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 마치고 잠시 잠을 잘려고 하니 모기향을 피워 놓았지만 밖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모기가 극성을 부려 잠을 잘 수가 없다. 억지로 20여분 잤을까???
발은 퉁퉁 붇기 시작하기 시작하여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주위를 보니 몇명만이 피곤한지 잠에 취해서 잠을 잔다. 갈종완님을 깨워 같이 동행하자니 너무 피곤하여 나중에 출발한다고 먼저 출발하라고 얘기한다.
아픈발을 이끌고 06시 300km를 향하여 출발한다.
이른 새벽이라 주위에는 정적만이 감도는 가운데 다시 혼자가 되어 이정표를 보고 달리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도로의 끝은 어디인가?
무엇이 나를 대한민국 종단 622km대회에 끌려 들었는가?
나는 어디까지 갈 수 갈수있을까, 300km, 400km 500km 아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나 자신은 완주를 하고 싶으로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므로 몸의 상태를 진단하고 상태를 봐야 한다. 정신과 육체는 틀리다.
15km 정도 지나니 08:30분을 지나고 있다. 배가 고파 아침을 먹으려고 신태인 동네에 이르니 제법 시장답게 많은 상가들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식당에 문을 열지 않아, 몇몇 주민들에게 문의하니,
"오전 일찍이라 아직까지 문을 연집은 없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합니다. 더구나 이곳은 24시간 해장국 집도 없습니다"
신태인 동네에서 20여분 헤메다가 끝내 아침은 못먹나 하고, 다시 주도로 달려가니 주유소 옆에간이식당이 있었다.
주유소를 낀 식당으로 혹시나 하여 아침식사 되냐고 물으니.
"조금전에 달리는 선수들이 지나갔고, 어젯밤부터 많은 사람들이 밤에 반짝반짝 하는 것을 달고 지나갔어요, 도대체 무엇 하시는 분이세요"
국토종단 622km 설명을 주~욱 설명하니, 그분들은 "참으로 대단한 일 합니다, 꼭 완주 하세요, 정말 힘들겠어요, 언제 도착합니다, 고향은 어디세요"
난 너무 피곤하여 힘이 들어 밥만먹고 갈려고 하는데, 주인아저씨, 아주머니는 뭐 그리 관심이 많은지 꼬치꼬치 물어 보길래, 답변을 안해줄수가 없다.
청국장을 맛있게 먹고 있으니,
"공기밥 추가는 공짜로 드릴테니 맛있게 드세요" 밥을 더 가져온다. 마침 배가 고파 공기밥을 더먹으니 이제야 살것같은 기분이 든다. (공기밥은 공짜로 준다기에 많이 먹으로 과식한것 같음)
주유소 식당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1번 국도를 따라 달린다.
역주행을 하고 달리기 있었고 이때 시간은 오전으로 한창 출근시간이기 때문에 달리는 차들은
쌩쌩 달리고 있었고 인도쪽은 폭이 좁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달리고 있다.
가슴이 뿌듯하다.
자랑스럽다.
언제 이렇게 대한민국 1번 도로를 차량을 마주 보면서 달릴기회가 있겠는가
행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대단합니다, 홧팅, 홧팅, 꼭 완주 하세요" 힘껏 응원을 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함을 느낀다.
1번 국도 옆에는 길옆에 천막을 쳐놓고 복숭아를 파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아주머니 복숭아 맛 있겠네요, 한개만 먹을 수 있나요"
"어매 또 한사람 이제서야 오네, 어젯밤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는데, 왜 이제서야 오나요"
"저는 달리기를 못해서 맨 뒤쪽에서 오는겁니다. 제가 꼴찌는 아니고 제 뒤에도 몇명 오고 있어요"
"참으로 대단합니다. 복숭아는 천원어치는 안 파는데 아자씨 고생하는것으로 봐서 드릴께요,
개시라 공짜는 안되고 1개 천원만 주세요, 그리고 한개는 공짜로 드릴테니 달리면서 배가 고프면나를 생각하면서 드세요"
인심좋은 복숭아 주인에게 후한 대접을 받는다.
1번국도 옆 천막안에 들어가니 탁 트인 전망탓인지 매우 시원하여 잠을 자고 싶었으나 시간에 쫏기니 잠시 머 앉아 있을 수가 없다.
