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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느 1:1-11)
2017. 7. 9. 주일예배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느헤미야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간 유대인으로서 당시 아닥사스다 왕에게 신임을 얻어서 술 맡은 관원으로 왕궁에서 왕의 시중을 드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의 친척이자 친구인 하나니를 통하여
고국 예루살렘의 상황을 듣게 되었다.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탔고, 사로잡힘을 면한 주민들은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사는 삶이 형편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느 1:2-3)
『[2]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슬픈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일동안 울며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인하여 고국으로 돌아가서 무너진 예루살렘 성읍을 재건하고 남아있는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정치적인 안정과 종교적으로 영적인 부흥을 일으키는 귀한 역사를 일으켰다.
이 과정 속에서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응답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다.
1. 느헤미야가 기도하게 된 동기
* 동족의 아픔을 위해서 기도했다.
바벨론에 살고 있는 느헤미야는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다. 포로로 잡혀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왕궁에서 술 맡은 관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왕의 신임도 얻고 넉넉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기 동족들은 비록 사로잡힘은 면했을지라도 남아서 사는 그들의 삶이 매우 고달팠다.(3절)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여러 날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다.
* 자신이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기도했다.
느헤미야 자신은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러나 동족의 아픔을 차마 볼 수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나 하나 구원받았고, 나 하나 은혜를 입고, 나 하나 편하게 산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아직 구원받지 못한 내 가족과, 어떤 일로 인해서든 간에 불행하게 살고 있는 주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기도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허공을 치는 기도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한 기도였다. 본문 9절을 보면,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라고 했다. 옛날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비록 죄를 범했더라고 그러나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 계명을 지켜 행하면 회복시키신다는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했다.
우리도 마 7:7절에,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는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하자.
요 14:13절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하자.
마 21:22절에,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하자. 이처럼 기도는 믿음으로 해야 한다.
2. 느헤미야가 믿은 하나님
*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5절)
5절에 보면,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라고 하였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으로 믿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리적인 하늘, 보이는 하늘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근원이 하늘이며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에 의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 곧 통치자로서 절대적인 주권자라는 것이다.
대상 29:12절 말씀에,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라는 말씀과 같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주관하시는 가장 높으신 최고의 주권자시다.
*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5절)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하나님은 크고 두려우신 분이시다. 원문에서 크고 의 단어가lwOdG:(가돌) 위대한, 큰, 이란 뜻이다.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나 땅에 있는 왕들이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능가하시는 분이시다. 이 세상의 어떤 세력도 하나님을 능가할 수 없다.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무엇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전능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으로 믿었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했다. 현재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께 기도하라.
*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5절)
본문 5절에 보면,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언약을 하셨다. 그 중에 대표적인 언약이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리고 행하는 자에게 행한 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고, 순종하는 자에게 사랑을 베푸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사람과 달리 이 모든 언약을 지키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다. 느헤미야는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인격을 믿었기 때문에 금식하며 기도했다. 믿음이 오면 기도하라.
*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5절)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우리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본문 5절에서 말하는 긍휼은 원문에 dsej(헤세드) 친절, 인자, 자비, 라는 뜻이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인자하시고, 친절하신 아버지이시다. 우리가 무엇을 구해도 거절하지 아니하실 우리의 아버지시다.
본문 5절에,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신다”고 하셨다. 약속된 긍휼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베푸신다.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아무리 많은 긍휼을 베풀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11절)
느헤미야가 기도를 할 용기가 생긴 것은 자신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가 기도한 내용은 이렇다. 11절에 보면,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헤미야의 기도의 내용을 정리하면, 자신이 왕 앞에 설 때에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셔서 자신의 요구하는 바를 허락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 주실 것을 믿었기에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오히려 기도한 그 이상으로 허락하셨다.
3. 응답하시는 하나님
* 즉시 응답하셨다(느 2:2)
하나님께서 어떤 기도는 즉시 응답하신다. 내 경험으로 보아서 급할 때는 급하게 응답하신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즉시 응답하셨다. 느 2:2절에 보면, 느헤미야가 평소와 같이 왕에게 포도주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이때에 느헤미야가 조심스럽게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 했고, 즉시 왕이 느헤미야가 언하는 모든 것을 허락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시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 구체적으로 응답하셨다(느 2;7-9)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왕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응답하셨다.
1)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명령하여 자신에게 통행증을 발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느 2: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거든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그들이 나를 용납하여 유다에 들어가기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2) 산림감독 아삽에게 명령하여 성전과 성벽에 속한 모든 문들과 자기가 살 집에 필요한 목재를 요구했다(느 2:8)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3) 느헤미야는 이런 것들을 요구 할 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께서 허락하셨다고 고백을 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조금만 도와 주셔도 우리는 큰일을 할 수 있다.
* 구한 것 보다 더 주셨다.(느 2: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왕은 느헤미야가 요청하지도 아니한 군대장관과 마병을 보내어서 느헤미야를 호위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현지에 있는 유력한 사람들이 느헤미야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근심했다고 하였다(느 2;9-10)
『[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이처럼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가 구한 것 보다 더 넘치게 주신다(엡 3: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그리고 느헤미야 3장을 보면 예루살렘의 많은 주민들이 함께 협력하여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비록 많은 사람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움으로 인하여 공사를 시작한지 52일 만에 성벽공사가 완공되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쉽게 되어 진다. (느 6:15-16)
『[15]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16]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 성벽공사를 마친 후에 영적 부흥까지 이루어 주셨다.(느 8:1-6)
느헤미야는 성벽공사를 마친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된 후에 첫 번째 맞이하는 나팔절을 지키기 위하여 수문앞 광장에 모이게 하였고, 학사 에스라가 율법 책을 낭독하며 말씀을 전 할 때에 백성들이 울면서 회개하는 역사와 함께 영적 회복운동이 일어났다. 느헤미야가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다. 이 일을 기쁘게 여기신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를 도우셨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도우신다.
이처럼 조직과 행정에 능할 뿐 아니라 믿음의 사람이요 기도의 사람인 느헤미야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고국에 돌아와서 첫 번째 맞이하는 나팔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절기를 지키면서 영적회복의 역사가 일어났다.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도 들으신다. 그러므로 본인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자. 느헤미야 한 사람의 기도가 이스라엘 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한 사람의 기도가 중요하다. 오늘 나 한사람의 기도가 내 가족을 살릴 수 있고, 이웃을 살릴 수 있고, 교회를 부흥하게 하며, 나라와 민족까지도 살릴 수 있다.
아담 한 삼의 범죄로 온 인류가 죄인이 되고, 아담이후에 모든 사람이 지은 죄와 허물을 사하시려고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 50: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고 하셨다. 렘 33:3절에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하나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느헤미야와 같이 자신과 가정과 이웃과 교회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삶을 살자. 이 시간도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뜨겁게 부르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