어머님과 친구분들이 명절때마다
만드시던 것인데...보고 커서 그런지..작은 양이나마 엿가락 같은 형태가 나오긴 했습니다.
생강엿은 내일 대패로 밀어볼 생각이구요...
가락엿은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내일쯤 결론이 나올듯...^^
맛있는 생강엿과 추억을 함께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출처: 전통음식만들기2 원문보기 글쓴이: 정경아(지리산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