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짜맞춘 듯 만차다(46명).
이동거리도 그리 멀지않고,산행코스의 난이도도 낮으며 산행후 전직대통령생가 탐방도 겸하므로 봄산행지로 딱이다.
☞ 천생산(天生山)은 하늘이 만든 성이다.
깎아지른 절벽위에 널따란 지역으로 펼쳐진 천연요새와 박혁거세가 축성했다는 ☞ 천생산성이 있다.
전(傳)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지만 2,000년의 타임켑슐을 타고 역사속을 헤엄치며 오간다.
가까이는 임진왜란시 의령출신의 홍의장군 곽재우가 왜군과 천생산성에서 대치를 하였던 곳.
산은 높이로만 따지는 것이 아니다.
일자봉이라 불릴만큼 넓직한 정상부와 둘러싼 암벽들이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고 병풍바위로도 불리는 천생산은
탁자모양 평평한 모습으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서쪽으로 시가지를 가로질러 구미의 명산인 금오산과 마주보고 있고,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의 조망도 빼 놓을 수 없다.
(10:48) 대구사람들의 낚시터인 검성지의 주차장
버스 서너대는 댈 수 있는 주차장 화장실뒤로 우리가 내려올 골프장길.(산행코스가 너무 짧아 골프장까지 쭈욱 뽑았는데,에러가 났다.)
(10:53) 간단한 몸풀기 후 천생산을 바라보고 진입을 한다.
한 일자의 특이한 인상착의를 한 천생산을 바라보고 우측 개울을 겨드랑이에 꼈다.
원점회귀이고 코스도 짧으니 46명 전원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0:57) 5분여 만에 삼지창 갈림길.
작은 다리를 건너 승용차 앞의 왼쪽길로 이젠 개을을 좌측 겨드랑이에 바꿔끼고 한참 더 올라간다.
앞서가다 돌아 본 모습.
(11:04) 산성지에 도착이다.출발한지 10분이 걸렸다.
저수지따라 곧장 올라가면 질러가는 길(B팀).
우리는 저수지 밑 작은다리를 건너자마자 안내판이 있는 왼쪽길로 접어들어 능선에 붙는다.
솔숲길이 시작된다.
동네 뒷동산 같은 느낌.
(11:34) 천생산의 깎아지른 듯한 천생 천생산이다.
(11:40) 통신바위 갈림길.(ㅇ.15km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4~500m는 될 성 싶다.그러나 고도가 거의 없으니 천천히 다녀와야...)
(11:46) 통신바위로 가면서 돌아본 단애.
우리가 올라온 산성지와 유순한 능선이 보인다.
우측의 금오산과 왼쪽 차례대로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이 성능 낮은 카메라에도 희미하게 잡힌다.
(11:53) 통신바위에 닿았다.좌측봉이 메뚜기바위(닮긴 닮았네)이고 우측봉이 통신바위란다.
(12:02) 천천히 20여 분만에 갈림길에 돌아와서...
보수한 천생산성을 바라보고 오른다.
(12:03) 왼쪽 방향의 북문으로...
성곽을 따라...
쭈욱 올라오면...
(12:06) 동문인갑다.
(12:07) 얼마 전 갔다온 성남의 남한산성이 생각난다.
(12:35) 미리 자리를 펴 논 일행들과 어울려 느긋한 식사를 겸해 폴똥술도 두어잔을 곁들였다.
산신제를 지내는 곳인 듯.
바로 옆에 미득암(米得巖)이 보인다.
적이 성을 포위하여 물길을 끊었는데,장군이 말을 바위위에 세워놓고 하얀쌀을 말에게 퍼부으며 쌀목욕을 시켰는데 적들은 성에 물이 많다고하여 포위망을 풀었다고...
그래서 쌀(米)덕(德)을 보았다고 미덕암이라 하다가 미득암이...
(12:41) 미득암.
400m대의 산에서 이만한 조망미를 갖춘산이 그리 흔치 않다.
천혜의 요새이다.
가끔씩 얼굴을 보여주는 우슴님.
뒤로 시가지 너머 금오산과 선석 영암산이...
(12:45) 한마음 아가씨들의 멋진 포스.(뒤는 깎아지른 절벽이당.조심~)
(12:47) 아래엔 천용사가 보인다.
희미하게 주위 산군들이 조망되고...
(12:53) 내려갈 능선으로 철계단이 안전하게 안내한다.
(13:00) 이형규 전회장은 천용사로 내려갔단다.
(13:01) 다시 U턴하여 올라오는 데 왕복 20여 분.
하산 중 돌아보니 미득암이 솟았다.
미득암도 사자앙천(獅子仰天)의 형세란다.
솔밭길을 도란도란 걸으며...
(13:11) 거북바위를 만난다.
(13:12) 검성지로 탈출로가 많지만 일부러 길게 선을 그으서 코스를 늘였는데...
(13:17) 정자에서 또 느긋하게 쉬었다가...
내려온 산을 돌아도 보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생강나무꽃도 담으니...
(13:33) 어이쿠~요가 어데고?
마~ 내려왔뿌땅~ ㅠㅠ
(13:36) 산성지 제방아래 우측 농막으로 내려왔넹.
(13:50) 금방 검성지.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그런데 어종은 블루길,배스등 외래어종이다.
예상보다 일찍 하산하여 삼겹살파티 셋팅 중.
포근한 봄날씨와 여유있는 시간이 좋다.
고기의 질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탐방한다.
그의 딸이 또 대통령이 되었으니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다.
생가 중에서도 제일 터가 좋다는 그의 공부방.
실물크기의 사진과 기념사진도 찍고...
주위도 둘러본다.
묵념으로 예를 갖추고...
수술흔적이 있는 감나무.
그가 사용하였다는 새미의 뽐뿌.도구통.
입구의 이웃 빈집들이 다른 목적으로 탈바꿈을 하였다.
천천히 둘러보다 새로 세워진 동상으로 가 봤다.
아내를 괴한의 흉탄에 떠나보내고 외로워 하는 대통령의 마음을 읽는다.
이때가 아직 그의 나이 60이 체 되지 않았는데...
☞ 박정희의 시 모음.
몇일 전 헌재의 긴급조치 1,2호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모든 기준을 지금의 잣대로 제단을 하면 박정희의 통치기간은 전부가 독재와 철권통치로 국민을 억압한 대통령이 된다.
40년 전의 우리나라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할 수 있었을까?
밥과 민주주의를 선택하라고 하였다면 어땠을까?
지금도 북한에선 김씨왕조 대대로 "이밥에 고깃국"이 통치의 최고가치가 되고있지 않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첫댓글 산경도를 살펴서 금오산 좌우의 봉우리들을 거명할까 말까 하다가 말았는데 참 대단하십니다.
산이면 산 역사나 인문이나 여러가지 혜안에 새삼 탄복하며 물러 갑니다.
후제 다시 만날 날 까지 강녕무강 하시옵소서...
과찬을 감내하기가 민망합니다.직분을 감당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공부하는 건 맞고요.또 여러사람과 공유하려고 링크를 하지요.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그 말이 맞더라고요.알지못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요.한마음산악회에서 이렇게 서로 소통함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