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건조한 건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건조함으로 인한 호흡기, 피부 질환은 겨울철 내내 견디기 어렵다.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일 껍질, 솔방울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친환경 가습법을 실천해보자.
가습기는 눈에 띄게 증기를 뿜어내는 만큼 빠르게 실내 습도를 높여준다.
단,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물때가 끼지 않게 청소를 자주 해주고, 수돗물보다는 정수된 물을 사용한다.
가습기 외에도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수된 물에 숯을 넣거나 어항을 두는 것도 좋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촉촉한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향긋한 가습기, 과일 껍질>
여름철 과일 껍질은 벌레가 생기기 전에 얼른 처리해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지만,
겨울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은은하게 향을 풍기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과일 껍질에 뜨겁게 끓인 물을 뿌린 뒤 집 안 구석구석에 두면 된다.
귤,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 껍질은 바짝 말린 뒤 활용하는 것도 좋다.
<운치 있는 가습 재료, 솔방울>
잘 말라 꽃처럼 활짝 핀 솔방울을 여러 개 구해 깨끗하게 씻은 뒤 물에 담근다.
비늘이 모두 입을 다물어 봉오리처럼 되면 건져낸 다음 건조한 곳에 둔다.
솔방울이 머금었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공기 중의 습도를 높여준다.
올해 초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실험은 이를 뚜렷하게 증명해준다.
습도가 같은 두 개의 밀폐된 공간에 물이 담긴 그릇과 물에 적신 솔방울을 각각 넣고
일정하게 시간이 지난 뒤 습도를 측정했는데, 솔방울을 둔 곳의 습도가 물그릇을 둔 곳보다 10% 이상 높았다.
솔방울은 인테리어 매장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겨울철 단골 장식품인 만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넓은 공간도 촉촉하게, 실내 정원 가꾸기>
일반적으로 알려진 천연 가습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집 안에 식물을 두는 것이다.
식물은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을 방출하는데,
방출된 수분은 순수한 물 입자이기 때문에 세균 걱정 없이 안전하게 가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미세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고 유해 화학 물질을 흡수해 실내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
서울농업기술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집 안 너비의 10% 공간에
식물을 두면 습도는 10%, 온도는 1~3℃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때문에 공간에 따라 식물을 적절히 배치하면 집 안 곳곳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방에는 일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스킨답서스, 서재에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로즈메리,
화장실에는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관음죽이나 스파티필름이 좋다.
요즘엔 벽에 걸어둘 수 있는 식물 액자도 인기인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
가습 효과가 좋은 식물로는 1m 정도 높이의 아레카야자나무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하루 최고 1L까지 수분을 방출한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등 수중 식물도 추천할 만하다.
농촌진흥청은 가습 효과가 뛰어나면서 집 안에서 키우기도 쉬운 원예 식물 10종을 선정했는데,
장미허브, 행운목, 제라늄, 돈나무를 비롯해 쉐플레라, 마삭줄, 베고니아, 만병초, 심비디움, 봉의 꼬리 등이다.
글 장새론여름 • 사진 김진섭
첫댓글 시골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언니가 선택한 가습법!!
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솔방울...
과일껍질...
이렇게 좋은것일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