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4 (금) 네팔 수색 중단… 엄홍길 결국 귀국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사고 현장 수색이 실종 7일째인 1월 23일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KT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네팔 군·민간수색대 등도 모두 현장에서 일시 철수하기로 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3시10분 "군 수색대, 수색견 동원 수색팀, 민간 수색팀 모두 포카라로 철수했다"며 "주민수색팀도 마을로 철수했다"고 밝혔다가 1시간 뒤 이 가운데 군 수색 구조인력 9명은 사고현장 인근 산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수정했다.
하지만 이들 군 인력도 철수를 결정했으나 현지 기상이 악화돼 산장에 머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 드론수색팀은 지난 1월 21일부터 사흘 연속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섰으며, 이날은 대형 드론과 구조견을 현장에 투입했다. 엄홍길 대장은 "사람, 동물(개), 기계 등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엄홍길 대장은 "6m짜리 탐침봉이 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엄홍길 대장은 철수하지만 다른 KT 관계자들은 현지에 남아서 추가 수색 가능성 등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21일 현장에 투입된 네팔군 수색구조 특수부대 요원들도 이날 철수하기로 했다. 애초 군 특수부대 요원들은 4박 5일간 인근 산장에 머물며 현장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당겨 철수를 결정했다.수색의 베이스캠프 노릇을 했던 인근 산장도 일시 폐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홍길 대장에 따르면 현지 주(州) 지사는 "조만간 인력을 보강해 다시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사고지점의 기상이 너무 좋지 않다"며 "어젯밤에도 3∼5㎝가량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견은 날씨가 추운 데다 얼음이 털에 달라붙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며 "실종자가 너무 깊은 곳에 묻혔는지 구조견은 냄새도 맡지 못하는 상황 같았다"고 덧붙였다. KT 드론 수색팀이 이날 동원한 대형 드론도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로 인해 SD 메모리카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배터리가 일찍 방전되는 등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색에서는 전날과 달리 매몰추정지점의 눈조차 파헤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색요원들도 눈에 쉽게 젖는 일반 전투복을 입는 바람에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이나 한국 외교당국이 주변 시선을 의식해 군 수색요원을 곧바로 재투입하거나 헬리콥터를 활용한 수색을 벌이더라도 실효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네팔에서 수색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온 것은 없다"면서 "수색이 계속되도록 네팔 당국과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네팔 민관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 1월 18일부터 수색 총력전을 펼쳤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등으로 인해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다혜… “아들 거론 더 이상 못 참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7)씨가 1월 22일 “아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전날 다혜씨의 아들이 1년 학비가 4000만원이 드는 최고급 태국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하는 등 그간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해 왔다. 다혜씨가 의혹 제기에 대해 맞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다혜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내 자식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혜씨는 그간 논란을 우려해 의혹 제기에 대한 반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곽상도 의원이 전날 아들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판단에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다혜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곽상도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의 전날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다. 다혜씨는 앞으로 의혹 제기가 이어질 경우 변호인을 통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혜씨의 오빠인 준용씨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야권의 의혹 제기에 직접 해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혜씨는 인터넷상의 루머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내고 태국으로 도피했다’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계속 유포되고 있어서다. 다혜씨 측은 “이미 인터넷상의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며 “곽상도 의원이 다혜씨의 아들과 관련된 언급을 하면서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빠인 준용씨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의혹 제기에 대응하고 있어 다혜씨가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곽상도 의원은 1월 21일 국회에서 “다혜씨 아들이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방콕 최고 국제 명문 학교로 등록금 및 학비,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000만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에는 “다혜씨가 남편 서모씨로부터 서울 구기동 주택을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처분했다”며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재산을 급하게 증여·처분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또 다혜씨 가족이 해외로 이주했다는 증거로 아들의 학적변동 서류까지 공개했다.
문희상 아들… "선당후사" 출마 포기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49)씨가 1월 23일 총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달 초 문희상 의장이 여섯 번 당선된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의정부갑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며 문희상 의장과 석균씨를 압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도 관련된 우려를 전달했다"며 "국민적 상식을 바탕으로 잘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용기 있게 정리하고, 당에 누를 덜 끼치는 쪽으로 결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세습' '불공정'이라는 뇌관을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설 연휴......!!!!!!!!!!
설 연휴에.... 제주에서 온 손자 이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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