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 굳은살, 성기능 저하?
발바닥으로 보는 내 몸 건강
조선일보
글 한상미 기자 2021-01-14
발은 내 몸의 축소판이다. 발바닥에 있는 60여 개의 자극점이 내 몸 구석구석과 연결된다. 하지만 살면서 발바닥에 그리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깨끗하게 닦으면 되는 줄 알았다.
전문가들은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면 발바닥에 그 증상이 나타난다며 주의를 강조했다. 발바닥, 어떤 부분에 신경 써야할까?
유튜브 ‘김소형 채널 H'와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를 참조해 설명해본다.
1. 발바닥의 점
피부암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물론 발바닥의 모든 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먼저 점의 형태를 확인하자. 점의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형태가 동그랗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퍼져 있거나, 까만색이 아니라 갈색 또는 붉은 색이라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일 수 있다.
(김소형 채널 H 캡처)
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하는데 발바닥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또 백인의 경우 암 발생 빈도 1위일 만큼 흔하다. 우리나라 피부암 환자는 매년 6천여 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증이나 가려움증은 없지만 헐거나 피가 나기도 한다.
2. 굳은살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 재생이 안 되고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져 결국 굳은살이 생긴다. 손톱으로 꾹 눌렀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강한 자극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굳은살이다.
('내몸 사용 설명서' 캡처)
발뒤꿈치는 생식선이다. 이곳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여성은 생리통과 생리불순, 갱년기 질환을 겪을 수 있다. 남성은 전립성 비대증, 성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엄지발가락은 대뇌, 소뇌와 연관이 깊다. 엄지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치매, 기억력 저하가 의심된다.
굳은살의 위치 증상
발뒤꿈치 생식선 (여) 생리통, 생리불순, 갱년기 질환
(남) 전립성 비대증, 성기능 저하 등
엄지발가락 치매, 기억력 저하, 혈액순환 문제 등
가운데 발가락 폐렴, 호흡기 질환, 만성 폐 질환 등
새끼발가락 어깨 (오십견, 회전근개 손상 등), 귀 (귀울림, 난청 등)
발바닥 안쪽 · 바깥쪽 고관절, 무릎관절 불균형 등
특히 발바닥의 한쪽 부위에만 굳은살이 생겼다면 걸을 때 그 부위에 신체 하중이 쏠린 것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면 무릎 특정부위에 하중이 실리는 만큼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발이 밖으로 휘거나 안으로 굽을 수 있는 만큼 자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3. 두꺼운 각질
어느 날 갑자기 발뒤꿈치 각질이 유난히 두꺼워졌다면 혈액순환 기능 저하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데 수족냉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완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진다. 혈관 수축, 혈액량 감소는 물론 충분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못한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죽은 각질이 계속 쌓이면서 각질이 점점 두꺼워지는 것이다. 게다가 갱년기에는 눈이 뻑뻑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증상을 호소하게 경우가 많은데 발뒤꿈치 각질 역시 피부 건조증상의 일부로 보면 된다.
(혈액순환에 좋은 발바닥 마사지)
이럴 때에는 혈액순환이 제일 중요하다.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반신욕 등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번 발바닥을 살펴보고 고단한 날에는 발바닥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