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4-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교전 2일째 캄보디아, "태국 군이 화학탄 쐈다" 주장
New fighting claims more lives
태국의 수린 도 인근 국경에서 발생한 캄보디아-태국 사이의 이틀간 교전에서, 현재까지 총 10명이 사망했고, 전투가 종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
태국의 수린(Surin) 도, 파놈 동락(Phanom Dong Rak) 군 인근의 국경에 위치한 따 모안톰(Ta Muen) 사원과 따 끄라베이(Ta Kwai) 사원 주변의 전투상황은, 어제(4.23) 아침 5시간 동안 양측이 중화기 발포를 교환하면서 태국 군인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로써 금요일(4.22)부터 시작된 태국-캄보디아 교전사태에서 태국 군인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캄보디아 측은 자국 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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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군 병력이 수송트럭에 탑승한 채 태국-캄보디아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촬영됐다. |
캄보디아는 토요일(4.23) 발표를 통해, 태국 군이 이번 교전에서 캄보디아 군을 향해 화학탄을 사용했다며 비난했다. 이 교전으로 인해 태국은 국경교역을 중단시키고 수천 명의 주민들을 소개시킨 상황이다.
토요일의 교전은 정오 무렵에 중지됐지만, '캄보디아 국방부'는 황혼 무렵이 되어서도 "여전히 긴장상태"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이전의 발표를 통해, 태국 군이 75mm 및 105mm 포탄을 이용해서 캄보디아 영토에 "화학탄을 발사했다"고 말했지만,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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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 군인들이 웃더 미언쩌이(Oddar Meanchey) 도에서 BM-21 다련장 로켓 발사대를 국경으로 배치하고 있다. |
그러한 캄보디아 국방부와의 주장과는 별개로, 캄보디아의 한 야전 지휘관은 태국 군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고, 태국 군의 포탄에서 약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도 말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또한 태국 군 항공기들이 공격을 지원했다면서, 정찰기들은 "캄보디아 영공을 깊이 침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까싯 삐롬야(Kasit Piromya) 태국 외무부장관은 이 같은 캄보디아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캄보디아 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까싯 장관은 "나는 태국 군이 어떠한 형태라도 항공기를 동원했다는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하고자 한다. 그들이 주장하듯이 우리 군이 가스탄을 사용했다는 것도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까싯 장관은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에 대해 빨리 협상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번 금요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양측의 포격전은 이제까지의 무력충돌 과정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이었다.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과 시리낏(Sirikit) 왕후는 전사한 군인들의 장례식에 조화를 보냈다.
까싯 장관은 태국과 캄보디아는 이미 국경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현존하는 양자간 대화채널을 가지고 있다면서, '태국-캄보디아 공동 국경위원회'(Thai-Cambodian Joint Boundary Committee: JBC), '태국-캄보디아 일반 국경위원회'(Thai-Cambodia General Border Committee: GBC), '태국-캄보디아 역내 국경위원회'(Thai-Cambodian Regional Border Committee: RBC)가 바로 그러한 기구들이라고 말했다.
까싯 장관은 태국은 현재 '아세안'(Asean)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 2월4-7일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의 교전사태가 발생항 직후, 양측이 휴전을 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한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양국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지난 2월 22일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을 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양국이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을 '분쟁구역' 내에 주재토록 하면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지난 4월 7-8일에는 '태국-캄보디아 공동국경위원회'(JBC) 회담을 주선한 바도 있다.
까싯 외무부장관은 양국은 추가로 GBC 및 RBC 회담 절차도 갖고 있지만 캄보디아가 반복해서 이 기구들을 통한 협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원인이 캄보디아가 이 분쟁에 외부 국가들의 개입을 바라고 있어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까싯 장관은 "만일 [캄보디아가]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면, 어찌하여 그러한 [양자간] 대화를 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태국 외무부는 또한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국경분쟁에서 발견된 사실들에 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2번째 항의서한 및 성명서도 발표했다. 태국은, 태국군이 캄보디아 군 병력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는 캄보디아 군대의 주장을 반박했다. 까싯 장관은 "나는 캄보디아에 대해 해당 지역들에서 전투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고, 캄보디아 지도자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지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Reuters) 4월22일 촬영된 태국 군 증강병력의 모습. 고속도로를 통해 캄보디아 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까싯 장관은, 태국은 현재 인도네시아가 다음주에 태국-캄보디아 국경으로 업저버들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국 국방부'로부터 확인을 받아서, 권한위탁 조건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태국은 '쁘레아위히어 사원'에 인접한 '께오 시카 끼리 스와라'(Keo Sikha Kiri Svara Pagoda) 파고다 주변의 '4.6 ㎢ 면적의 지역'에는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이 오더라도, 그들이 국경선 협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캄보디아는 국경선 획정 작업을 먼저 하기 전에는 [쁘레아위히어 사원의] 관리계획을 실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까싯 장관은 본지(방콕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업저들이 태국 영토 내 4개 지점과 캄보디아 영내 3개 지점에 배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이 양국 모두에 배치될 것이라면서, 파고다는 물론이고 분쟁지역에서 양국 군 병력이 철수한 뒤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까싯 장관은 자신이 이번 교전이 발생한 지역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수린 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는 해당 지역 도시사 및 관리들과 화상회의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빠니딴 와따나야꼰(Panitan Wattanayagorn) 태국정부 대변인 대행은 금요일에 파놈 동락(Phanom Dong Rak) 군에서 새로운 교전이 발생한 이후 인근 주민 3만명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국경은 현재 페쇄되어 있는 상태이다. 캄보디아의 웃더 미언쩌이(Oddar Meanchey) 도, 오스맛(O-Samet 혹은 O'Smach) 지역과 마주보고 있는 태국 수린 도, 깝층(Kab Choeng) 군에 위치한 '청쩜 국경검문소'(Chong Chom border checkpoint)에는, 태국육군 '제2군구' 소속 병력들은 금요일부터 배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검문소는 현재 어떠한 차량의 통과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캄보디아로 되돌아가려는 캄보디아인들은 약 2 km 정도를 걸어서 가고 있다. 다만 캄보디아 영내에 있는 카지노의 태국인 고객들만 차량을 이용한 통과가 허용되고 있고, 국경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하차하고 있다. [역주: 오스맛 지역에도 중형 카지노 1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들에 따르면, 시사껫(Si Sa Ket) 도, 푸싱(Phu Sing) 군에 위치한 '청상암 국경관문'(Chong Sa Ngam Pass) 역시 폐쇄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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