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외수업 다녀오고서 밤늦게 문제받아 풀어볼려고 인터넷을 접속했습니다.
네이버 질답란이나 몇몇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좌절감에 어찌할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듯합니다.
그렇게 좌절해 있느니 지금이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바로즉시 준비를 시작하는게 현명한 자세일듯합니다.
수험생도 매직인 중에 있으신듯하니 제 관점에서 조금 도움이 되는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먼저 인터넷 광고 배너에도 괴기스럽게 떠있기도 하고 여러분이 자주 들었법을 법한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과 직결된다" 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말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린 이야기 입니다.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맞는 부분은 3월 모의고사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18년간(고3기준) 공부한 실력이 고스란히 나온 결과물 이기 떄문입니다.
성적이 거주지역, 출신학교의 범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범주에서 자신의 위치가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지역의 중상위권에 있던 친구들이 모의고사에서 쇼크를 많이 받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년간 공부를 해왔던 습관대로 앞으로 수능까지 8개월간 대부분의 학생은 똑같이 반복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수능도 비숫한 성적을 받습니다.
그럼 반은 틀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면은요.
결국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더 열심히 한다면 수능때는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셔야 되는데..
첫째로 고3 또는 재수생치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없습니다. 본인만 시간이 더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8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성적을 확 올릴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 같은건...? 당연히 없습니다. 있다면 사기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남들보다 앞서나가느냐면, 아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은 열심히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성이 많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남들보다 더 조금이라도 열심히 해야하는건 당연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금도 타성에 젖어서 막연히 공부하지는 않나요?
둘째로 시험이 끝나면 제일먼저 할 일은? 무엇인지요?
1. 시험이 끝나자마자 시험때 아리송햇던거 찾아보고 알아내고 넘어가셨나요?
2. 4월 11일 시험 떄는 무엇을 준비하고 시험에 임할 것인지 하루가 지난 지금쯤 다 계획이 세워져 있나요?
3. 지금 여러분이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고 느끼고 쫒기면서 시간 1초1초가 금쪽 같이 느껴지시나요?
차근히 저게 왜 중요한지 짚어드리지요.
1. 시험때는 시험을 포기한 학생이 아닌이상 어떻게든 찍어서라도 답을 맞춰보려고 아둥바둥하게 됩니다.
그 고민을 답을 보거나 설명을 보는 순간.. 아 맞다~! 이런거구나 하고 뇌리에 꽂히게? 됩니다.
고민을 많이 한 문제일수록 답안2개중 한개를 가지고 고민한 것일수록 더 머리에 깊게 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건 머나먼 기억이 될뿐입니다. 즉 여러분이 시험때 고민하고 고생햇던 것이 헛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문제풀이 서비스를 각종 인강에서 제공 하는데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은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월등하니까 맞은 문제더라도, 성적이 잘나왓더라도 들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라도 시험이 끝났다고 시험지 팽게쳐 두고 스트레스 해소한다는 핑계하에 어제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심히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2. 제가 수학 선생님이니까 수학의 관점에서 몇가지만 예시를 들어보지요.
저는 어제 밤에 문제를 다운받아서 풀어봤고 A형은 다 맞았고, B형은 두문제를 틀렸습니다.(실수로 -_-)
한문제는 단순 실수이니 넘어가고 B형 30번 문제에서 우극한으로만 봐야 하므로 5 6 7 중 5를 제하고 더해야 하는데
무심코 셋을 다 더해 버렸습니다. 극한문제에서 우극한 좌극한을 따져야 하는경우가 자주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문제 풀면서 무엇인가에 홀렷었나봐요. +_+
저랑 같은 경험을 하신분이 있다면 당연히 이런 경우로 또다시 틀리는 실수를 하면 안되겠죠?
A16 (B10) 문항은 무한등비급수문제인데 첫항과 둘째항 구해서 공비구해 공식에 대입하면 끝입니다. 문제는 첫항과 둘째항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이번 시험에서는 아주 쉽게 나온편입니다. 이문제를 틀리셧다면 이런형태의 문제는 자주 출제되었으니 지난 시험에 나왔던것 모아서 연습을 해보셔야 합니다.
A29번을 틀리신분은 그래프 그리는 연습을 해두셔야 하며
B21번을 틀리신분은 원과 삼각형의 그림에서 변의 길이를 삼각함수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B형의 경우 삼각함수 공식을 다 외우지 못하고 시험 보셨다면 당연히 빨리 외우는거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셔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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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맞은문제라도 시험답안지를 하나하나 다 꼼꼼히 살펴보죠. 다른각도에서 문제를 봐야 편한건 아닌지, 내가 푼 방법이 최선이었는지 따져보기 위해...
