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경상북도 군위에 화본 마을이라고 있습니다.
환본역이 있고,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 주변에 약간의 그림들이 있고
, 옛스런(아주 오래지 않은) 풍의 건물들이 더러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 폐교된 중학교를 꾸며서 바로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라는 곳이 있습니다.
불과 교실 4개를 꾸며서 만들었지만 볼거리는 제법 있어서 둘러보면 절로 미소 짓게 만듭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변두리 도심이라는 생각...
왜 항상 담배라는 이름 아래 미원이라는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공중전화에는 맛나가 있더군요.

몇몇 어른 들이 이곳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들이 피웠던 담배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예전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파사입니다.
지금이야 대부분 대기업들의 서비스 센타가 있지만 예전에는
이런 전파사가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전파사라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이 골목 분위기는...
마치 가로등 불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어느 연인이 첫키스를 했을 것 같은 분위기...

서점입니다.
이곳의 가게들은 모두 미닫이 문입니다. 대부분의 상점들의 가게 문이 그랬던 같은 기억...

이건 사진관입니다.
옷을 빌려주기도 했던 곳이지요.
예전에는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올림푸스 카메라... 24장 짜리 필림으로 48방 찍을 수 있는...

추억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만화방입니다.
딱 이정도의 분위기입니다. 약간의 먹거리(오뎅, 달고나 등)도 있었고...

만화방의 책들은 이렇게 고무줄로 지탱을 했지요.

이발소입니다.
이발소 하면 이발소 그림과 면도 거품이 생각 납니다.

동네에 있는 연탄가게...
겨울이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지요
연탄을 사용할 때,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은
바로 번개탄이라고 외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막걸리 한잔 거나하게 걸친 아버지의 비틀 거리는 걸음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정돈되지 않은 골목길, 어지럽게 부터 있는 각종 벽보...

예전에 도심의 변두리에는 이렇게 외부에서 여는 화장실이 더러 있었습니다.
열쇠로 채워 놓곤 했지요.아무 생각 없이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몇년전까지 볼 수 있었던 공중전화...

이 자전거...
지금이야 멋진 자전거들이 많고, 기어까지 있었지만...
이 자전거는 반 짐차 였습니다.
삼천리 자전거였던 듯 한데... 제 기억은 오로지 체인에 교복이 끼어서
언제난 바짓가랭이가 검은색 기름때가 묻었던 기억...

교실입니다. 어른이 되어서 초등학교 교실에 가면 무엇보다도
책상과 의자가 아주 작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초등학교 교실인데... 고등학교 교모가 있더군요.
이 모자를 멋있게 쓰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겨울철 도시락에 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도시락 바닥에 김치를 깔고, 들기름 조금 넣어와서 볶아 먹는 밥...
어느 교실이든지 적당히 탄, 김치볶음밥 냄새, 당번의 중요한 임무가 바로 도시락 뒤집는 것...

조개탄을 때던 곳도 있고, 나무를 때던 곳도 있었습니다만,
늘 연기가 잘 빠졌던 것은 아리라. 때로 교실에 연기가 자욱했던 기억이...

여기서 급훈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다른 반들에 대한 경쟁심이 강했는지...
선생님들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 출석부로 머리는 맞은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출석부로 학생들 머리를 때렸던 선생님 기억이 솔솔

반공 포스터...
매년 하는 연례 행사입니다. 불조심도 있었군요..

다방입니다.
계란 노른자 떠 있는 쌍화차 생각이...

한쪽에 포니 픽업이 있습니다.
왜 요즘에는 픽업이 안나올까요...

1980년대 정치를 보는 듯 해서 반가웠습니다.
어느 집을 가든지 벽에 붙어 있는 국회의원 1년 달력...
터미널과 다방 등 공공장소에서 보는 현상수배자 사진..


곤봉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것을 리듬 체조에서만 쓴다고 알고 있을 듯...
운동회 때 언제나 사용했던 곤봉, 끝에 노끈을 달아서 보기 좋게 했떤..

한쪽 벽면에 시대상을 대변하는 사진들과 물품이 있습니다.
아마도 1960년 대 쯤...

19060년대 후반 새마을 운동

1970년 박정희 대통령 때...

1980년대...

이 사진의 선데이 서울...
그당시 남성들의 성교육 지침서 내지는 한국의 플레이 보이 정도...

반가운 이름이 보입니다. 삼미슈퍼스타 딱지입니다. 값이 20원입니다.
봉숭아학당도 보이는군요...

구슬입니다.
물론, 다마라고 불렀지요....
아마 그당시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일본어가 다마와 변또 였을 듯...

이거 기억 나시는 분 있을려나...
기억 속에 잊혀져간...
라면 봉지나, 담배갑으로 접어서 방석이나 깔개 같은거 만드는거...

뽀빠이... 라면 튀긴 거지요. 비슷한 것이 라면땅, 똘똘이...

전국민의 다이알 비누입니다. 럭키치약과 더불어 비누의 대명사

비닐 우산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비닐 우산 보기가 어려웠던 시절...

금방이라도 다방 DJ의 음성이 들리는 듯...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듯 합니다.
불과 엊그제 일 처럼 생생한데, 이제는 이런 곳에 가야 볼 수 있고,
기억이 난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짠했습니다.
이 기억들을 함께 공유했던 친구들은 지금 무었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