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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이야기』 초판 3쇄를 준비하는 동안
2024년 11월 23일에,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제외한 저서 총 25권을 모두 모아서 『여천무비스님全集』이 발행되어 범어사 보제루에서 봉정식이 있었다.
이 전집의 주제는 ‘화중연화火中蓮華’, 봉정식의 주제 역시 같았다.
무비스님이 평생 주석하고 계신 범어사와 무비스님의 제자스님 모임인 명심회에서 이 법회를 주관하였다.
명심회 대표로 사회를 보신 정만스님은 명심회 회원들이 평균 70세라고 소개하였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성파 종정스님께서 예고 없이 오셔서 축사를 하셨고, 무비스님의 도반이신 설정스님, 덕민스님, 암도스님, 무관스님도 마음을 가득 담아 축사를 하셨다. 아름답고 따뜻한 어른스님들의 법화法華가 꽃비처럼 내리는 날이었다. 그리고 범어사 방장이신 정여스님과 주지이신 정오스님은 맨 마지막으로 축사를 하셨다.
초대받은 대덕 스님들이 모두 무비스님의 도반이셨고, 참석한 대중스님들은 무비스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스님들이거나 무비스님의 수많은 저서로 불교를 공부한 스님들이었다. 불자 대중들 역시 그러했다.
『화중연화전집』을 발간하면서 무비스님께서는 혜거스님께 발문을 부탁하셨다. 무비스님은 탄허스님의 법제자이고, 혜거스님은 탄허스님의 상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혜거스님밖에 없다”라고 하신 무비스님의 부촉을 혜거스님께서 흔쾌히 받으시고 “나의 작은 마음을 보탠다”라고 하시며 정성 어린 발문을 써주셨다. 그런데 이 전집이 세상에 나오기 나흘 전 2024년 11월 4일 열반에 드셨다. 혜거스님이 계시던 서울 금강선원의 보살님들이 봉정법회에 참석해서 열반하신 스승을 그리워하며 우셨다. 이 보살님들은 무비스님께서 척추 수술 후 병고에 시달릴 때 혜거스님과 함께 병문안을 오셨던 분들이다. 그때 딱한 모습을 본 혜거스님의 부탁으로 당번을 정하여 돌아가며 공양을 준비해서 무비스님과 수발하시던 분들을 정성으로 도와주신 인연이 있었다.
무비스님의 온 인생 여정에 함께 한 인연들이 모여 필생의 공부 노트를 부처님전에 봉정하는 이날의 예식은 모든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게 여법하게 진행되었고, 모두의 마음이 텅 빈 허공처럼 청정하며 정중하였다.
범어사에 와서 우연히 이 법회에 참석했던 분들이나, 각 사찰에서 스승을 따라 이 법회에 와서 처음으로 무비스님을 친견한 분들도 모두 입을 모아 이 법회의 특별함과 마음을 움직이는 그 깊은 선열禪悅에 대해서 오래오래 이야기하였다.
불교TV BTN에서는 범어사 하늘에 드론을 띄워 최첨단으로 아름다운 범어사와 꽃무리처럼 모인 불자들을 촬영하였고, 좋은 음악과 함께 편집하여 여러 번 방영하며 유튜브에도 영구히 담아 놓았다.
모두가 고대하던 무비스님의 법문 차례가 되었을 때 무비스님은 그 모든 인연에 감사하는 인사를 먼저 하셨고, “화중연화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다이아몬드가 쏟아질 터이니 대중은 꼭 책과 USB가 담긴 봉투를 잘 받아 가시라”라는 짧은 소감으로 법문을 대신하였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상이 담긴 수필집도 한 권 없이 오롯이 부처님 경전 해설과 법문으로만 이루어진 『화중연화전집』에 대한 법사로서의 소회였고, 평생을 믿고 공부해 온 ‘불심’에 대한 선지식의 찬탄이었다. 이날 모두가 이 짧은 연설을 좋아했다.
봉정식 당일 청중이 차고 넘쳐서 빈손으로 돌아간 이들이 많았다는 소식을 듣고 무비스님께서 안타까워하셨다. 이 큰 행사가 지나가고 짧은 방학 끝에 아침 유튜브 <화엄법회>를 다시 열면서 무비스님은 『화중연화전집』과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이 담긴 USB만큼은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다 나누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 살면서 실시간 <염화실TV> 유튜브 방송을 듣는 신도에게 주소를 물어서 미국의 사찰에 USB를 보내는 일부터 시작하셨다. 무비스님의 모든 저서가 저작권 없이 USB에 다 담길 수 있었던 것은 『화중연화전집』 법공양을 기획하는 동안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원창스님의 제안으로 법제자인 범어사 승가대학원장 용학스님이 추진하였다. 평생 스님들의 법문을 모아왔던 삼영음반 학무거사님의 흔쾌한 지지로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봉정식에 맞춰 제작하였다.