713번 국도를 주욱 따라가니 같은 선수들이 2명 혹은 3명정도 짝을 지나 지나간다.
그중에서 조용갑님을 만났다. 조용갑님은 성지순례를 처음부터 개발하여, 성지순례때 처음 알았고 더구나 남부지맹 회원이라 잘 알고 있었다.
"형님 이제 가세요, 발은 왜 그래요"
왼쪽발이 아픈지 절뚝절뚝 하면서 걷는데, 몹시도 아픈 모양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300km 지점에서 시간외 들어와서 탈락을 하였다.
"준기씨 꼭 완주 하세요, 저는 발이 아퍼 아마도 완주하기 힘들것 같아요, 최선을 다 하세요"
"용갑 형님도 발 아프면 천천히 달리시면 됩니다. 저 먼저 갑니다"
또 앞은 지나가니 심성기님(공보이사님), 지해운님 포함 5명이 쉬고 있었다.
달리다 보면, 앞 사람과 헤어지고, 만나고, 또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전주공설운동장을 지나 삼례사거니쯤 오니 12시를 지나고 있다.
배가 고파 설렁탕집으로 향한다. 간판에는 콩국수란 표맛이 있다.
"여기 콩국수 곱빼가 주세요" 음식을 시켜놓고 잠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종단을 하다보면 잠과의 전쟁이다. 점심을 시켜놓고 길에 엎드려 자고 있는데,
"아주머니 시킨것 되었어요" 얘기 소리가 난다.
얼떨결에 깨어보니, 아마도 소고기 수육인것 같다.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금방 잡은 소고기 수육인데, 특별히 가져왔으나 맛있게 드세요"
옆에서 게침치레한 눈으로 보기만 한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평소 같으면 조금만 달라고 얘기하면 줄것 같으나, 이제 말할 기운도 없다.
아, 저 소고기 수육 조금만 먹었으면 기운이 펄펄 날텐데, 먹고싶다~~
콩국수를 곱빼기를 먹고, 다시 출발.
오늘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나 했더니, 오후부터는 구름한점 없더니 태양빛이 내리쬐기 시작한다.
마을이나 상가가 있는 지역은 그늘이 있어 그런대로 시원하였으나 건물이 없는 지역을 지나면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열에 온몸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시원한 그늘이 없어 쉴만한 곳이 없다.
그렇다고 쉴수는 없는일, 계속 가야한다. 달리다 보면 하도 많은 땀이 흘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나있고, 땀띠 그리고 겨드랑이, 사타구니 근방이 매우 따갑다. 따갑기 때문에 곳곳에 쉬면서
바세린, 그리고 주유소가서 시원하게 샤워 또는 목욕을 해야 한다.
주유소에가서 문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옷을 전부벗고 깨끗하게 씻어야만 달릴때 상쾌하고 부상이 없기 마련이다.
29km 어느 주유소에 들려, 웃옷을 벗자, 주유소 사장님이,
"퐁퐁 여기 있으니 깨끗하게 옷도 빠시고, 시원하게 씻고 가세요, 자 엎드리세요, 시원하게 등목해 드릴께요, 여기서 푹 쉬었다 가세요"
오, 감동, 퐁퐁도 가져오시고, 등목까지 해 주시다니, 뜨거운 환대를 받고
"사장님 부자되세요, 다음에 기름넣을때 꼭 이주유소로 오겠습니다"
우석대 사거리를 지나 온수교차로, 천동교차로 지난다, 237km를 지나다 보면 13시를 넘었을까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다. 팔봉교차로 ~여산면표지판을 지나 여산 휴게소까지 달리기 시작한다.
국도에는 나무가지 한개 없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아스팔트는 태양아래 녹아 흘러 내리고 있었다. 차라리 비가 오는것이 더 좋았다.
가도 가도 1번 국도는 계속 이어진다. 1km, 2km를 전력질주한 다음 걸이서 50미터 가고 다시 전력질주해서 다음 목표까지 달리고 있다. 지금 생각해도 500km 달리면서 이 거리가 제일 고생 많았던 거리다. 왜냐하면 36도의 뜨거운 태양아래 나무한점 없이 거리를 달리니, 온 몸이 숯이 되어 온 육체가 시커멓게 익어 가고 있었다.
