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란 파도와 풍랑을 막아 항구를 보호하는 구조물로 안전성을 확보해 선박의 출입, 정박 및 하역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설물입니다. 대부분의 인공항구에는 방파제가 필요하고 해안퇴적지나 개펄을 간석지로 바꿀 때에도 조류를 막기 위해 방파제부터 먼저 작업하게 됩니다. 고 정주영회장이 서산간척사업 중에 방파제공사를 하면서 폐유조선을 끌고 와 조류를 막은 것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평양 근교인 안석간석지가 지난번 태풍으로 방파제가 유실되어 농작물이 바닷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질책하고 총리를 문책했다는 뉴스가 연일 나왔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 전체를 막아줄 방파제가 터져 아사자가 속출하는 마당에 누가 누구를 문책한다는 것인지...’
요나는 타고 가는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이 풍랑은 나의 연고라”며 회개했습니다. 방파제의 역할을 해야 할 선지자임에도 도리어 자신의 불순종 때문에 방파제가 무너진 것을 시인하고 회개한 것입니다. 반면에 아브라함은 자기 민족을 위한 든든한 방파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방파제가 되어야 합니다. 내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방파제, 교회와 지역과 나라를 지키는 방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