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모바일 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모바일 비즈니스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맞서며 훌륭히 싸워 주고 있는 국내의 모바일 관계자들이 믿고 볼 만한 ‘모바일 병법서’ 같은 책이 없는 것이다.
《모바일 트렌드 2014》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국내외 최신 모바일 트렌드를 정리하면서, 모바일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국내외 모바일 트렌드의 큰 그림을 잡고 아이디어를 얻게 되길 바랐다.
10쪽, “여는 글” 중에서
머지않아 진정한 All-IP시대가 되면 수많은 콘텐츠들이 스트리밍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사이를 떠돌게 될 것이다. 스트리밍 콘텐츠와 정보가 스마트폰, 태블릿PC, PC, TV사이를 쉴 새 없이 이동하는 것이다. 게다가 디바이스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진다. 스마트 워치나 구글글래스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조만간 인터넷으로 연결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22쪽, “1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세상, All-IP 시대가 열렸다” 중에서
요즘 사람들은 더 이상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지 않는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비롯하여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가 만들어 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에 더 호응한다. 모바일 이용자들은 이제 음성 통화를 하는 시간보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길다. 휴대폰의 핵심 기능이었던 음성 통화가 이제는 부가 기능으로 전락한 것이다. 음성 통화 종말의 시대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71쪽, “2부 1장. 음성에서 SNS로, 더 이상 전화로 ‘말’하지 않는다” 중에서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꼬리칸의 지도자인 커티스가 열차의 앞 칸으로 가기 위해 열차의 보안설계자인 남궁민수(송강호 역)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들은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데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통역기를 목에 대기만 하면 순식간에 번역된 말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커티스를 본 남궁민수의 첫마디는 그저 ‘난 듣고 있다(I’m listening).’였다. 두 사람 사이에 더 이상 언어의 장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매시업Mash-up이 조명을 받으면서 몰락해 가던 음성 서비스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매시업’은 원래 서로 다른 곡을 조합한다는 음악 용어로,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혼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설국열차》 속 번역기나 NTT도코모의 실시간 통역 전화가 음성 매시업의 좋은 예다. 음성 매시업은 앞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83쪽, “2부 1장. 음성 매시업 기술로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물다” 중에서
SNS로 인한 피로감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하루 종일 SNS에 접속하게 되면서 SNS에서 맺은 수많은 관계와 필요 이상의 정보가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SNS에는 직장, 학교 등의 오프라인 관계가 거의 그대로 옮겨져 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만난 새로운 친구까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청소년들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탈해 보다 가볍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텀블러와 트위터로 옮겨 가고 있다. 이미 생활 속 깊이 파고든 SNS를 완전히 거부하지는 못해도 SNS의 영향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SNS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서도 금방 피로감을 느끼는 모순적인 상황에 빠져 있다.
…… 2013년 3월 출시된 ‘란도Rando’는 조금 더 독특한 콘텐츠 기반 SNS다. 란도는 사진 중심의 서비스로 대표적인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과 비슷한데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떠한 소셜 기능(좋아요, 댓글 등)도 없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건너편의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91,95쪽, “2부 2장. 피로사회, 프라이빗 SNS를 탄생시키다” 중에서
트위터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바인Vine은 이용자가 원하는 분야의 동영상을 감상하고 또 자신이 만든 영상을 올릴 수도 있는 동영상 큐레이션curation서비스다. 바인은 큐레이션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이용률과 몰입도 그리고 이용자 간의 결속력을 높이면서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바인의 장점은 각 카테고리별로 형성되는 커뮤니티를 통해 정교한 이용자 DB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인에는 벌써부터 메이저 브랜드들의 광고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104쪽, “2부 2장. 2014년, 누가 글로벌 소셜 플랫폼이 될 것인가” 중에서
첫댓글 밀어서 잠금해제 전에 나오는 대기화면용 수많은 앱이 나올 정도로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더욱 치열해 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