숨이 헉헉 막히시 시작한다.
미리 충분하게 준비했더 물도 조금만 가면 떨어진다.
앞으로 50cp 까지는 15km 이상 가야되는데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뒤에서 경찰이 빵빵 대면서 어디를 가냐고 묻는다
"대한민국 국토종단 622km 갑니다" 설명을 주~욱 하니 "고생이 많다고 한다. 앗 있었다.
조수석 바로 옆에 물통이 2통이니 있었다.
"물 있네요, 물줌 주세요, 더워먹고 갈증이 나서 죽겠습니다"
(앗, 서버이벌 게임으로 남의 도움을 받으면 탈락 되는데,,,,, 나 부터 살고 봐야 하겠다)
싫다는 물통 2병을 차장밖으로 억지로 던져 준다. (고민, 남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되는데....)
주위를 보니 아무도 없다. 나부터 살고 보자.
또 한참 10km 갔을까, 평소 같으면 10km는 1시간안에 갈수 있는 거리이나, 200km 이상을 잠도 못자고 가니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한참가도 거리표를 보면 3km 혹은 5km를 간것이다.
흐리는 땀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수건을 울트라 가방에 메고 연신 땀을 땀을 딱으면서 달리니 옆에서 차량이 말을 건넨다
"수고 하십니다, 홧팅, 제가 도와 줄것이 없습니까"
"고맙습니다. 되었습니다, 아니..... 물좀 있습니까" 얘기를 한다 (서버이벌로 남의 도움을 받으면 안돼는데,,,, 온 몸이 지쳐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었다)
"예, 물이 없는데.... "차량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뒤에는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타고 있었다.
아마도 같은 동료가 울트라대회에 참여한것 같았다.
30분이 지났을까, 뒤에서 빵빵 된다.
"이것 받으세요"
"뭡니까"
"얼린 물하고, 얼음에 얼린 수박 화채입니다, 먹고 힘 내세요, 하도 불쌍해 보여서 집에서 가서
금방 가져왔습니다, 먹고 힘내에요"
받을까 말까, 서버이벌 대회로 남의 도움을 받으면 안돼는데, 주위를 보니 아무도 없었다.
얼떨곁에 받는다.
얼린물 2통하고, 금방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화채를 봉지에 싸고 준것이다.
잠시 태양빛에 떨버덕 앉아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수박은 생각보다 양이 꽤나 많았다.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오~~~ 하느님, 이런 복을 받게 되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한정없이 내리기 시작되었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시원한 수박화채를 먹기 시작한다. 온몸의 피로가 풀리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구세주를 만난것이다. 만약 여기서 시원한 물과 수박화채를 못 먹었다면 아마도 나는 더위와 갈증에 포기했는지로 모른다.
이제 250cp까지는 약 8km 남았을까, 수박의 힘으로 cp에 도착한다.
lg여산 휴게소로 도착하니,
"수고했습니다, 수박 화채에다 죽이 제공 되고 있었다"
매 50cp마다 지역적으로 자원봉사자가 있었고, 자원봉사자는 지역마다 틀리고, 어느 지역은 아무것도 제공되지 않았고, 어느 지역은 자원봉사자가 사비 즉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음식이 다소 제공되는 cp가 있었다.
"엎드리세요, 시원하게 등목해 드릴께요, 푹 쉬었다가 가세요, 고생했어요, 대단합니다, 꼭 완주하세요"
같은 동료인 kt심화진님은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나는 다소 빠르게 도착한것이다.
250cp를 지나 한참가지 안씨형제(형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였고, 동생은 수면부족으로 기권하였고 형만 완주 하였음)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곧 헤어졌다.
저녁 7시를 지나자 배는 고프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곧 저녁을 먹어야 한다.
연무대 정문을 지난다.
난 논산군번(13070222) 23연대로 새삼스럽게 군입대 생각이 난다.
연무대 부근 뼈다귀탕 집으로 들어가니, 안씨형제들이 저녁을 먹었다고 하면서 출발준비를 한다.