이 불사가 나날이 커져서 무비스님은 USB의 이름을 법보장法寶藏이라고 명명하였고, “이 USB는 무비의 사리다”라고 법문에서 밝혔다.
이 속에는 『화중연화전집』 을 통해 불자들이 공부해야 할 경전이 총망라되어 있으며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81권이 담겨 있고, 무비스님의 음성 법문까지 담겨 있다. 법보장은 부처님 법의 보물이 무궁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모든 귀한 것은 ‘공짜’이며 부처님의 법이 공기처럼 누구에게나 무료로 배포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법보장 보급 운동>으로 발전되었으며 용학스님 주관으로 새롭게 다음 카페 <여천무비 대강백 법보장>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계속해서 무비스님 자료들이 업데이트 되고, 누구라도 무료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짐모아(zimmoah)대표 법일 심재천(法日 沈在天)거사님의 제안으로 올해 4월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릴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무비스님의 부스가 만들어지기로 결정됐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법보장을 받을 수 있다.
2월 문수선원 화엄법회를 앞두고 무비스님은 법보장 십만 개를 세상에 풀겠다고 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용학스님은 <무비스님 법보장>을 백만 개 유포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즈음 매일 아침 무비스님과 함께 읽는 화엄경에서는 ‘인시복전人是福田’이라는 대목이 나오는 입법계품 제 66권 무염족왕편을 공부했다.
그 법문을 통해 무비스님께서는
“사람은 달라진다. 그 희망으로 교육을 한다. 부처님도 그러했고, 모든 보살도 그러했다. 무염족왕이 악한 이에게 이렇게나 무서운 벌을 내린 것은 사람을 해치려고 그런 것이 아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남을 위하는 마음을 내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저 역시 병고 덕분에 사람이 달라졌다. 인시복전이다. 오로지 사람을 위하자. 거기에서 복이 생긴다.”
인시복전, 인즉시불을 강조하였다.
『화중연화전집』 책마다 ‘인불人佛, 사람이 부처님이다’라고 하는 은빛 글씨가 뒤표지에 새겨져 있다. 무비스님이 미처 주문하지 않은 문구인데 오랜 세월 무비스님의 책을 출간하였던 불광출판사에서 새겨 준 무비스님의 슬로건이다.
무비스님께서는 기뻐하시며 글자들을 어루만졌다.
<무비스님 이야기> 초판 3쇄는 무주상 보시를 해주신 김영복 선생님의 번역으로 일본어 번역본을 함께 싣는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언어로 <무비스님 이야기>와 무비스님의 가르침들이 세상에 번역되길 고대한다.
2025년 칠순을 맞이하신 대선스님께서 칠순 기념으로 일본어판을 제안하고 이 책을 법보시하였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 때문이었을까요?
두근거리면서 읽어본 무상행님이 고쳐주신 '보드라운' 글을 보고 울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시인이시죠.
어떻게 그렇게 뻑뻑한 가죽이 부드럽게 무두질한듯 단 몇 번의 솜씨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단 몇 번은 아니죠. 어릴 때 우리들은 이런 걸 '피바다'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해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걸 다 표현해 주셨어요.
제가 울었던 건
' 절집 책은 우선 호칭부터 문장 호응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라는
대목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정말 정말 괴로웠거든요.( 제가 염화실지를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이유...ㅎ 진작에 여쭤볼 걸...제가 항상 '대강'쓰고 있다는 느낌^^이 늘 한편에 있었어요.)
이젠 용기있게 대면할 시간이 온 것 같아요.
그리고 색칠까지 해준 일본인 선생님이 교정해주신 글을 받고...
'아 우리 책 잘 되겠다' 싶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가피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준 친구며, 불교를 모른다고 하신 교정봐주신 선생님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우리들'
제가 느낀 감정을 나누고 싶어서
개인적인 메일을 허락도 없이 여기 올려 봅니다.
입춘날에 용학스님께 정마노 구슬도 받지 못할 뻔했던 제가,
독서등에 옴자를 달고 매일 들여다 보고 있어요.
이 글도 훗날의 제가 가끔 와서 찾아보려고요.
무상행님 정말 감사해요.
너무 아름다운 글이 되었어요.
와우....전문가의 손길!
정말 감사합니다.
----안 읽으셔도 되는 훗날 저를 위한 첨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더 ㅋ
절집 책은 우선 호칭부터 문장 호응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겹말이나 어려운 한자만 풀어서 해 줍니다. 제가 할 때는....
망라//모두 모아서/ 이런 단어를 풀어서 쓰면 경어체를 쓰셔도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고예.
그리고 예를 들어서
모든 인연들을 / 모든 인연을......겹말
원래
무비스님 용학 스님/ 무비 스님 용학 스님...........그러나 모두 고치지 않았습니다.
대중스님 제자스님도 마찬가지라예.
그런데 우리가 어른스님. 개인 지칭이 아닐 때는 붙여쓰고 있습니다. 참고.
책들마다./책마다....'마다'에 '들'이 있습니다.
