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운 것들은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움직임을 알아차려서 언어로 잘 표현하고 돌려 주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일동아 한 것처럼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듬뿍 전달받고 왔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떠오른 것들을 써봅니다.
1.과거의 감정들에 얽매여 현재의 내 감정을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감정에 휘둘려 사는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2.내가 갖는 책임감.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어떻게 가서 타인에게 닿을지까지 책임지려 하지 말라. 그건 전달받는 그의 몫도 있음을..그가 느낀 메시지에는 그의 지각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전달받은 그 메시지에는 이미 내가 덧붙인 나의 지각과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알고 살펴보라.
3.마음이 움직이고 있는가에 항상 예의주시하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감정먼저, 그리고 생각은 살짝 덧붙이라.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내 이야기는 가급적 stop! 나를 이해해달라는 발버둥이다..길면 길수록 고개가 돌아간다.
4.누군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거나 감정을 말할 때, 듣고 그 감정을 먼저 알아주어라. 그를, 그녀를 보면서 그리고 그와 그녀는 어떤 감정인지 살펴보라. 그리고 어루만져라. 감정 선빵이 제일 중요하다.
그와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말을 듣되, 전달되어온 마음을 보라. 그는,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그런 그는 어떤 성품을 지닌 사람인지에 초점을 두고 알아주라. 공감을 하고 나서, 나의 감정을 말하고 표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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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배경들이 막 떠오르고, 시를 써야 할 것 같고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부담은 싫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내 감정과 팀원들과의 나누었던 마음을 담아 끄적거려 글짓기를 해 보았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지 책임감도 부담감도 아니랍니다. 오늘 계를 타서 신나고 흥분되는 마음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그리고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마음도 곁들여서 마무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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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것같습니다.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푸른 바다를 서성이고 있는데 한 노인이 다가와 오늘은 더 좋은 일이 생길거라 했습니다. 소녀는 노인을 따라갔습니다. 그 길에서 낯선 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겨울의 혹독함, 가을의 시원함, 여름의 강렬함, 봄의 따뜻함을 경험했습니다. 사계절을 함께한 사람들처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는 소녀는 그들과 8월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각자의 양말에는 산타가 주고 간 선물이 가득했고, 맛난 음식도 먹으며,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날이 샌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날이 새고 크리스마스가 끝이 났지만 소녀는 아직 앞으로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을 것 같아 흥분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루 더 파티를 했으면 좋겠는데…… 다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쉬움보다는 내년 크리스마스에 다시 볼 생각에 기쁘게 헤어집니다.
소녀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곱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타이핑중입니다. 그 강렬함이 잊혀지기 전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말입니다. 오래오래 꺼내볼 것 같습니다. 기쁨과 즐거움과 반가움, 그리고 감사가 가득했던 그 날이 다시 오길 바라며 잠이 듭니다. 오늘 꿈에는 바다를 서성이던 노인을 만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와야겠습니다. 지난번 말해 주었던대로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입니다. 8월에 멋진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었다고,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들이 생겨 행복하다고 말입니다.
wrritten by 곱고 귀여운데 기품까지 있는 소녀(비움&채움)
첫댓글 비움&채움님 곱고 귀엽고 기품있으신데다 글쓰는 재주까지...
많이 부럽습니다 ㅎㅎ
훈련시간 내내 열심히 참여하시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사계절을 함께한 사람들처럼 이라는 표현 너무 예쁘고 뭉클해요....
순간 비움님께 글쓰기를 요청했던 지코님에게 감사할 정도로 행복해졌고, 제가 비움님 보며 느꼈던 맑은 기운이 글에서도 전해지네요! 해사하게 웃으시던 얼굴도 떠오르고:-)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글을 쉽게 써서 나누려는 고운 마음이 느껴져서 미소가 번지네요. 떠오른것 함께 느끼고 아래 짧은글로 편안한 시간 보냈습니다.
비움&채움 필명으로 적어주신 모습에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 마음써 주시는 분임을 더욱 느끼게 되었어요.
순수하고 맑은 비움님 항상 행복하세요
곱고 귀여운데 기품까지 있는 소녀,라는 마지막 단어에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책임감도 부담감도 아닌 아쉽고 안타깝지만 신나고 흥분되고 만족스러우면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써내려주신 글 귀하게 음미합니다.
비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