식당에 들어가 발을 깨끗하게 씻고,
" 뼈다귀당 나올때까지 30분 잘테니 깨워 주세요"
모기 1마리가 씽씽 귀가를 맴돈다. 이그 신경질나. 30분간 코를 심하게 골었나 보다. 식당주인이 "몹시 피곤한가 봐요, 금방 잠이 들더니 심하게 코를 골아요, 여기 1시간전에 여자 포함 5명정도가 밥 먹고 출발 했어요"
나중에 보니 최란님(여자 선수로 나중에 발에 물집에 심하게 생겨 350km 부근에서 포기 함)이다.
밥을 먹고 가니, 앞에 반짝반짝 불빛이 보인다.
같은 울트라 선수다, 2명이 앞에가고 있어 매우 반가웠다. 나는 여기서 지해운님(평촌클럽), 서
상돈님 2명과 함께 300km 같이 동반주를 하게 되었다.
(나중에 지해운님, 서상돈님은 148시간 완주)
가면서 쮸쮸바를 내가 얻어 먹으면 내가 또 다른것을 사주고, 밤의 기온은 바람한점 없는 날씨로 습도가 높으므로 온몸은 끈적끈적하였고, 더구나 등에는 땀띠가 몹시도 심하게 났기 때문에 등이 매우 따가웠으나 등의 땀띠는 별로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가야곡면 표시판을 지나 가청사거리 반곡초등학교를 지나 대전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없습니다. 속도는 km당 6분정도 아니 5:30분정도로 5km 혹은 7km 질주를 합시다" 난 중간에 합세했기 때문에 그들의 뒤만 따라갈 수 밖에 없다. 9시를 지나 주위는 어둠이 짙게 깔리웠기 때문에 오직 랜턴으로 앞을 보면서 달릴수밖에 없다.
그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렸다. km 5:30 혹은 6분 페이스로 달렸다.
여기서 놓치면 나는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작정 그들만 따라갔다.
헥헥 헉헉,........ 헥헥헥....... 입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한다.
나중에 생각해도 여기에서 두분을 만난것이 300km를 무사히 통과했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시한번 고맙게 생각한다.
1,4번 도로는 국도라기 보다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어느 슈퍼에 하드를 먹으러 들어간다.
동네사람 몇명이 오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다.
"어젯밤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어요, 왜 이제서야 오세요"
"우리들은 달리기를 못해서 꽁지에 들어가고 있고, 우리뒤에 또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엄마~~~~~~이게 뭐야요 "
목표는 300km cp 지점이 계룡시를 지나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세녹스 현대정유 lpg 지점이다.
새벽 2시를 지났을까, 나 포함 3명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너무나 졸여 우리들은 시골길 구석에 앉아 울트라 가방을 배개삼아 10분간 휴식을 취하기를 몇차례, 그리고 드문드문 갈증이 나서 슈퍼에 들어 쭈쭈바를 몇개 더 사먹고 밤의 행렬을 계속 되고 있다.
달리면서 앞에가 안씨형제를 또 만났고,우리보다 뒤에 오는 심성기님 일행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새벽 4시경 되었을까, cp가 보이지 않는다. 계룡시를 지나 남대전 i/c쪽이라고 했는데 가도 가도끝이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300cp 진행요원에게 물으니 약 2km 정도 더 가면 있다고 한다.
계속 가도 가도 cp가 보이지 않는다.
2km가 그렇게 먼 거리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제 탈진 상태다. 새벽 4시를 넘기니 졸음이고 뭐고 없다. 단지 제한시간내인 06시 안에 도착해야 된다.
한참만에 안씨형제의 도움으로 cp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여 보니 새벽 5:30분경이다. 카운트다운 30분전에 도착한것이다.
오늘도 밤을 꼬박 세우고 달려 왔구나. 내일 아니 오늘은 또 어떻게 달릴 수 있을까
혹시나 해서 먹을것을 문의하니, 밥은 없고, 라면만 있다고 한다.
겨우 라면을 먹으려고 김치를 물어보니 김치도 없다., 밥맛도 없고 입이 거칠거칠하여 먹고 싶지 않았으나 그래도 나 자신을 위해 억지로 먹어야 한다.
김치도 떨어졌다고 얘기한다.
"죄송 합니다,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 떨어졌습니다"
06시경 거의 다 되었을까, 이홍근님, 심화진님이 들어 온다.
가방을 꺼내 양말을 갈아신고 필요한 물품들은 꺼내 다시 301~400km 갈 준비를 한다.