선열은 한자를 넣었습니다.
괄호 안 한자를 괄호 울타리만 없애도 따시고 부드럽습니다. ^^
어른스님 말씀을 그대로 옮긴 곳에는
' ' 대신 " " 으로 바꾸고 그 뒤에 반드시' 라고' 를 넣어야 해서 넣었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참 대단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꽃물 님께 찬탄의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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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Ara,
Attached to this email I sent to you the last correction of your text.
As you can see it has been very well corrected.
So now you do whatever you want.
However, I transcribed a copy of the explanation of my teacher for you to understand better what kind of corrections she has made.
The teacher wrote the following :
I have corrected and revised the text.
I don't have a deep knowledge of Buddhism, so it took me a while to research it.
I was unable to directly correct or edit the text file you provided,
so I am creating a new file.
1.- Obvious mistakes and parts that need correction are written in red.
2.- Parts that have been deleted due to typos or unnecessary repetition of words are highlighted in yellow to make them easier to understand.
3.- Expressions that exist in Korean or Chinese kanji but are not used in modern Japanese, and other expressions that should be rewritten are highlighted in blue.
(The original words are followed by () to show possible rewritings. Those without () are those for which no suitable rewriting suggestions could be found.
If you have knowledge of Buddhism, it may not be necessary to rewrite them, and they are difficult to understand in Japanese.)
I hope this is helpful to you.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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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모든 인연들에게' 에게는 동물과 사람에붙는 조사이므로 '모든 이라는 복수가 있으니 ...모든 인연에>라고 고치셨다고 친절한 카톡까지 덧붙여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어른스님들의 법화法華가 꽃비처럼 내리는 날이었다.
꽃무리처럼 모인 (불자들)
...... 시인이 주신 금장식^^~~ 투박한 옹기에 금붙이를 달아주신 것 같아요.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예고와 기별,
지지와 지원의 어감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최첨단으로'는 '촬영하였고' 앞에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듯 합니다.
가령
최첨단 기기로 촬영하였고
최첨단 방식으로 촬영하였고
...
@연기의 도리와 인생을 알고자 아, 그렇잖아도 연기와 도리님께 수정된 번역본이 올 때까지 잠깐 <무비대화상물어>를 잠시 멈춘다고, 근데 이어지면 꼭 다시 교정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안하신 바를 다 넣고 시뮬레이션 돌려봤는데 한글 챕터는 그냥 위에 올린 대로 <오시마이>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제안하신 부분들을 다시 돌아보는 일은 저에게 유의미했습니다.최첨단이라든가 지지...이런 단어들은 저도 정신없이 선택한 단어들은 아니어서요....^^ 그날의 범어사 풍경을 (사람, 사물, 상황, 시간, 정성 모두 합쳐) 최첨단이라고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설명해야된다는 것은 묘사하기에 실패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돌아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렇지만 항상 ( '이 정도면 됐어' 하는 순간에 마음속의 불안의 종이 멈추는데 그것이 몇 식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무튼 정성껏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일본어 번역 올릴 때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책에 부처님의 가피를 빕니다. 건강하십시오(일본어 번역과 맞춰보느라 살펴보다가 덕분에 용학스님의 학자 1개 일본어 한자로 표기한 것도 발견했습니다.당연히 한국한자로~)
@慧明華 보살님,
일체유심조
@연기의 도리와 인생을 알고자 일체유심조!!! 오늘은 이 말만 믿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_()()()_
_()()()_
예전부터 잘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염화실 도반님들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온 정성을 다해 염화실을 빛내고 또 어른스님을 보필하는 기쁨으로 살아가시는 분들!
밀행 제일 라후라와도 같이 드러내지 않으면서 온 힘을 보태는데 주저하지 않으시는 그 바른 생각들이
이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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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부처님의 가피 가득하시기를 ~~!!! 역시 뭔가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기도가 되는군요. '저 말뚝!' 하고 부처님께서 웃으실 것 같아요. ~ 하지만 '행복하니?' 물으시고 '네 행복해요' '그럼됐다' 하시겠죠 뭐. 행복한 일요일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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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 이어 영어까지!!!
십여년을 한결같이 이어온 녹취록!!!
혜명화님~
무한능력 거듭 찬탄드립니다
묘심행님 감사합니다. 하하 하고 청량하게 웃었어요. 운동다녀와서 다시 책상앞에 앉았거든요. 일본어도 모르고 영어도 모르지만 녹취록은 십여년 넘게 해왔으니 비타민 같은 응원 야무지게 흡수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채웠습니다.
(성격상 사실 관계에 매우 집착하는 관계로 표현은 미숙해도 내용의 사실 여부는 지금처럼 신뢰해 주셔도 되겠습니다.)
계속해서 녹취록을 읽어주시는 공부 열정을 저도 찬탄드립니다. 공부하시는 경전안에서 편안한 시간 되셔요~~^^
고맙습니다_()()()_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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