그외에도 많이 있지만 이 지면은 모의고사 분석란이 아니니까 ^^
지금같은 내용을 보완해서 다음 시험에 임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4월 시험이 끝나면 지금 같은 작업을 또 해야 겠죠. ~
3. 2번의 경우를 생각하고 계획도 어느정도 잡으셨다면 해야할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럼 당연히 놀시간이 없고 심지어 자는시간도 아깝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면시간을 줄이는건 저도 말리고 싶네요. 정시간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쓸데 없이 허비하는 시간이 없는지 한번 살펴보셔요. 응가?하면서도 공식을 외울수 있답니다 ^^
그래서 시간 1분1초를 금쪽같이 생각하고 돌리다보면 피곤하다생각할 틈도 없이 수능이 다가와 있을겁니다. 바쁘고 집중된 시간을 보낼때는 시간이 참 잘 지나죠. 고3이 피곤하다 힘들다 하는것은(물론 힘들긴 합니다만)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것 같고, 잠은 오고, 지겹고, 하기 싫고, 빨리 올해가 갔으면 하고.. 이런 분들이 힘들고 피곤한겁니다. 힘든걸 할때는 시간이 참 안가죠.. 또..
모쪼록 지금 학업계획을 잘 세우시고 열중하셔서 내년엔 보다 환한 모습으로 다들 보기를 바랍니다.
두서 없는글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좀 횡설수설하는 기질이 있어서 ^^
ps. 사실 더 확실히 자신의 위치가 나오는것은 6월 9월의 학평모의고사입니다. 재수생도 같이 보기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구요. 아마 그때는 지금 모의고사보다 등급은 더 안좋게 나올겁니다. 재수생들이 아무래도 재학생들보다 대체적으로 샐력이 좋다보니,
하지만 학업은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기죽지도 마시고, 자만하지도 마시고, 그때까지 쭈욱 바쁘게 살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면 좋으신 결과 있을겁니다. 그럼 화이팅!!
ps2. 아 이거도 어쩌면 중요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수리 A형 1등급이 78정도, 2등급이 65점 정도, 3등급이 50정 점도..(원점수 기준) 나오더군요.
영어 A형은 1등급이 77 정도 였나?
하여간 수리A, 영어 A 준비 하시는 분들은 공부 못하는 친구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니까 더 약진할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내가 영수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랑삐까삐가한 사람들이 많으니 조금만 잘하면 확 올라갈수 있어 힘내보자 하는 계기로 삼으셔도 될거 같아요.
수리 B형의 경우에는 86인가? 어려운 B형이 평균성적이 더 높아요. B형을 치는 사람들은 그래도 한가닥씩은 하나 봅니다. B형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조그만 것들도 방심하시면 안되겠어요.
첫댓글 형님 저는 그냥 피티큐나 wmq에서만 성적 잘 받으면 되는데..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나요?;;
인호형님은 저게 밥줄이니;;;
넌 돈만 잘 벌면 되지 ^^ ㅋㅋㅋ
너도 나한테 수학 배웠으면 1등급 만들어 줄수도 있었는데.. 넌 재능이 있어!!!! ^^
농담 아니고 매직잘하는 사람은 수학을 잘할 소지가 충분히 있어.
뎅안할려면 꼼꼼히 다 따져야 되지
덱잘짜려면 무진장하게 계산을 해내야 되지.
덱 굴리고나선 스스로 평가하고 튜닝하려면 머리 또 싸매야 하지 ^^
우왕 좋은 글이군요.
이번에 3월 모의고사 쳤던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B형 수학이 함정 & 낚시가 굉장히 많아 보였어요. 30번 문제도 그렇지만, 29번 문제도 기호랑 절댓값이랑 부호 하나하나 꼼꼼히 안 읽어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도 많았고요. (친구들 중에 17을 답으로 적은 사람이 엄청 많았네요. 다행히 거의 다 풀어 놓고 34를 적은 불쌍한 친구는 없었...)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건 확실히 와닿는 부분이에요. 앞으로 참고할 사항이 많겠군요.
아 근데 그럼 이 시간에 매직인 하고 있으면 안 되는구나 ㅠㅠ
옛날 생각 나네요 ㅋ.... 2년 전만 해도 딱 3월 모의고사 보던 시즌인데....
B형 수학이 함정이 특히 많았죠. 하지만 어느정도는 패턴화 되어 있으니까 모의고사 연습을 잘 하신다면 수능까지 충분히 대비되신다고 봐요.
그리고 아까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중 하나인데 매직하면 안되는건 아니에요. 다만 스스로 학업에 지장을 준다고 느낄정도까지만 안하면 되는거죠. 그 느낌은 다분히 주관적인것이니 뭐 몇시간 이렇게 정의할순 없겠네요. 다만 공부 시간에 압박을 많이 느낄수록 매직할 시간은 줄어들꺼라봐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2인 제 입장에서 그렇게 먼 훗날이 아니기에 와닿는군요.. 참고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저는 고3때 친구들이랑 유희왕했어염....ㅋ
유희왕 같이하던 친구들이 4명인가 있는데 4명이 서울시립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이렇게 간거보면 확실히 TCG 잘하는 사람은 암기나 계산쪽으로 잘할 소지가 있는거 같아요.
물론 저는 TCG몬하지만요
전 고3때 워3가 나왔죠... 에휴
전 고3때 디아블로 2 확장판이 ㅋㅋㅋㅋㅋㅋㅋ 2001년이였죠 ㅋㅋ 한일월드컵 피하려고 재수안하려고 발버둥친 기억이 ㅋㅋㅋ
3월에 제 수학 점수는 40점도 간당간당했었죠.
하지만 수능 때는 80점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드시 직결되는건 아니더라고요. 자기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른거지...아 물론 저는 하루에 두시간씩 던파를 피방가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