발을 보니, 왼쪽발등이 조금씩 붓기 시작한다. 붓는 발등은 언제까지 유지될까, 아니 더 심하면 발이 퉁퉁불어 달리기 어렵지 않겠는가?
제발 몇일만 참아줘라, 응. 내 자신에게 하소연 해 본다.
잠시 잠을 자려고 해도, 분위기가 잠잘 분위기가 아니고, 벌써 일부사람들은 출발을 했고
일부 몇명이서 주점주점 준비를 한다. 오른쪽 발뒷쪽은 왕방울 물집이 되어 조금만 눌러도 물집에서 물이 줄줄 흘러 나오고, 왼발뒷축에더 물질이 제법이나 크게 나서, 바늘과 실을 이용하여 물집을 관통하지 않았던가,
그래 울트라는 발과의 전쟁이요, 또한 잠과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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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622km 신문 기사 내용 입니다 ***
아래의 글은 대한민국 국토횡단 622 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대한 국내 영자 신문, Joong Ang Daily 의 관련 기사의 한역입니다.
기자의 눈으로 본 우리의 울트라 마라톤은 어떤지 일독을 권해 봅니다.
-- 내 체력의 고갈과 내 몸의 환희 --
울트라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만일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바로 그 점이 울트라 마라토너들이 한계는 없다고 믿는 이유
다. 그들은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에서 그리고 밤의 어둠 속에서 달린다. 자신의 정신과
육체 극한 지점까지 내몰며 달린다.
울트라 마라톤은 마라토너들이 마라톤 거리인 42km (26마일) 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달리는 점점 더 인기가 있어지는 스포츠다. 대회에 따라 달리는 거리는 5,000km 까지
갈 수 있고 대회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부산에서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최수철씨(44세)는 “ 몇 년 동안 마라톤을 하고 나서 나는 뭔가 특별한 것을 찾고 있었지요” 라고 말했다. “나는 울트라 마라톤이 일반 마라톤보다 더 도전적이라는 걸 알았지요. 내 인생에는 내가 대회 완주를 해서 갖는 성취감을 바꿔 대신할 아무것도 없습니다. 꼭 동키호테가 된 것 같지요.”
최씨는 100km를 달림으로써 울트라 마라톤 삶을 시작했고, 이어 한반도 횡·종단을 세 번 완주했는데 ; 한반도의 서해 지점에서 동해까지 311km, 남해에서 북쪽까지 537km, 그리고 남쪽에서 북쪽까지 643km를 완주했다.
한반도 횡·종단 세 번을 완주함은 -거리가 각기 다른- 울트라 마라톤 계에서 그랜드 슬
램이라고 인정해 준다. 최씨는 이 그랜드 슬래머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경기의 극단적 과격성 때문에 이 대회를 후원하려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거의 모든 대회의 경우 대한 울트라 마라톤 연맹 회원들과 달림이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지난 20년 동안 80회의 마라톤에 참가하고 나서, 나는 내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경상도 구미시의 공장 종업원인 김윤혁(49세)씨는 말한다. “나는 밤새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을지 알고 싶었지요. 나는 밥은 굶을 수 있어도 마라톤이 없으면 살 수 없지요.”
최씨는 최근, 토요일에 끝난 622km 한반도 종단 대회에 감독관으로 자원 봉사했다. 그 대회는 전라도 남쪽 땅 끝 마을에서 경기도(강원도의 오기인듯) DMZ 근처 통일 전망대까지 달리는 것인데, 약 156시간 6박 7일간 계속되는 대회이다. 95 건각들이 출발선을 밟고 나가 겨우 44 명 주자만이 완주를 했다. 울트라 마라톤을 끝내는 완주자 모두는 승리자로 대접 받고 크리스탈 완주패를 수여 받는다.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 때문에, 보통의 마라톤보다 부상은 적게 발생한다. 달리는 코스에는 자연이 주는 풍부한 볼거리가 많고, 주자는 밤하늘의 반짝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고 고산 지대를 달릴 때는 발밑으로 지나가는 구름도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특이한 경험의 순간들인데, 이 외로움과 육체적 도전이 주자들을 울트라 마라톤에 대한 열병에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한반도 횡·종단 울트라 마라톤들은, 다른 울트라 마라톤들보다, 더 고통을 요한다. 모든 주자들은 24시간 이내 최소 100km이상을 달려야 한다. 전적으로 자력으로 하는 달리기 말고 다른 이동수단을 사용했다거나, 혹은 대회 조직 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쉼터 말고
다른 숙박 시설을 이용하면 실격이다.
