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모교 한마음축제일이 다가오면 의례 문화유산답사를 은근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 흥에 나 까지 어깨가 덩실기리며 어설픈 스케줄을 짜곤한다.
이번에는
모교축제장으로 가는 길에 '창녕 송현동 고분군 - 우포늪'을 답사하고
울산으로 귀향 길에 도동서원 - 미리벌민속박물관을 견학 했다.
창녕 송현동 고분군에 대하여...
우선 '고분'이란 말이 뭔 뜻인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하여 간략하게 설명 부터 한다.
고분이란? 일종의 옛날에 만들어진 오랜된 무덤이란 뜻이다.
무덤의 종류는 크게 능, 원, 분, 총, 묘가 있는데
같은 무덤이라도 그 주인의 지위에 따라 무덤을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그럼 무덤에 담긴 뜻은...
능(릉): 무덤을 발굴 했는데 주인을 알 수 있는 유물이 나왔을 경우(임금이나 왕후의 유물)
원: 왕세자, 왕세자비, 왕세손과 그 비, 왕의 생모인 빈과 왕의 친분있는 인물.
분: 무덤의 주인도 모르고 다른 무덤과 특별하게 구별되고, 큰 특징도 없는 경우 '고분'이라 한다.
총: 발 굴 해보니 무덤의 주인은 알 수 없으나 다른 무덤과 특별하게 구별 될 수 있는 특징이 있을 경우.
(총: 발굴된 대표적인 유물등의 이름을 따 천마총,금관총,무용총.패총등으로 부른다.)
묘: 일반적으로 서민의 무덤을 지칭하는 경우에 사용.
여기에는 빈, 왕자,옹주,공주도 포함되며, 왕위에 있었다 하더라도 폐위되어 복권되지 못한 연산군이나 광해군의 무덤도 포함된다.
신라 김유신장군처럼 무덤도 크고 주인공은 분명하나 왕이 아닐 경우 '묘'라 한다.
자 이해가 좀 되었다면 창녕고분에 대하여 후기를 쓴다.
일반적으로 고분의 내부는 그 시대의 안방구조를 그대로 재현 해 놨다 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근데 창녕송현동 고분군에 가보면 얼굴이 화끈 거리면 열 부터 받는다.
초기에 창녕군 일대 고분이 170기 정도 되는데 지금은 3~40기 정도, 그것도 복원했는 것 포함.
낙동강변의 요지 창녕에는 산자락에 경주에 버금갈만큼 많은 고분들이 흩어져 있어 일본의 여러 학자들이 일찍부터 논독을 드리며 답사을 진행 했던 곳이다.
그로 부터 일제 강점기때 최악의 발굴 장소로 창녕군의 고분들은 만신창이 되어 버렸다.
채무기교수님의 자료에 의하면...
1918년~1919년 사이 일본 야쓰이란 놈에 의해 그 당시 화차 2대분량과 마차 20대 분량의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보고서 한장 남기지 않고 일본으로 몽땅 다 가져갔다 한다.
그 뒤 방치된 고분들은 도굴꾼과 일본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었고, 보물들을 싹쓸이 하였다 한다.
좀 격분하여 말하면 일본수집가와 도굴꾼들은 마치 고분안에 유물들을 깨끗이 청소하듯 쓸어 가버렸다.
고분 전체가 벌집 쑤신 듯 했지만 총독부는 도굴구멍만 막는 땜질만 했다 한니 통탄할 노릇이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한국고고학사상 최악의 발굴로 꼽고 있다 한다.
7호기 한 고분에서만 약 700여점 이상이 나왔다는데
야쓰이는 왜 거대한 고분에 대해 보고서 한장 남기지 않고 유물들을 반출 했을까?
근데 일본은 왜 신라보다 가야쪽에 목숨을 걸고 도굴 했을까?
여기에는 이들의 또 다른 속샘이 있다. 만약에 기회가 되다면 담에 기술 하겠다.
창녕 송현동 고분을 보며...
어리석은 후손들이 지켜드리지 못해 그져 선조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우리 답사 일행은 창녕 송현동에서 쓴 입맛을 다시며, 우포늪으로 발길을 돌렸다.
첫댓글 평소 고전이나 역사에 대하여 관심은 있지만 아직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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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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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옥수.미숙후배 억수로 진지하게 보입니다.
짬짬이 다녀볼 생각입니다.덕분에 공부도하고 감상잘했습니다.
ㅎㅎ네~ 선배님!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없다는 것은 아직까지 사회가 필료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짬짬이도 다닐 수 없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 처럼 사회에서 용도 폐기 되면 그때 부터 함께 다녀서도 늦지 않습니다.ㅎㅎㅎ
그날이 올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