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0) 영남알프스 종주 8구간 산행 기록 ◈◈
● 일 시 : 2014년 7월 20일(일) 오전 8시
● 집 결 지 : 연산역 4번 출구 후 100m
● 목 적 산 : 뒷삐알산 염수봉
● 산행코스 : 용선고개-습지-뒷삐알산-내석고개-염수봉-도라지고개-장선리
● 산행거리 : 약 15km
● 산행시간 : 7시간 22분(식사, 휴식, 알탕 포함. 후미 기준)
● 날 씨 : 구름 많고 바람 시원, 소나기, 땡볕
● 참 가 자 : 9명 명단 별도.
혹서기 산행이다.
얼마나 더울지 미리 각오를 단단히 가지고 출발한다.
인원이 적어 노심초사하다 그래도 9명이니 15인승을 준비했다.
거리가 멀지 않으니 10명 내외일 경우 15인승으로 이동하는 것도 괜찮았다.
구름이 많아 초반에는 시원했고, 중간에 소나기도 한 판 만나고, 땡볕도 만나고,
마지막에는 알탕으로 마무리했으니 이래저래 하루 만에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진행 방향을 반대로 바꿨다.
통도골의 계곡에서 알탕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용선고개의 고도가 상당하니 오늘은 오르막이 적고 내리막이 길다.
혹서기에 오르막에서 용 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갈때 마다 느끼지만 용선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 혹시나 차가 주저앉을까봐
조마조마하다.
접근은 어쩔 수 없고 돌아올 때 원동으로 오는게 낫지 않을까 했지만
기사님은 이 길이 빠르다고 주장하니 기사님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뒀다.
● 산행 일정
09:10- 산행 출발.
용선고개까지 가지 않고 골프장 앞 삼거리에서 우측의 임도를 따라간다.
풍력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그 옛날 삼수령에서 태풍 산산이 오던날
캄캄한 밤중에 풍력발전기 날개소리가 무섭더라는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지난다.
09:20- 습지감시 초소.
삼거리를 한번 만나고 우측으로 들면 바로 습지감시 초소가 보인다.
초소의 직좌측으로 드는데 출입을 제한하는지 쇠사슬을 걸어두었다.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09:28- 능걸산 갈림길 삼거리. 좌틀.
뚜렷한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으로 간다.
우정면은 능걸산으로 가는 길이다.
커다란 바위 아래 잘 단장된 무덤이 있고 바위에 올라서면 주변 조망이 아주 좋다.
사진도 찍으며 잠시 주변을 구경하고 오래 전에 이 길을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한다.
골프장을 만나기까지 풀더미 속을 지난다.
10년쯤 전에 염수봉에서 능걸산으로 가며 당시에는 길도 없었던 기억도 난다.
09:55- 에덴밸리 골프장.
뒷삐알산 아래 골프장의 끝부분이다.
사진만 잠시 담고 정상에서 쉬기로 하고 바로 출발한다.
배수로를 따라 올라가다 우측으로 꺾어 올라가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고 앞사람만
따라가다 잠시 알바도 한번 하고.
10:20- 뒷삐알산
올라서자 땡볕이다.
잠시 인증 사진만 몇 장 담고 좌측으로 이동한다.
쉬더라도 그늘진 곳에서 쉬어야지.
몇 발 나아가다 바람 시원한 그늘에서 막걸리와 함께 20분가량 쉰다.
내석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두릅이 많이 보여 부드러운 순을 몇 개 딴다.
점심때 고기랑 같이 굽게.
10:58- 내석고개
삼거리인데 좌측 뒷편은 에덴밸리에서 오는 길이고, 좌정면은 염수봉으로
올라가는 임도이고, 우측은 내석마을로 가는 임도이다.
정면의 산길로 들어 좌측으로 돌아온 임도와 만나고 몇 발 후 우측 넓은 공터에서
정면의 산길로 든다.
막걸리를 마셔서 그런지 호흡이 가쁘고 발걸음이 무거워 중간에 한번 쉬었다.
20분가량에 좌측으로 휘돌아온 임도를 만나고 한번 더 임도를 가로지른 후
정상으로 갈 사람은 정면의 산길로 들고 나머지는 임도를 따라간다.
염수봉 정상을 넘어가 산길과 임도가 만나는 곳에서 식사를 준비한다.
11:40- 염수봉
11:45- 식사
바람 시원한 그늘에 앉아 치술령님의 장어구이, 한솔님의 쇠고기 등
온갖 먹거리와 함께 긴 식사를 즐긴다.
이후는 힘든 길이 없으니 술도 아끼지 않고 시간도 아끼지 않았다.
13:10- 식사 후 출발
염수봉에서 도라지고개까지는 임도를 35분가량 걸어야 된다.
임도가 마루금이다.
세 번 정도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만난 임도에서 별안간 소나기를 만난다.
그래도 일행들은 배테랑들이라 우의와 우산을 모두 준비했다.
나만 우의를 준비하지 않아 밥상을 망또처럼 둘렀는데 나름 아주 괜찮았다.
삼거리를 한번 만나 우측으로 가고 중간에 전에 못 보던 철탑이 몇 개 생겼다.
앞서 가던 산메님이 걸음을 멈춘다.
길가에 고슴도치 한 마리가 앉아있다.
건드려도 도망을 가지 않는 모양을 보니 병이 든 모양이다.
사진울 몇 장 담다가 지나가는 차에 치지 않도록 길가로 밀어내 줬다.
도라지 고개에 가까워오자 좌측에 산으로 드는 시그날이 보인다.
선희봉(828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인데 비에 젖어 미끄럽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잡목이 거친데다 물을 잔뜩 머금은 풀로 덮힌 산길이 싫어 그대로 임도를 따라
도라지고개까지 진행한다.
13:57- 도라지고개
마지막 남은 주류들을 모두 정리한다.
포도캔과 함께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각종 안주거리가 나온다.
비는 그쳤고 828봉으로 올라갈까 아니면 임도를 따라갈까 의논한다.
828봉을 거쳐 능선을 따를 경우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는데 방금 내린 비로
등로가 미끄러울 것 같아 거리는 약간 멀지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14:20- 출발
길가에 두릅나무가 많이도 보이고 산딸기가 지천이다.
구름과 땡볕, 시원한 바람과 나무그늘이 계속 교차한다.
15:15- 통도골 진입
한 시간여 만에 우측에 시살등에서 내려오는 통도골 계곡과 만난다.
이후는 임도를 따를 이유가 없어 계곡을 건너 통도골을 따라 내려온다.
15:30- 알탕
적당한 소를 만나 전부 홀라당 벗고 알탕을 즐긴다.
남은 주류가 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오랜 가뭄으로 물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며칠 전 내린 비와
오늘 잠시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은 아주 맑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 퐁당거리며 하루의 피로와 땀을 씻어낸다.
16:15- 출발
뽀송뽀송하게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땀이 나지 않게 살살 내려온다.
몇 번의 철 그물 다리를 건너고 팬션 지대로 들어선다.
16:24- 팬션
농업 용수인지 길가로 흐르는 물에 스틱을 씻고 다리를 건너 장선리 슈퍼로 들어선다.
16:32- 장선리
캔맥주 큰 것으로 두 개를 샀는데 양이 모자라 산메님이 다시 피처 두 병을 더 샀다.
-산행 끝-
용선고개를 넘어 동래역 목촌 돼지국밥에서 뒷풀이 식사 후 해산.
-기록 연우-
첫댓글 알탕 션 했겠네요^^
ㅋㅋㅋ 고기랑 알탕과 함께한 산행?
알탕 넘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