주로에는 매 50km마다 체크 포인트가 있는데 주자는 이 곳에서 먹을 것을 취하고 잠깐의 숨고르기를 한다. 주자들은 또한 대회 도중 주로 상에 있는 농가의 비닐하우스나 식당에서 쉬고 다시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다.
한반도 종단 대회들은, 주자가 낮에만 달리는 스테이지 런과는 달리, 주자는 낮과 밤 모두 중 달리는 서바이벌 마라톤 범주에 속한다. 한반도 종단 622km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바이벌 대회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한반도 종단 대회는 해발 700m (2,300ft) 인 강원도 지방의 산악 지대를 통과했는데, 주자들은 폭염과 장맛비를 견디고 뚫어야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시련은 수면 부족이거나 수면 생략이다. 이 점이 일반 거의 모든 주자들이 포기하는 이유다. 최씨는 말한다. “주자는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잘 수 없지요.”
“초장에는, 시간이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날이 갈수록, 24 시간 이내 100km를 달린다는 것은 아주 빡빡합니다.” 라고 육군 중사 지해운(46세)씨는 말한다.
지해운씨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은 즐겨야 합니다.” 라고 덧붙인다.
4일 동안 약 400km를 달린 후, 주자는 환각 상태를 당하게 되는데, 이는 실재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는 상태로써 : 주자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헛소리를 하거나 심한 경우 왜 자기들이 주로에서 뛰는지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도로 위에서 몇 번이나 넘어졌었는지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라고 그가 넘어져서 의식을 잃어 근처 주민들에 의해 체크 포인트로 데려져 갔었던 지난 대회를 떠올리며 김씨는 말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자들도 마찬가지지요. 갓길을 가야함에도 도로 정중앙을 달리는 사람도 있었지요.” “한밤중에 홀로 달리기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나는 여럿이 같이 뛰려고 노력합니다.” 라고 지씨는 말했다.
대한 울트라 연맹 회장으로 있는 이용식씨에 의하면 결국, 중요한 것은 체력이 아니고 정신력이다. “주자들은 정신적인 강인함으로 육체적 고통을 극복해야 한다.” 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이것이 어째서 거의 모든 울트라 마라토너들이 30대, 40대이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인 이유다.”
부상 또한 주자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다.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다던가, 물집, 무릎과 발목 부상은 가장 흔한 부상이다. 발바닥의 물집을 제때 처치하지 않고 계속 달리면, 물집은 번져서, 주자들은 균에 의한 감염으로 고생한다.
대회는 야간으로 계속 이어져, 주자는 시골 지역을 홀로 달리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자들은 간혹 차가 오는 반대 방향으로 역 주행해서 앞에서 마주 달려오는 차를 바라보게 된다. 주자들은 자기 방호 기재를 착용해야 되는데 이를테면 머리 위의 헤드 랜턴이나 반사 띠들이다. 주자들은 어두운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주로를 잃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된다.
주자들은 또한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것에도 대비를 해야 된다. 주자들은 간혹 들짐승이나 맹견, 특히 한 밤중일 경우, 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야간 주행은 신경을 써야 되지요” 라고 김씨는 말했다.
기이하게도, 울트라 마라토너가 된 사람들은 전에 건강이 보통 사람 이하의 형편없는 상태였던 사람들이다.
“나는 운동을 많이 하진 않았고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지요.” 이 회장은 말했다. “나는 건강이 안 좋아 1999년도에 뛰기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무거운 스트레스에 눌려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이제 죽을 것 같았습니다. ” 이 회장이 달리기를 시작하고 두 달 후 맨 처음 춘천에서의 조선일보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이 회장은 5시간 8분에 완주를 했다. “나는 거의 죽음 문턱까지 갔었습니다.” 이 회장은 말했다.
거의 모든 울트라 마라토너들은 생계를 꾸리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쓰는 아마추어 운동인 들이다. 그들에게, 익스트림 스포츠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거의 모든 울트라 마라톤 대회들은 주말이나 긴 연휴, 그리고 휴가 기간에 열린다.
