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 김원영 지음, 사계절)
2022.10.7
발제 : 박다혜
참석 : 이영미, 강영숙, 박혜경, 임미영, 권경옥, 이재필
-발제글 읽기(다혜)
-이어폰 많이 껴서 잘 안 들리는 사람이 많고, 허리가 안 좋아서 보행이 힘든 사람도 많은데, 장애는 남 일이 아니라 내 일일 수 있다.
-로봇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발달장애 아이를 제지할 때 폭력적으로 제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쁜 감정을 발산하는 것보다는 로봇이 감정 없이 돌보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로봇이 돌봐주면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낫지 않을까?
-로봇도 진화하면 인간과 비슷해질 수도 있는데, 그럼 수치심도 느껴지는 거 아닌가?
-어디까지 인간이고 어디까지가 로봇인가? 인간인지 아닌지 그 범위를 정하는 게 힘들고, 그게 인간과 로봇의 정체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일 것이다.
-정체성은 인간이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이보그의 정체성은 뭘까?
-온전함과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돌봄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
-장애에도 넓은 스펙트럼이 있어 어디까지 불편함을 느껴야 장애라고 할 수 있는지 그 범위가 애매하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장애등급 받는 걸 꺼리는 경우도 많다.
-장애가 있든 없든, 허약한 몸이든 튼튼한 몸이든, 누구나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장애 공부를 그래도 해왔던 덕분인지 생각보다 책이 쉽게 읽혔다.
-장애는 특별한 영역이 아니다. 실제로 후천적 장애가 더 많고, 온전함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힘들다.
-나는 휠체어를 탔고, 그 점에서 당신과 같지 않지만, 우리는 동등하다.
-사회적으로 이런 인식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 영화를 보았는데, 두 부부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뛰어다니는데 크게 의식하지 않더라. 보는 나는 불편했는데 크게 문제가 없으면 아이들의 행동을 크게 제약하지 않는 모습이 신선했다.
-고가의 장비와 기술은 누구를 위해 개발하는 건지?
-기계를 인간에게 부착함으로써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까? 심지어는 뼈를 늘리는 수술까지 한다.
-요즘은 장애 말고 ‘불구’라는 단어를 쓰자는 움직임도 있다. 퀴어라는 단어를 취함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 것처럼.
-‘향상하는 대신 전환하는 기술’이라는 시각이 필요하다. 첨단 기술보다는 당장 나한테 더 필요한 소소한 기술이 더 필요하고, 그런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나 장치 개발은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연결된다. “장애를 극복한다”는 말을 쉽게 하는데,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편함 없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지, 극복이라는 방법은 선택지가 아니다.
-소위 말하는 비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장애인의 상황을 잘 모르니까 두렵기도 하고 내가 잘못 대하면 어떡하지 하는 주저함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걸 알려주는 방송도 잘 없어서 우리가 몸으로 느끼기가 힘들다. ebs에 그런 방송이 있는데, 5명의 패널이 다 장애인이고, 그들이 서로 교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점점 경쟁이 심해지는 사회에서 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특정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드라마를 수어로 하는 장면을 봤다. 수어로 몰라도 알 것 같더라.
-수어가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하더라.
-장애인을 비장애인의 영역으로 데려오는 게 아니라 비장애인의 영역을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빨대 퇴출 부분에 대해 느껴지는 게 많았다. 장애인한테는 필요한 도구인데, 그걸 들고 다녀야 한다면 장애인한테는 하나의 일을 더 요구하는 것이다. 구부러지는 빨대도 필요하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환경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획일적인 정책은 안 하면 좋겠다.
-얼마 전에 도로에서 신호등이 고장 났을 때 차들이 보행자를 배려해서 기다려주더라. 우리의 의식도 많이 나아졌듯이 장애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문화가 정착되는 것은 제도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것 같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많이 접할 수 있어야 인식도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