“내가 달릴 때, 나는 집안 문제나 직장, 그리고 내 삶이 과거 어땠는지를 돌아봅니다.” 이 회장은 말했다. “내가 달릴 때 나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나는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 완주 후, 모든 것이 제대로 잡혀가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들은 마라톤 연습을 위해 시간을 짜내는데 이것은 가족들에게 매우 부담이 된다. “나는 직장에 1시간 30분 정도 뛰어서 가고, 다시 2시간 정도를 뛰어서 집에 온다.” 라고 결혼해서 두 아이를 둔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처음으로 지난 토요일 134시간 만에 한반도 종단을 마쳐서 그랜드 슬램을 성취했다.
거의 모든 부인들이나 직장 동료들 그리고 의사들까지 울트라 마라톤을 계속하는 것을 말리려 노력하지만, 그들이 한 번 뛰기 시작하면, 그게 중독성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린다. “내 아내는 4번에 걸쳐 이혼을 요구했지요.” 라고 대한 울트라 연맹의 창시자이며 운영자인 이 회장은 말했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여가 시간을 스포츠에 보낸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부산에 있는 부모님들과 친척들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 분들은 이제 저를 몹쓸 놈이라고 부르지요.”
이 회장은 TV에 나온 직후 두 번이나 직장에서 쫓겨났는데, 어떤 이유에서 이게 이 회장의 고용주들을 화나게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뜀질을 멈추지 않았다. “모두가 날 미쳤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말했다.
울트라 마라톤의 역사는 그리스로 발자취를 찾아 올라간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최초의 울트라 마라토너는 B.C 5세기 사람 피디피데스로 거슬로 올라간다. 페르시아인의 그리스 점령 당시 군대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피디피데스라는 그리스 사람 전령은 이틀에 걸쳐서 스파르타에 246km를 뛰었다. 며칠 후, 그는 마라톤 평원을 가로질러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그리스로 뛰어 다시 돌아왔다. ( 그곳에서 마라톤 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 그는 도착 즉시 죽었다.
근대 울트라 마라톤은 국제 울트라 러너 연맹의 창시와 함께 약 100 년 전에 시작되었다.
피디피데스가 뛰었던 길을 딴 아테네의 246 km 스파르타슬론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 다른 유명한 대회들은 사하라 사막의 Marathon des Sables, 몽고의 Sunrise Sunset 대회, 이집트의 Sahara Race, 중국의 Gobi March, 미 대륙 횡단, 호주 대륙 횡단 등이 포함된다. 나중에 언급된 대륙 횡단 두 대회는 통상 2- 3 달 정도 걸리는 데 스테이지 런 이라고 불린다. 주자들은 하루 평균 70 km 이상을 달려야만 한다.
2000 년 12 월에 결성된 대한 울트라 마라톤 연맹은 가을에 서울 - 평양간 대회를 개최하려는 잠정적 복안을 가지고 있고, 다음 해 한국에서는 최초로 국제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임 재언 기자 ( Joong Ang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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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기록은 500km 제한시간 외 10분 초과 현황 입니다*
제한시간 06:00까지 도착하여야 하나, 시간착오로 06:00 시간외로 들어와서
탈락 하였습니다.
탈락시 이영철님 회사에서 야근후 퇴근하면서 강원도 홍천 만남의광장 와서 저를 데리고
안산까지 데려다 주었으며, 안산에 도착후 김정규님 순대국집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제공 받았습니다. 김정규님, 사모님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subject 대한민국 종단 500km 주자 최종 통과 현황 (48명)
성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강영석 19:57 21:58
고화중 02:13 04:13
권순덕 00:45 02:09
김관섭 20:11 21:55
김규연 04:43 휴식중
첫댓글 에고 읽다보니 가슴이 찡해 눈물이 나네요 대단합니다 짱입니다^^
하프나 풀코스 비교가 되지 않은 게임이기도 한답니다
정말 힘들때가 많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답니다,
와정말 쨘하네요그때도 우리 이영철 회장님 야간근무마치고 안산까지 픽업해 주셨군요여전히 봉사정신 투철하셨군요
맞답니다 회사에서 야근 후, 프로를 데리러 강원도 홍성까지 왔답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